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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노래를 찾아 다시 나선 길
카에타누 벨로주(Caetano Veloso), 질베르투 질(Gilberto Gil), 빅터 하라(Victor Jara), 비올레타 파라(Violetta Parra), 킬라파윤(Quilapayun), 아타우알파 유팡키(Atahualpa Yupanqui),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와 같은 브라질 MPB(musica popular Brasileira), 칠레의 누에바 칸시온(nueva cancion), 아르헨티나의 누에보 칸시오네로(nuevo cancionero)라는 새로운 흐름을 각각 만들어내고 이끈 대표적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부러운 사례들로 여겨진다. 문학적인 가사, 서구 팝과 클래식 음악의 분방한 혹은 섬세하고 세련된 느낌, 또 자신들 전통 민속음악의 진솔함을 성공적으로 결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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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가을의 곡선
저렴하고 알찬 아티스트. “예를 들면 이런 애 말이야.” 그녀가 진송의 책상에 잡지를 펼치며 말했다. 크리스티안 콜은 독일 에센 출신이었다. 5년 전 오슬로에 있는 작은 클래식 레이블에서 러시아 작곡가 니콜라이 메트너의 곡으로 꾸민 독주 음반을 발표했는데, 그 음반이 영국 클래식 음악 잡지 『그라모폰』의 ‘에디터스 초이스’에 선정되었다. 잡지의 리뷰어는 크리스티안이 연주한 메트너의 소나타에는 비범한 광채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기존의 명연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팸플릿 원고를 쓰는 틈틈이 이혼 문제로 가족과 의절 직전까지 다퉈 가면서 진송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 리뷰가 피아니스트의 경력에서는 어두운 골목에 켜진 단 하나의 가로등 같은 광채였던 듯했다. 크리스티안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띄엄띄엄 독주회를 가지면서 마이너 오케스트라와 이따금씩 협연을 했다. 구글에서 찾아낸 공연 기사에서는 크리스티안을 기복이 큰 연주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