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응모]멋진신세계를 읽고...
- 작성일 200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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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응모]
“멋진 신세계”를 읽고...
전남 해남고등학교 1학년 4반 정나라
나는 평소에도 미래의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즐겁고 미래사회에 대해 관심이 많다.
지금부터 몇 세기 뒤에는 어떤 세계가 있을까? 그런 상상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내가 경험하지 못할 세계이기 때문에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읽은 “멋진 신세계”는 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유토피아를 그린 미래소설이다. 공상과학소설인 이상 이 소설도 비현실적인 세계를 그린 것이 사실이지만 내게는 곧 이런 세계가 올 것 같다. 그만큼 이 소설은 현실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는 인간이 태내생식을 하지 않고 배양시험관에서 자유자재로 만들어진다.
계급, 외모까지도 정해져 나온다. 이미 우리도 시험관 아기를 만들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서 더 현실감이 느껴졌다. 전체주의적 사상과 과학이 결합되어 배양병에 의한 인구 수 조절이 가능해 원하는 만큼의 인구가 생성된다. 그래서 신세계의 문명인들은 부모의 개념을 모르고 태내로 아기를 낳는다는 것을 큰 수치로 여긴다. 그리고 신세계에서는 어릴 때부터 자기의 계층에 불만을 갖지 않도록 두뇌세뇌학습을 받기 때문에 자신의 일에 의심이 없고 불만이 없다. 그래서 계급찬탈이 발생하지 않아 다툼 또한 없다.
신세계는 스트레스가 없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마라는 신경안정제가 환각상태에 이르게 해준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성유희를 즐기고 훈련받기 때문에 신세계사람들은 문란한 성관계를 즐긴다. 소마와 섹스는 일상의 탈출구이다.
나는 과학이 만들어 논 신세계를 읽으면서 무서움을 느꼈다. 인간들은 감정적요소가 없어 쾌락만들을 즐기는 기계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갈등과 폭력이 없고 모든 사람들이 같이 공유하고 균등하게 보상받고 안정된 사회를 사는 것은 유토피아 세계가 맞다. 하지만 신세계는 신이 없고 시가 없고 사랑이 없다. 그야말로 인간성의 파괴를 가진 지옥과도 같은 세계이다.
작가는 멋진 신세계라는 역설적 표현으로 기계문명의 발달을 비판한 것이다. 인간은 고대부터 과학을 발전시키고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하지만 현 세계를 보면 과학의 발전 앞에 사람들은 노예로 전락해가고 있다.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아, 저런 사람도 있구나! 저게 인간 맞아?' 라고 생각할 때가 많다.
과학지상주의와 금전적 가치만을 고집하는 문명 앞에서 우리는 인간적 가치와 존엄성을 상실해가고 있다. 그래서 작가는 이것을 예견하고 마침내 인간성이란 없고 과학만이 세계를 지배하는 모습을 유토피아라는 허구로 풍자한 것이다. 이 소설 속 야만인은 미개척지에서 와서 신세계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는 신세계의 문명을 감탄하기는커녕 역겨움을 느낀다. 책에서 야만인이 한 말이 나에게 감동을 주었다.
"하지만 저는 안락을 원치 않습니다. 저는 신을 원합니다. 시와 진정한 위험과 자유와 선을 원합니다. 저는 죄를 원합니다."
야만인에게 행복이란 고뇌와 표리관계에 있다. 고뇌 없이 욕망을 성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좋은 약이 입에 쓰다”라는 속담처럼 고통과 인내를 가지고 성취했을 때 맛보는 기쁨이 진정한 행복이다. 평생 쾌락을 느끼며 사는 바보 같은 행복을 긍정할 수 없다. 그것들은 인간이 아니라 기계라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전체주의적인 면이 강하다. 이 소설이 쓰여 진 당시는 세계대전이 일어날 즈음이었다. 그 때는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과학이 발전되었고, 전체주의적 지배자가 자기만의 목적을 위해 과학을 발전시켰을 때이다. 작가는 그렇게 과학을 이용하면 비인간적 세상이 온다고 알리고 싶었을 것이다.
우리의 멋진 신세계도 몇 백 년에 이루어질 것이다.
과연 그 때 인류는 진정으로 행복할 것인가?
인류는 예전부터 행복을 추구하고 그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하지만 시대가 가고 문명이 눈부신 발전을 이룰수록 인류는 더 불행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이웃간에 정이 넘치고 부모에 대한 효도를 지키던 사회였다. 과학기술 없이도 살 수 있던 시대가 있었건만 지금 인류는 너무 나약하다. 그런 면에서 안타깝다. 앞으로 신세계는 아마 더 편리해지겠지만 인간성은 더 파괴될 것이다. 내가 지금보다 더 인간성이 파괴된 세상에서 살지 않고 죽는다는 게 다행이다. 미래세계는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련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는 멋진 신세계처럼 비인간적인 사회가 되지 않기를 소망한다.
우리는 멋진 신세계를 읽고 반성하여 과학지상주의적 태도와 쾌락주의적 사고방식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이웃을 둘러보고 부모와 형제를 사랑하는 인간애를 발휘하여 인간적인 세계로 만들어야 한다.
도서명 : 멋진 신세계
지은이 : 올더스 헉슬리 지음, 이덕형 옮김
출판사 : 문예출판사 펴냄
주소 : 전남 해남군 해남읍 구교리 81-9번지 공간아파트 107동 605호
전화번호 : 010-4731-0579
E-mail :-_-z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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