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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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문학특!기자단의 사심만발 인터뷰] 고마워, 과연 연웅이야
류 : 박민규, 김사과, 김영하, 오쿠다 히데오, 아멜리 노통브, 폴 오스터, 박솔뫼, 한유주, 샐린저, 배삼식, 김애란, 니콜라이 고골, 하퍼 리, 방현석, 임철우, 윤고은, 태기수….... 작가님들, 글을 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빼 먹은 분들 있으면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Q. 강 : 오, 이렇게 작가 추전을 받고 가네요.(웃음) 글을 정말 좋아하시고, 많이 쓰시는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하지만 연웅 군이 하루 종일 글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평소에 즐기는 연웅 군의 취미가 있다면? A. 류 : 저는 게임도 별로 안 좋아하고. 텔레비전도 보지 않고….... 아, 물론 맨유 경기는 주말마다 봅니다. 여하튼, 제 유일한 취미는 산책이에요.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도 하고, 반바지 입고 그냥 뛰기도 하고, 버스 타는 것도 좋아하고요. 아무런 이유 없이 버스타고 있으면 참 좋아요. 경기7727, 경기150, 인천66, 서울601, 서울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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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소설 없는 소설
폴 오스터가 사용했던 거랍니다.” 나는 교차통신 기계를, 아니 폴 오스터가 사용했다는 빈티지 타자기를 다시 쳐다보았다. 그러고 보니 영락없이 타자기처럼 보였다. “폴 오스터가 이걸로 소설 속 캐릭터들의 영혼을 불러냈으니까 교차통신 기계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겠네요.” 바이다가 가쁜 숨을 내쉬며 나를 달래려는 듯이 말했다. 그러나 바이다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이것은 교차통신 기계가 분명하지 않나. 그렇지 않으면 워터멜론 남자가 내 원고가 보관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데. 나는 바이다의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땀방울은 바이다가 닦아 내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솟아올라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졌다. 아마 바이다의 말은 절반 정도만 맞는 말이 아닐까. 그러니까 폴 오스터는 교차통신 기계를 타자기로도 썼던 것이다. 그것이 그가 그렇게 많은 소설을 쓸 수 있었던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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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만화가 최규석님과의 만남
폴 오스터의 <뉴욕 3부작> 중 그 첫 번째 에피소드인 <유리의 도시>라는 만화였는데, 그림 한 컷 한 컷이 견고한 성을 이루는 돌 같은 책이었다. 마치 폴 오스터의 문장을 이길 수 없어서 쇠사슬을 끌고 가는 ‘깊은’ 선이 있는 책이었다. 만화가이자 각색가인 폴 카라식과 데이비드 마추켈리는 폴 오스터의 문장을 이렇게 사랑할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그때 조금 알았다. 그 만화는 문학과 그림, 문학과 만화가 겪는 하나의 흥미로운 실험이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한국 만화의 아웃사이더를 만나기로 했다. 이미 나는 그가 내놓은 네 권의 만화책을 통해서 그의 무한 상상력과 돌발 상상력을 만끽했다. 그리고 그는 99℃에서 절대로 머물지 않을 만화가라는 생각을 했다. 뚜껑이 열린 100℃의 만화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나는 부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으로 달려갔다." 안녕하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