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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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문학은 시장권력과 테크놀로지의 압박을 돌파해야 한다’
《문장웹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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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많이 배웠다
[조경란이 만난 사람⑬]- ‘유진 목공소’, 윤대오 목수 많이 배웠다 손 얼굴보다 손에 더 신경을 쓰는 편이다. 밤새 원고를 쓰고 난 후에는 내 손으로 내 손을 쓰다듬으며 수고했다, 말하기도 하고 핸드로션 같은 것도 자주 바르고 손톱 소제도 열심히 한다. 이런 말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나는 내 육체 중에서 눈과 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읽을 수 없게 되거나 쓸 수 없게 된다는 상상은, 그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끔찍하고 가혹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사람을 만나면 맨 먼저 보게 되는 것도 눈, 그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손이다.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손, 턱을 괸 손, 술잔을 잡는 손, 제스처를 하는 손, 벌린 손, 오므린 손, 뭔가를 자꾸 가리키려고 하는 손, 그리고 눈에 띄고 싶어 하지 않는 손, 숨는 손. 그 손들을 통해서 어떤 이는 일종의 몸짓의 언어 같은 것을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나는 그저 그 손들에게서 풍기는 아우라를 본다. 그게 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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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참을 수 없는 식탁
소설집 『슬픈 열대』, 『황금색 발톱』, 『비늘 천장』, 장편소설 『어린 연금술사』, 『유혹의 형식』, 『빨간 염소들의 거리』 등 출간. 한무숙문학상 수상. 《문장웹진 2022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