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5일부터 31일까지의 글을 읽고
- 작성일 201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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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의 우수작은 <해변의 고래상어>입니다.
<모래성>
서연과 대건. 가난한 부부. 뱃속의 아기가 가진 병.
슬픈 이야깁니다. 태어나자마자 한 시간이면 목숨을 달리할 운명을 가진 아기. 잔인한 희망입니다. 그런데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서연과 대건의 심리적인 갈등이 지금보다 더 깊이 부딪쳐야 합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에 대한.
<조화>
밖에서 구한 어떤 행복. 스스로의 고통에서 피어난 꽃이 아닌 어떤 꽃. 그렇다면, 나중에라도 스스로 꽃을 피우고, 그 꽃에 대한 자긍심을 가져야겠지요. 이 소설에서 그 부분이 보강된다면 좋겠습니다. 해주와의 관계에서,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서.
<소꿉친구>
은지와 나.
오랜 친구, 오랜 애인…… 그리고 은지의 결혼. 담담한 문체. 건조한 마음. 그리고 이상한 사랑. 어쩌면 은지의 결혼 다음이 더 기대되는데…… <소꿉친구>는 프롤로그에서 멈춘 듯한 느낌입니다.
<해변의 고래상어>
매력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입니다.
물고기들의 이름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그 물고기들 사이로 배회하는 나와 누나, 그리고 서……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바이러스>
‘바이러스’는 이 소설의 독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노인의 삶이 ‘바이러스’ 때문에 결정적으로 몰락한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개인의 의지와 바이러스는 어떤 관계일까요. 그 의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결국 몰락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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