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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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일상의 무한한 혁명에게
그 고민 속으로 내가 캠퍼스에서 읽고 가슴 설레어 했던 김선우 시인의 시 구절들이 다가왔고, 여러 가지 마음의 결들 속에서, 느닷없이 전석순 작가가 솟구쳐 올랐다. 굳이 엮어 보자면, 지금 전석순 작가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춘천이 아니던가!(나중에 알고 보니 김선우 시인과 전석순 작가는 지척에 살고 있었다.) 더블 인터뷰 요청을 한사코 거절하지는 않을까, 하는 나의 우려와는 달리 전석순 작가는 그가 그토록 자랑해 마지않는 ITX(춘천행 열차의 이름이다. 이름하야, ‘청춘열차’)를 타고 왔다. 동백꽃이 줄기에서 툭, 떨어지듯이 서울의 한복판 게다가 출판사에서 운영하는 북 카페 정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툭, 나타난 것이다. 인터뷰를 앞두고 바짝 긴장해 있던 나는 해맑게 웃으며 다가온 전석순 작가가 무척 예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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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세기 청년이 21세기 청년에게, 2011 장편소설 현장에서
● 전석순 : 밑바닥에서 실패하는 것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패하면 더 강렬해지지 않나. ● 장강명 : 단순한 비뇨기적 장애이고 세대적 좌절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 책을 읽으면서 전석순 작가님이 굉장히 능글맞은 분이라 생각했습니다. 주제나 소재가 영악하게 심사위원을 사로잡는 포맷인 데다가 시류를 잘 탄 것 같기도 하고 문장도 감칠맛 나잖아요. 나이만 이십대고 구렁이가 아홉 마리쯤 있는 분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지금 드는 생각은 이것이 바로 ‘아바타놀이’인가, 지금 현장에서 전 작가님 모습이 연기가 아닐까, 아니면 글 쓸 때만 이중인격이 되는 걸까? ● 전석순 : 그런 것 같습니다. 습작을 쓸 때는 아무래도 쉽게 제 이야기 위주로 썼습니다. 그러다 제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를 쓸 때 흥미가 커지고 재밌다는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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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에세이] 모두의 방, 모두의 봄
작가소개 / 전석순 200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회전의자」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1년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장편소설로 『거의 모든 거짓말』이 있다. 《문장웹진 2017년 0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