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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별

  • 작성일 2015-07-27
  • 조회수 251

지금 시간은 지나간 시간을 잃어버렸고

다가올 시간은 지금의 시간을 잃어버린다

태어나자마자 세상의 한순간을 담고 떠나가는

시간의 시간.

 

문득 나의 시간이

시간의 순장에서 벗어나

더 빨리 죽기 시작했다

단 한 번의 죽음으로

내 시간을 항성 밖으로 밀어낸

너의 궤적을 따라간다.

 

소실점이 되어 나를 인도하는

너의 앞과

뒤쫓아 가는

나의 뒤에도

떨어지고 있는 별이 있을까.

 

우리는 우리 몸의 상여를 스스로 매고

허공 언저리 무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타버리는 몸에서

새로운 소원들이 탄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