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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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세목이 사라진 자리
이 ‘얼룩’이 연결하고 있는 10년 남짓한 시간이 어떤 의미와 굴곡을 갖고 있는지, 그 간극이 소설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에 대해서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인터뷰가 있다. 2012년 《문예중앙》 겨울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김연수는 2005년의 “유령작가”(『나는 유령작가입니다』)와 지금의 “유명작가”를 대비하며, 그때와 지금의 소설이 분명히 다르다는 질문을 받고는 이렇게 답한다. 2) 밀란 쿤데라, 『커튼』, 박성창 옮김, 민음사, 2008, 36쪽. 3) 게오르그 짐멜, 「대도시와 정신적 삶」,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 김덕영·윤미애 옮김, 새물결, 2005, 41쪽. 4) 제임스 우드, 『소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설준규·설연지 옮김, 창비, 2011, 77쪽; 83쪽. 5) 김연수, 「벚꽃 새해」, 『사월의 미, 칠월의 솔』, 문학동네, 2013, 31쪽. 앞으로 이 책에서의 인용은 간략하게 인용한 구절 옆에 쪽수만을 병기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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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폐허의 목소리를 듣기 – 제13회 광주 비엔날레의 감각
나는 그때 내가 느꼈던 감정이 우카이 사토시(2008)가 말했던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에 대한 부끄러움’일 것이라고 믿고, 그러기를 소망한다.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은 나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문제시 삼지 않고도 “부끄럽다고 타인에게 말함으로써 인간으로의 귀속을 오히려 재확인하고 강화”(鵜飼哲, 2008, 70)하기 때문에 부끄러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언표행위의 주체가 아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사실에 부끄러움’은 인간이라는 영역 안에 있는 것 자체에 대한 저항감을 지니고, 이 영역선과 그 귀속을 문제시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표현은 “마치 부끄러움에서 도망가려면 인간으로부터 탈출해야만 할 것 같은 충동”(鵜飼哲, 2008, 70-71)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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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한국 문인들도 기조강연에 고은, 김우창, 유종호, 정현종, 현기영, 황석영을 비롯하여 김경욱, 김사인, 김성곤, 김숨, 김애란, 김연수, 김혜순, 방현석, 백민석, 이승우, 이인성, 임철우, 장강명, 정과리, 진은영, 황선미 등 24명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곽효환, 김기택, 박재우, 오정희, 오형엽, 윤상인, 윤혜준, 은희경, 최원식, 최윤영, 홍정선 등 11명이 섹션별 좌장 및 질의자로 참여한다.또한 문학의 밤(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낭독회 등에 해외작가들과 김광규, 김수복, 도종환, 신달자, 이시영, 장철문 등 20여 명의 한국작가들이 함께 한다. <지난 포럼> - ▲ 2000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경계를 넘어 글쓰기: 다문화 세계 속에서의 문학”을 주제로 급속도로 다원화되어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의 문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