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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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인터뷰_나는 왜] 작품 속에서 작가의 가면을 쓰는가(최민석 편)
심지어 제가 어느 에세이에서 나는 작가의 말을 쓰지 않는 작가가 되겠다고 해놓곤 그 2주 뒤에 작가의 말을 썼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하는 수 없이 작가의 말에 그에 대한 변명을 썼어요. ▶ 김 : 전 그런 부분이 재밌었어요. 전 작가님의 솔직함과 융통성이 최민석이란 사람에 대한 매력을 높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최민석 작가님의 책에서 작가의 말을 읽으면 반드시 책을 사게 될 것 같아요. ▶ 최 : 작가의 말만 읽고 안 살까 봐 걱정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캐릭터 ▶ 김 : 작가가 화자로 등장하는 작품 이외 작품에는 오히려 엉뚱하고 독특한 주인공들이 많습니다. 원숭이 인간, 부산 사투리를 쓰는 외계인, 키르기스스탄 용사의 후예 등등. 물론 세상의 모든 소설에서 인물은 곧 그 소설 자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하지만, 최민석 작가님 소설에서는 그런 점이 특히 부각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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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 2000년대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낯설거나 혹은 낯익은
▶고봉준 _ 최민석 작가님은 ‘작가의 말’을 보니 유니세프 이야기를 하면서 독자나 문단이라고 부를 수 있는 그 범위의 사람들이 작가들에게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이 작가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거라고 이야기를 하셨던 것 같은데. ▶ 최민석 _ 작가들이라고까지 거창하게 이야기한 건 아니고, 저한테만. ▶고봉준 _ 네, 그러니까요. ▶ 최민석 _ 제 책 꾸준히 사달라고. ▶고봉준 _ 혹시 한국 문학계 혹은 출판계에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으면? ▶ 최민석 _ 저는 개인적으로 좌담 같은 데 나가면 작가로서 망하는 거라는 신조를 가지고 있었는데. 제가 좌담에 나가서 할 말도 없고요. 그런데 저번에 담당자님이랑 통화를 하면서, 그때 제가 뭔가 불만에 차 있어서 “한국 문학계의 문제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면 나가겠습니다” 했는데. ▶고봉준 _ 아, 그러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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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 공개 인터뷰 나는 왜 제3회 최민석 자선소설] 괜찮아,니 털쯤은
[연속 공개 인터뷰 나는 왜 제3회 최민석 자선소설] “괜찮아, 니 털쯤은” 최민석 [작가 노트] 이 소설을 쓸 당시, 저는 ‘콤플렉스와 상처가 없는 인간이 존재하기는 할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만약 모든 인간에게 상처와 콤플렉스는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지만, 그것을 감추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 그렇다면 과연 그 분투의 극단적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가장 극단적인 경우인 ‘내가 만약 원숭이가 되어 간다면 어떠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 질문에 답한다는 심정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소설은 그야말로 내키는 대로 써버렸기에 쓰다 보니 길어져서 단편이 아닌, 중편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 거, 참. 1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