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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영산

  • 작성일 2014-05-21
  • 조회수 215

 
  팔영산

 
  정민기

 

 

  오르고 싶은 산
  온유와 함께 오르고 싶은 산
  앞서 걷는 온유가 힘들면
  뒤에서 살짝 밀어주는 그런 산행
  중국 위왕의 세숫대야에 비친 여덟 봉우리
  이른 아침 세수를 하기 위해
  세숫대야 앞에 쪼그리고 앉았다가
  온유 얼굴 세숫물 위에 비치면 나는
  세수하는 것도 잊고 넋 놓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중국 위왕은 여덟 봉우리 팔영산을 넋 놓고 보았을 테지만
  나는 온유라는 사람을 보고 앉아있었을 것이다
  혹시 얼굴에 비누칠을 하다가 온유가 세숫물에 비치면
  두 눈 따가운 것도 잊고 바라보았을 것이다
  내 몸보다 아껴주고 싶은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끔은 등산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앞서 가는 그 사람
  힘겹게 올라간다 싶으면, 살짝 등을 밀어주는 것도
  사랑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