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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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똥 누기 게임’으로 회귀하는 압력의 역학관계
인과의 공허를 꿈에 의존하는 「무언가의 끝」(임현)의 주인공은 꿈에서 토끼를 보면 사나흘간은 되도록 외출하지도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시간을 견딘다. 그의 아버지가 그랬듯 무료하고 지루한 대부분을 텔레비전을 틀어 놓고 사건 사고를 본다. 누군가 다치거나 죽거나 충돌하거나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안심한다. 소설 「대관람차」(손보미)에서는 사건 사고에 대한 소문과 잡담들이 지루하고 불안한 삶을 지연시키며 유지하게끔 하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소설 속 시간, 1972년에 세워진 호텔 초이선은 불에 탄 후 6개월 이상 그 상태 그대로 서울 한복판에 남아 40년 만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많은 사람들이 주말마다 무너진 호텔 초이선에 들러 뒤늦게 그곳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안달했는데, "아마도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그리고 어떤 것이든 그곳에서 발굴해" 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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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모두에게 전부였던
내 차례가 끝나면 이제 당신이 진짜 나에 대해서 말해 줄 테니까요. ■ 작가소개 / 임현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단편집 『그 개와 같은 말』, 중편소설 『당신과 다른 나』 《문장웹진 2021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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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 임현(소설가) 2014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으로 등단. 《문장웹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