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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작성일 2016-01-13
  • 조회수 152

머리에 깨어진 유리조각들을 박아놓고

허리에는 가시덩굴을 두르고

붉은피에 흠뻑젖은 머리와

핏물이 다 빠져 새파랗게 질린 몸

방 벽에 가만히 걸어놓아도 아름답다 하는

서글픈 몸

앙상하게 마른것이 아름답다 말하는

삐죽삐죽 독아난 가시가 아름답다 말하는

붉게 물든 핏빛 머리가  아름답다 말하는

잔혹한 시선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