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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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인터뷰] 최치언 희곡작가, 공감의 힘으로 동시대성에 응답하며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갑신정변을 소재로 한 희곡 「붕괴의 대무대」의 트리트먼트 작업을 완료하고 초고 집필을 진행하였습니다. 올해는 장기적으로 「붕괴의 대무대」의 희곡 퇴고 과정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으며, 몇 달 전 집필 및 공연을 마친 희곡 「붉고 깊은, 파랑 – 머구리」는 내년 재공연을 대비하여 서사적 측면의 보완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12월 공연 예정인 독일 희곡 「황금용」의 번안 및 윤색 작업을 현재 진행 중입니다. 약 25년간 시, 소설, 희곡을 가리지 않고 문화예술 전반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이어 오셨습니다.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행된 창작의 경험이 현재 작가님의 작품 세계를 형성하는데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희곡을 통한 이야기 방식에서 비선형적 구조를 지닌 ‘포스트 서사극’ 형식을 주로 탐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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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아름답던 그 날, 아름답던 그 사람들 : 배삼식 『화전가』
희곡 속에서 죽은 기준을 상징하는 것도 다름 아닌 종소리다. 김 씨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딸들이 모두 모이는 날, 김 씨는 바람결에 문득 종소리를 듣는다. 마치 먼저 세상을 등진 기준이 어머니의 환갑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듯 느껴지는 대목이다. 희곡 속 인물들 중 김 씨 혼자서만 경험하는 이 청각적 환상은 이 희곡에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또한 희곡 「화전가」를 통해 작가가 독자들의 마음속에 각인시키려 하는 기억은 비단 사람에 대한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화전가」에는 현대 도시인들에게 거의 잊힌 한국의 옛 풍경이 마치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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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나는 극작가다
그렇기 때문에 희곡을 한 번이라도 써본 작가들은 좋은 시와 좋은 소설을 쓰는 것보다 좋은 희곡 한 편 써내기가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걸 직접 몸으로 겪어 봐서 잘 알고 있을 터이다. 많은 작가들이 젊은 시절 시와 소설에 매진하다가 인생의 단맛 쓴맛 다 맛 본 말년에서야 희곡 창작에 손대는 것도 희곡이 재능만으로 쉽게 쓰여질 수 있는 쉬운 장르의 문학이 아니라 삶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체험과 인물에 대한 진정성 있는 통찰력이 필요한 문학임을 우회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단언해서 말한다면 희곡 쪽에도 시와 소설에 견줄 만한 뛰어난 작가들이 존재한다. 그러나 그 작가들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은 채 대부분 숨어 있다. 현재 한국 연극계에서 활발하게 작업하고 있는 극작가들이 모두 실력 있는 작가들이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 상을 많이 받은 작가들이 훌륭한 작가라고는 더 더욱 말하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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