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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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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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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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선형의 작품과 같이 실려 있는 「임무위스키」(《문예중앙》, 2016년 봄호)나 「붉은 증기」(《현대문학》, 2015년 12월호)는 잔뜩 힘을 실은 이야기이지만 왠지 단조롭다. 「붉은 증기」는 요약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이며, 「임무위스키」는 상관의 시체를 운반하는 부하와 운전기사의 이야기여서 그 자체로 단조롭지는 않은데 말이다. 혹시 의도적으로 맥락과 앞뒤를 다 소거해 버린 자리에 사유와 묘사를 가득 채워 넣으면 세련된 소설이 된다고 믿는 걸까.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작가가 보여주는 것 같다. 천희란은 이미 꽤 주목을 받고 있는 듯하다. 「창백한 무영의 정원」(《현대문학》, 2015년 6월호), 「영의 기원」(《현대문학》, 2015년 12월호)이 인상적이었으며 「경멸」(《문학들》, 2016년 봄호)도 그랬다. 이 작가는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여러 방식으로 천착해 보려는 노력이 돋보이는데, 문학적 깊이에 대한 강박이 꽤 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