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문장(3)
-
Ch.문장 > 문장의소리 > 방송듣기 문장의 소리 제685회 : 1부 최정화 소설가 / 2부 최창근 작가
문장의 소리 68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팟빵’ 접속하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
Ch.문장 > 문장의소리 > 방송듣기 문장의 소리 제655회 – 첫 책 특집(6) : 도재경, 이정연 소설가
요리하는 게 재미있기고 관심이 생기기도 해서 요리를 제대로 배울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01) 로브라이너, 〈플립〉 , 2010. 02) 《문예중앙》1978년 중앙일보사에서 발행한 계간 문예지로 2017년 여름호를 끝으로 폐간됨. 03) 가까운 미래. 수십 년 단위의 미래를 말한다. 문장의 소리 65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팟빵’ 접속하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성설
-
Ch.문장 > 문장의소리 > 방송듣기 문장의 소리 제660회 : 1부 백은선 시인 / 2부 정현우 시인
감사합니다. 01) 강성은, 『Lo-fi』, 2018, 문학과지성사. 33쪽 02) 햇빛이나 달빛에 비추어 반짝이는 잔물결 03) 백은선, 「기계 인간이 되고 싶고 되기 싫어」, 『나는 내가 싫고 좋고 이상하고』, 2021, 문학동네 04) 정현우, 『나는 천사에게 말을 배웠지』, 2021, 민음사. 119쪽 문장의 소리 66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 ‘팟빵’ 접속하기 ▸ ‘네이버 오디오클립’ 접속하기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성설
글틴(2)
-
글틴 > 소설 시찰
하지만 답은 얻지 못하고, 남은건 단원들의 질타 뿐이었다.우리는 쟝느 씨가 나간 후 바로 도구와 동물들을 치웠다.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스튜를 끓이고 빵을 꺼냈다. 취사용 모닥불에서 그닥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호랑이 우리에서 호랑이가 자꾸 입맛을 다셨다. 모두가 서서히 공포스런 분위기로 빠져들 때 호랑이 조련 담당인 야스티가 생닭을 들고가 호랑이에게 간단한 재주를 시키고는 닭은 던져줬다. 뭐, 야스티의 덩치라면 저런 것 없이 호랑이를 때려 잡을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아무튼 호랑이는 닭 한마리를 열심히 뜯었다. 단원 중 일부는 미련이 남아있는지 쟝느 씨를 보고싶어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단원 천막에서 나오지 않았고, 잔네스가 식사를 들고 천막으로 들어가 그녀의 식사를 해결했다.아직 그녀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그럭저럭 듣기 좋은 대답도 원했지만, 우리는 일단 잠을 잤다.
-
글틴 > 소설 17 seventeen
나는 그 찌든 술 자국을 없애기 위해 늦고도 늦은 아침 세수를 했다. 거울을 보았다. 까칠까칠한 수염이 눈에 들어 왔다. 젠장, 어제 밤만큼은 잊었던 모난 모서리가 내 마음을 콕 집고 들어 왔다. 그 아이 얼굴이 생각났다. 면도기를 들었다. 깨끗하게 수염을 깍았다. 생각은 귀찮은데 몸은 스스로 아침을 챙기고 옷을 입고 680번을 타고, 그 가게로 향하고 있었다. 뭐, 이제 딱 이틀 남았는걸. 오늘 따라 아침이 깨끗하지 않았고 왠지 모를 서늘한 바람들만 난무했다. 수염을 깍으니 맨 얼굴에 그 서늘한 바람이 느껴졌다. 막 이제 가게가 있는 골목길을 올라가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내 앞을 지나갔다. 저번에 본 그 아이 오빠다. 오늘은 느낌이 좋다.
사업광장(0)
자료광장(2)
-
문예지 > 21세기문학 좌담: 2000년 이후 발간된 시집 읽기─문청들의 시집 읽기
스쳐지나는 판단들이 세상의 여러 지점들을 떠돌다가 갑자기 스스로를 제어하는 강박을 벗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이 현현하는 공간이야말로 오로지 분위기로 남을 수 있는 곳이겠지요. 나아가 아예 분위기 이전에 자체로서의 존재를 허락하는 공간일 수도 있겠다 싶고요. 그 공간에서 물방울들은 자기들끼리 뭉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구름을 이루기도 하고 다시 빗줄기의 방식으로 돌아오기도 하죠. 그래서 빗줄기를 맞을 때는 ‘오류들이 범람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그 속에서 우리의 피부가 젖고 있다는 사실이지 않을까요? 피부에 젖음이 스며드는 순간 오류가 단순한 오류를 넘어서는, 진실의 지위를 획득할 수 있는 작용들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이러한 작용들은 ‘나’와 ‘풍경’ 사이의 엄격한 절제를 전제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이수명의 시에서 뉘앙스는 범람하지도 않는 거죠. 차라리 새로운 형태의 뉘앙스가 탄생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다고 해야 할까요?
-
문예지 > 다층 다층
미리 밝혀 두자면, 최동호의 극서정시들에서는 그 한 점 빛이 감각적 이미지로 자주 표상된다. 먼 나라 낯선 도시새벽 한기소름 돋는 호텔방, 하얀 입김인적 없는골목길따스한 숨결 - 빵 냄새 전문 이시의화자는이국의호텔방에서추운새벽을맞고있다. 그런 데인적없는골목길에서빵냄새가풍겨온다. 빵냄새로화자는한 기와허기와고독을한꺼번에더욱깊이느낄것이다. 동시에분명히 위로받을 것이다. 그래서 후각을 자극하는 “빵 냄새”는 촉각을 자극 하는“따스한숨결”로전이된다. 따스한숨결은사람의기척이다. 먼 나라 낯선 도시인적 없는 골목길의 호텔방에서 찬 새벽을 맞는 자 에게그곳에도사람이산다는사실, 사람의기척말고그무엇이위 로가되겠는가?한기와허기와고독속에있는우리로하여금우리가 인간임을기억케하고우리자신을추스를수있게하는한점빛은 무엇인가? 그것은사람의기척이다. 우리가서로에게전하는따스한 숨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