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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소월을 노래하다_제1부] 권영민 교수의 문학강연
<소월을 노래하다>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세번째 이야기 www.muncon.net 일시 : 2012년 6월 1일 오후 7시 장소 : 서울 성동구 행당동 소재 소월아트홀 주관 : 성동문화원 후원 : 성동구청, 경기문화재단, 문학사상사 제1부 권영민(단국대 석좌교수, 문학사상 주간) 초대손님 : 유안진 시인 / 문태준 시인 권영민의 문학칼럼 : 시낭송 : 소월시와 자작시 김소월의 시와 시집〈진달래꽃〉 초대연주 : 소월 아트 심포니 초대출연 : 소프라노 김상은, 바리톤 우주호 --- 소월을 노래하다 1부 : 권영민의 문학칼럼(강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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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세이렌의 귀환②] 레스보스 섬에서 왔어
그럼, 사포가 쓴 시 한 편을 읽어 보고 너희도 남은 시간에 자작시 한 편씩 써서 제출해라. 한 줄도 괜찮다. 오늘 전학 온 너, 네가 걷어서 교무실로 들고 와. 알겠냐?” “제가요?” “그래! 내 자리 알지? 자자! 여러분, 칠판을 보고 다 같이 시를 낭송해 보자.” 소용없어요 소용없어요 어머니, 나는 베틀짜기를 마칠 수 없어요 아프로디테를 탓해도 좋아요 아프로디테가 내게 준 그 남자애에 대한 사랑으로 난 거의 죽을 지경이에요 담임은 우리의 낭송이 다 끝나기도 전에, 그러니까 ‘죽을 지경이에요’라는 구절을 읽는 도중에 드르륵 교실 뒷문을 열고 나가버렸다. 쇼트커트 머리에 시원스럽게 큰 키, 시원시원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다. 짙은 눈썹 화장으로 꽤나 깐깐하고 딱딱해 보였던 이미지와 달리 마음은 케이크일지도. 생크림과 산딸기 퓌레를 잔뜩 올린 샤를로뜨 오 프랑부아즈 같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