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문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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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학집배원 > 시배달 장석남, 「여행의 메모」
■ 장석남 │ 「여행의 메모」를 배달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셨는지요. 새해에는 더욱 맑고 밝고 높고 아름다운 날들로 채워지시기를 바라면서요. 읽자마자 단박에 반한「여행의 메모」를 배달해요. 아, “순전히 나의 발자국을 보려는” 여행이라니요. 생각할수록 근사하고, 읽을수록 끌리는 것 같아요. 어딘가로 단출한 여행을 떠날 때, 이 ‘여행 메모’를 주머니에 넣고 가보는 건 어떨까 싶어요. 그럼, 여행 같은 한해 열어가시고요. 시인 박성우 문학집배원 시배달 박성우 - 박성우 시인은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강마을 언덕에 별정우체국을 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마당 입구에 빨강 우체통 하나 세워 이팝나무 우체국을 낸 적이 있다.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거미」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거미』 『가뜬한 잠』 『자두나무 정류장』, 동시집 『불량 꽃게』, 청소년시집 『난 빨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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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학집배원 > 시배달 황인숙, 「봄 노래」
“공좀 꺼내주세요!” 낮잠 좀 자려는데 어쩌자구 자꾸만공을 넘기는지. 톡톡톡 누가 창문을 두드리네. “하루해 좀 꺼내주세요!”아아함, 낮잠 좀 자려는데. 마음껏 꺼내가렴! 대문을 활짝 열고 건들건들 거리로 나섰네. 아아함, 아아함낮잠 좀 자렸더니. ● 시·낭송_ 황인숙 -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 시작.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 『슬픔이 나를 깨운다』, 『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 『자명한 산책』, 『리스본行 야간열차』 등과 산문집으로 『나는 고독하다』, 『인숙만필』, 『해방촌 고양이』 등이 있음. * 배달하며 이렇게 비권위적인 시도 있습니다. 요 바로 전의 ‘시배달’ 집배원이신 황인숙 선생님의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