문장웹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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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생활글 모음 출간 기념 인터뷰]십대, 안녕-청소년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간략히 설명하면, 수많은 강의, 워크숍, 프로젝트들이 다 개별적으로 있는데, 멤버십 비용을 내면 그 안에 존재하는 모든 가치를 나누거나 만들 수 있어요. 그 시스템 안에서 움직이고 있고, 직원으로 일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만들어 나누거나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 쫓아나가고 쌓아가는 일을 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좀 더 매력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을 어떻게 깨워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살다보니까, 나 혼자 질문하고 답을 찾기보다 같이 대답을 찾아가려는 태도로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 거 같아요. 최근에는 그리스로마신화로 워크숍을 하고 있어요. 예를 들자면 여름 궁수자리가 있는데, 궁수자리는 켄타우로스족의 케이론, 불사의 존재예요. 케이론은 실수로 독화살을 맞고 프로메테우스에게 불사를 양보하고 궁수자리로 하늘로 올라가게 돼요. 그런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 풀어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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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기획 공개인터뷰(제2회): 나는 왜 가장 작은 낱말로 신비함을 노래하나?
연속기획 공개인터뷰_나는 왜(제2회) 나는 왜 가장 작은 낱말로 신비함을 노래하나? ― 시인 오은 편 정리 : 안희연(시인) 《웹진 문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연중기획 인터뷰 프로젝트 ‘나는 왜’, 그 두 번째 초대 손님은 낱말의 무게를 재는 신비한 저울을 가진 시인, 말놀이 애드리브의 귀재, 오은 시인입니다. 지난 4월 9일 수요일 아르코 미술관 내 스페이스 필룩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오은 시인의 열혈 독자 10분이 초대되었고, 평소 오은 시인과 절친한 우정을 자랑하는 이영주 시인께서 사회를 맡아 주셨습니다. “나는 왜 이런 세계를 만났는가!” “나는 왜 이런 시를 쓰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매달 한 명의 시인(작가)을 집중적으로 탐구해 보는 시간. 4월의 주인공 오은 시인에게 건넨 질문은 “나는 왜 가장 작은 낱말로 신비함을 노래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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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 인터뷰_나는 왜/자선 단편소설] 굿바이
프로젝트 참가자들이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었는지 혹시 아십니까. 반쯤은 자신의 육체를 포기할 만큼 이 프로젝트 자체에 믿음과 애정이 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주로 학자와 연구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반쯤은 빚에, 자본이 만들어낸 범죄와 폭력에 내몰린 사람들, 그 악순환의 쳇바퀴에 매달려 간신히 돌아가고 있던 사람들, 쫓겨 다니며 은신처를 찾고 있던 사람들, 자발적으로가 아니라 타의에 의해 신체를 포기할 지경까지 이른 사람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지구에서 더 이상 인간으로 살 수 없어 마지막 극단을 택한 사람들 말입니다. 저는, 그래요, 전자 쪽이었고, 후자에 속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말 그대로 뇌가 직접 연결되는 동료가 되는데 이해하지 못할 게 뭐가 있겠느냐고 생각했지요. 인간의 몸으로 돌아간다.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했고, 다소 격렬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그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