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중에서
-
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수필 「낙원구 행복동」외 1편
다시 학교로 돌아갔을 때 조세희의 소설을 읽은 것이다. 철거 당시, 그곳은 전쟁터 같았다. 철거반원들이 들이닥쳐 판잣집을 부수면 주민들은 그곳에 천막을 치고 살았다. 다시 철거반원들에 의해 그것마저 부숴지면 거기 남은 판자와 천막으로 다시 집을 지었다. 부수면 다시 짓고, 또 부수면 다시 짓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전쟁터 같은 판자촌을 헤집으며 슬프고도 살벌한 전투를 지켜보았을 때도 나는 울지 않았다. 그런데 ‘난쏘공’을 읽으며 울고 또 울었다. 왜 그렇게 가슴이 미어졌을까. 시간이 지난 후 생각하니 그것이 문학의 힘이었다. 문학만이 줄 수 있는 정서적 울림, 조세희의 소설은 독자에게 그것을 준 것이다. 조세희 작가가 꿈꾸던 세상을 생각하며, 사랑의 세계는 이 땅에서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유토피아인지 생각에 빠진다. 제주의 색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해안 마을에서 잠시 산 적이 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숨겨진 보물 같은 책이야기]작은 공의 굴림이 큰 꿈을 만든다
[숨겨진 보물 같은 책 이야기] 작은 공의 굴림이 큰 꿈을 만든다 -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김샴(시인) 과학이 발달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편리함이 는다 해도 삶의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나 사람은 불행과 고통을 느끼고 그것을 바꾸려는 움직임은 작은 글에서 시작된다.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가장 원초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은 깨닫는 것에서 시작된다. 빈민층이 바라는 것은 화려한 저택, 넓은 땅이 아니라 내 한 몸, 혹은 가족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집 한 채에 있는 것이 아닐까?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지금의 편안함 속에서 잊어버린 철거민들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처음 청소년들에게 책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나서 어떤 책이 좋을까 많은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아직까지도 잊지 못하는 책 한 권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바로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