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미잘 Posted on 2005-05-27 김태수Posted in 시 말미잘 생의 기슭으로 걸어오는발걸음 소리에두근거리는 가슴 떨어지겠다촉수를 온 바다에 뻗친 끝에겨우 입에 문 파도 한 자락발버둥치는 고기배춧빛 紙錢 같은 갈파래음력 보름 밤, 식욕 잃은 게들이걸어오는 기척에 놓치고 말겠다가까이 오지 마라고 외쳐도속 울움만 남을 뿐해안선은 더욱 죄어들고그럴수록 아픈 바다에홍역처럼 피는 꽃
홍역처럼 피는 꽃이라, 말미잘을 아주 인상적으로 그려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