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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젊은작가의 樂취미들] 그런 집이 있었으면
작가소개 / 정영효 (시인) -200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시집으로 『계속 열리는 믿음』이 있다. 《문장웹진 2016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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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의 시집 『계속 열리는 믿음』에서 공간과 시간에 관한 시어들이 자주 나타나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시어들은 ‘나’라는 개체, 그리고 ‘우리’라는 공동체와 함께 작용하며 움직인다. 공동체라는 이름은, 보통은, 공통된 것을 공유하는 이들의 모임을 가리킨다. 대개 서로 같은 성질을 지니거나, 같은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이다. 그런데 ‘하나’라는 동일성을 중심으로 모임이 만들어지면 구분이 생겨나게 된다. 속한 자들과 속하지 않은 자들, 우리와 너희, 이곳과 저곳 등등. 이런 구분은 단절을 야기하고 소통을 가로막는다. 바깥으로 나아가려는 걸 막고 안에만 머무르게 한다. 그러나 ‘계속 열리는 믿음’은 안에만 머무를 수는 없게 한다. ‘하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과는 다른 공동체의 가능성은 그 믿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