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곁이 만난 곰씨의 의자

  • 작성일 2017-10-15
  • 조회수 445

만난 때 : 2017년 10월 15일 늦은 3시
장소 : 알럽커피
함께한 이 : 김경신, 김효문, 라상숙, 심금련, 양혜선, 임효정, 정순애, 조희숙, 한명숙, 황현정(10명)
함께한 책 : 노인경의 <곰씨의 의자>

깊어가는 가을 포근하고 따뜻한 우리. 따뜻한 커피와 함께 <곰씨의 의자>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때로는 나의 친절을 몰라줄 때>
황: 교실속에서 친절을 베풀었을 때 돌아오는 아이들의 반응이 생각났어요. 가끔 힘겹기도 하지요.
정: 내 컴퓨터를 허락했을 때, 주인이 전도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한: 과하게 다가오는 아이와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을 더 깊게>
임: 왜 토끼를 등장시켰을까요?
황 : 그건 아마도 새끼를 많이 낳아서?
조: 곰씨는 여자일까요?
김:얼굴이 빨개지는 걸 보면, 행동이 조심스러운 걸 보면 여자이지 않을까요?
라:여자면 그렇게 똥을 아무데나 싸지는 못할 것 같아요.

김:여성스러운 남자일까요?

한:뭔가 다 포용하는 힘이 느껴지는 여자인 것 같은데요.
임:아저씨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요?ㅋㅋㅋ
심,황,라:곰씨는 남자인 걸로!
정:토끼와 곰을 왜 연결지었을까요?
조:곰은 듬직하고, 토끼는 촐싹거리는 이미지가 있으니 그 두 대상의 대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 아닐까요?
임:유머감각이 돋보여요. 발을 찧었을 때 눈알이 튀어나오는 거 하며...
정:똥쌌을 때 표정이...
조:무력은 결국 자기자신을 다치게 한다는 교훈도 있네요.
모두:와! 그런 깊은 뜻이...
심:저는 부상의 정도가 걱정이 되네요. 골절을 입었을 텐데...
양:말하기 전에 고민할 때 그 곰 내면의 부대낌과 고민이 빨간색으로 표현된 것 같아요.

조:토끼의 다채롭고 빨간 색과 초록도 대비를 이루는 것 같아요.

<나도 곰씨와 같이 나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조:어린 다섯 살난 딸아이로 인해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요. 사실, 오늘도 많은 기대속에 왔어요. 힘들다 생각만 하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겠어요.
라:명절에 제동생이 5살난 아들과 2살난 딸과 함께 집에 왔어요. 하지만, 그 아이들과 함께하니...(중략) 결국 7살이 될 때 집에 와라!라는 결론이...
김: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들을 만났을 때 한 말이 생각났어요. 만나면 반갑고, 가면 더 좋은...
한:나만의 signal이 필요한 것 같아요. 1박 2일 워크숍때 감격한 동료교사가 있었어요. 그 희생도 중요하지만, 용기를 내라고 했어요. 저같은 경우 육아휴직 중에 같이 사는 이와 약속을 정했어요. 한달에 한번 1박 2일 혼자 여행을 떠나기로... 그건 나의 자양분이 되었지요.
정:82년생 김지영이 생각났어요. 남을 배려하지만, 희생적인 여자상이 그려지네요. 그럼 곰은 여자?
황:회식자리에서도 남편과 겹치면 저는 제가 포기했던 것 같아요.
한:책모임에도 남자가 함께 해야 상호이해가 되고 변화가 찾아오는데, 다음 모임엔 남자 한명씩 데려오기?
심:말이 통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그 모습이 어디론가 가버린 느낌이었어요. 다시 결혼하면 마음을 잘 나누는 사람과?
정:교실속에서도 아이들의 마음을 마음신호등으로 알아보는데, 나에게도 필요한 것 같아요.

<지혜롭게 표현하기의 힘>
임: 곰은 지혜롭게 잘 말한 것 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잘 말하다니... 저는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황:2학년 교육과정에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말하기가 있어요. 그런 것이 조금 어렵긴 하지만 효과가 있더라고요.
한: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비폭력대화를 차근차근 배우면 상대방을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질 것 같아요.
황:토끼부부는 왜 곰씨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을까요?
라:그건 아마도 두 토끼모두 너무 자유로운 영혼들이어서 그런게 아닐까요?
심:그러다보니 자식들에게도 알려주지 못했나봐요.
정:나중에 곰이 자니까 토끼가 쉿!하는 장면이 나오네요.
양:결국 배워서 토끼가 배려를 알게되었으니, 교육의 힘인가요?
김:소통의 힘!

<책 내용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한: 이 책을 보며 <내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이 생각났어요. 할머니 인디언, 할아버지 인디언, 작은 나무 인디언 모두 자기만의 공간이 따로 있었고,  작은 나무에게도 자기만의 치유시간이 있었듯이!

따로 또 같이 행복하게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