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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에서 맺은 문학 이야기 – 감상&비평 멘토와 멘티의 만남
[글틴 - 인터뷰] 글틴에서 맺은 문학 이야기감상&비평 멘토와 멘티의 만남 ㅇ 인터뷰어 : 허희ㅇ 인터뷰이 : 최윤영(필명-최이수안) 2016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저는 글틴 감상&비평 게시판 멘토로 활동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제가 멘토라는 이름에 걸맞게 글틴 여러분께 많은 도움을 드렸는가에 대해서는 자신하기 어렵네요. 첫인사를 남기며 저는 이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쉽게 쓰는 감상보다는 다양하게 고민하는 비평을 지향하는 감상&비평 게시판'을 만들고 싶다고요. 양적 증가보다는 질적 성장을 목표로 한 야심 찬 포부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글틴 여러분께 지나친 부담을 준 건 아니었는지 뒤늦게 반성하게 되네요. 새로 감상&비평 게시판 멘토로 오시는 선우은실 선생님은 예리한 비평 감각과 친근한 소통 능력을 갖춘 분이니, 제가 멘토로 있던 때보다 더 역동적인 글틴 공간을 만들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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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감상 소설
[단편소설] 감상 소설 양선형 1927년(30세) ― 눈부심을 두려워한 나머지 태양이라는 것이 귀두처럼 역겨운 장밋빛이며 요도처럼 열려 오줌이 나온다는 사실을 결코 알지 못했다면, 의문으로 가득 찬 눈을 자연 한가운데서 뜨는 것은 아마도 쓸데없는 일이리라. 1) 1) 조르주 바타유, <연보> 그는 어느 날 홀연히 석방되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날짜를 가늠하는 일을 포기한 상태였다. 외롭고 지루했다. 그가 기거하는 옥사 앞에 우두커니 멈춰선 교도관이 그를 향해 세 번 박수를 쳤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그, 일생의 대부분을 퇴락한 교도소의 비좁은 닭장에서 소일한 그의 형량이 만기에 다다랐다는 뜻이었다. 교도관이 그의 어깨를 조심스레 붙잡았다. 교도관은 야위고 수척했다. 악력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교도관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바깥을 향한 철문이 덜컹거리며 열릴 때 그는 홀가분한 기분보다는 눈앞이 아득해지는 당혹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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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감상
[제14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우수상 수상작/감상&비평] 제14회 문장청소년문학상 우수상 -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 감상 물개맨(신유진) 대개 영화를 비평할 때에는 영화에 반영된 현실의 무언가를 주목하기 마련이지만, 간혹 세상에 자신을 반영시키는 작품들이 분명 있다. 어느덧 시작한 지 40년이 넘은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가 현실의 문화를 지배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이다. 따라서 스타워즈 시리즈의 외전 격인 <로그원 : 스타워즈 스토리>를 논하기에 앞서 '스카이워커 가문'에 얽힌 이 거대한 사가(saga)의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미국의 신화이다. 스타워즈를 격상하기 위한 꾸밈말이 아니라, 별다른 건국 신화를 가지고 있지 않은 미국인들에게 스타워즈 시리즈는 정말로 일종의 대체 신화로써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