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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세계의문학 세계의문학 2014년도 봄호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과에서 박사학위 를 받았다. 2005년 《조선일보》와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 평론집 『오이디푸스의 숲』과 영화 에세이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등이 있다. 현재 본지 편집위원이며 강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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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시로여는세상 시로여는세상 2013년도 여름호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이가탄 잇몸으로 즐 겨보세~ - 함민복, 「이가탄」 부분, 『문학사상』, 2010년 5월호, 78쪽 일상의 한 장면을 산문 형식으로 구성한 시이다. ‘노통의 죽음’은 일상 속 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건은 아니다. 그것은 그야말로 사건 중의 사 건, 다시 말하면 역사의 한 장면으로서의 사건이다.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옮겨 놓는다고 이 비범한 사건이 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사건이 시가 되 기 위해서는 그것을 시인이 재구성해야 한다. 시인은 비범한 사건을 일상 의 형식으로 진술한다. 어디 한구석 애매모호하거나 난해한 진술이 눈에 띄 지 않는다. 또한 이 시에서의 수사란 ‘후배 부인의 떨리는 목소리가 검은돌비 늘/처럼 쏟아져 내렸다.’와 ‘현실적이어서 너무나 비현실적인 풍경을 뚫으며 차가 한강다리를 지나/고 있었다.’ 정도가 고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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