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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감상&비평 6월 둘째 주 장원 발표 및 리뷰
:lol:* 끼토산,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백석의 시들을 언어, 이미지, 토속성 등등의 측면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글입니다. 여러 시(성서의 구절, 노래 가사를 포함)들이 인용, 분석되고 있는데, 그것이 모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라는 시 한 편을 설명하기 위해 할애되고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통일성, 유기성이 좀 부족하지만, 글쓴이에게 꽂힌(?) 시 한 편의 위력을 감지케 하는 글이었어요. ^^ 시인의 어두움과 밝음을 논하기란 무척 어렵고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그런데 글쓴이는 여러 시(<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가 중심이 된)들 속에서 ‘인간 백석’을 찾아 해명하려 애쓰고 있고 (아마도 그것은 백석의 시에 매혹된 자기자신을 들여다보는 일기도 하겠지요) 그리고 실증적인 것은 아니지만 글쓴이 나름의 소기의 성취를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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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 소설 3년
그러나 나는 그때 PC방에 있었고, LOL이라는 게임에 빠져서 문자를 보지 못했다.문자를 본 것은 그가 경주에서 돌아왔을 때였다.재밌었냐?아침시간에 우리 반으로 온 은후에게 물었다.그의 표정이 조금 침체된 상태였다.아니. 별로. 토론은커녕 거기서 한 거 그냥 경주 둘러보고 영화 한 번 보고 끝이야. 친한 애들도 없어서 별로 재미도 없었고. 너도 가지, 그러면 재밌었을 텐데.야, 나 거기 갔으면 학교도 못 나왔을 걸, 몸살 심해져서.나는 몸살 때문에 못 간다고 한 것이었다.어쨌거나, 별로였어.내일 PC방이나 갈래?못 가, 내일 대회 있어, 백일장. 예선 통과했거든.진짜? 뭐? 조선일보 그거?그건 떨어졌어.그는 곧 말을 이었다.마로니에 청소년 백일장. 목동으로 가야 돼. 예선 통과한 거 국어쌤한테 말했지, 막 축하해주더라고. 왜냐면 예선작품도 보여줬었거든. 꼭 상 타고 오래. 부담 갖지는 말고.좋겠네.너는 뭐 아무 말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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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학사상 문학사상 2014년 5월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는 수많은 챔피언이 존재한다. 각 챔피언에게는 나름의 배경과 관련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전혀 드러 나지 않는다. 이야기는 각 챔피언의 특징을 설명하고 서로의 관계를 명확 하게 구축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이것은 게임 바깥의 영역에 존재 하며 게임 내부의 영역으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어쨌든 〈LOL〉에는 스토 리가 존재하며 각 챔피언에게는 각자 실현하고 싶은 욕망이 있다. 그런데 다른 게임에 비해 〈LOL〉의 특이한 점은 ‘소환사’의 존재 여부다. 이 게임 은 플레이어가 소환사가 되어 챔피언을 조작해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하 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플레이어의 분신이 되는 게임의 실질적인 주인 공은 챔피언이 아닌 소환사이며, 플레이어는 소환사를 통해서 자신의 욕 망을 실현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소환사는 게임 화면에 등장하거나 직접 조작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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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문예중앙 문예중앙 2014년 가을호
김승일 저는 두 분 말씀과는 완전히 다른 건데, 트위터에 ‘ lol’이라는 계정이 있 어요. 이게 되게 웃겨요. 이 계정은 3D 그래픽으로 만든 게임 중에서 그 래픽적인 오류가 난 순간들만 촬영해서 올려요. 예를 들면 어설픈 3D 그래픽으로 그린 여성의 입에서 고양이가 튀어나온다든지 하는 식이에 요. 여기에 엄청 징그러운 게 많이 올라오거든요? 저는 이거 볼 때마다 이거야말로 새로운 감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이게 새로운 수사가 아닌가. 저는 사실 어떤 방식이든지 새로운 방식은 없다고 생각 해요. 새로워 보일 수는 있지. 그런데 3D 그래픽에서 이런 걸 보면 너무 너무 새로워 보여요. 너무 충격적이고. 저는 이런 수사가 예술적으로 보 여요. Quest 5_ 대체 게임의 어디가 문제야? 오은 어른들이 게임 하면 또 게임 하느냐고 뭐라 그러시잖아요? 사실 아직도 게임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