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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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구두 수선공의 봄 외 1편
* 찰스 디킨스 : 두 도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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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젊은작가의 樂취미들] 사는 재미
여행하며 빅토르 위고, 찰스 디킨스와 어울렸고 작품을 구상한 것은 물론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즉흥시인』을 완성할 정도로, 그에게 여행은 경험과 영감의 완전체였다.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는 또 어떤가. 서른일곱 생일을 막 지난 어느 새벽, 괴테는 출세한 관료로서 누리던 호화로운 생활을 모두 버리고 도망치듯 짐을 꾸려 여행을 떠났다. 그는 평생 동경해 온 이탈리아의 로마에 도착한 날을 '제2의 생일'이라 표현했다. 베니스와 로마, 나폴리와 시칠리아를 여행하면서 수많은 편지와 일기, 메모를 썼고, 이후 『이탈리아 기행』을 완성했다. 한 나라를 속속들이 알고 싶어 하는 열정, 겸손한 여행자의 자세, 예술과 문화에 대한 경외심은 내가 대문호로부터 전수받아야 할 유산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새해 벽두부터 여행사 사이트를 뒤지며 땡처리 항공권이나 얼리버드 상품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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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이 또한 여행⑨] 프랭크와 트릭시
오후 4시면 해가 지기 시작하는 런던의 음침한 겨울 저녁, 우리는 찰스 디킨스 생가가 있는 동네의 어느 퍼브에 저녁을 먹으려고 들어갔다. 프랭크가 이 지역에서 일할 때 자주 들르던 곳이라고 했다. 그곳에서 우연히, 또는 놀라운 인연의 힘으로, 프랭크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났다. 20여 년 만이라고 했다. 백발의 두 남자가 얼싸안고 반가움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저런 삶이면 좋겠다고 어렴풋이 생각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그 이미지와 다짐만큼은 잊히지 않고 간직하고 있다. 양재화 - 대학에서 언론정보학 등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지금은 프리랜서 편집자로 1년 중 10개월은 돈을 벌고 2개월은 여행하며 살고 있다. 홈리스의 자립을 돕는 잡지 《빅이슈》에 ‘여행의 뒷모습’이라는 글을 연재했다. blog.naver.com/moodforlife 《글틴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