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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처, 「달밤」

  • 작성일 2015-05-26
  • 조회수 2,695


서영처, 「달밤」





저렇게


외로운 높이에 걸린


등을 본 적 있소?


부재중인


한 사람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_ 서영처 서영처는 1964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2003년 계간 『문학/판』에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 『피아노악어』 『말뚝에 묶인 피아노』 등이 있다.


낭송 _ 최광덕 배우 『만다라의 노래』, 『맥베드21』 등에 출연.



배달하며

매우 단순한데, 이미지가 선명한 시죠. 달을 “외로운 높이”에 걸린 등으로 보았군요! 그 등은 밤하늘에서 저 혼자 빛나고 있는데요. 그렇게 떠난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죠. 기다린다는 것은 내 안의 충만이, 혹은 행복이 그 기다리는 대상의 부재만큼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기다림이 간절할수록 대개는 가난하고, 아울러 기다리는 자들은 대개는 착한 사람들이죠. 착하니까 누군가를, 한 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것이겠죠.

문학집배원 장석주



▶ 출전_『말뚝에 묶인 피아노』(문학과지성사)

▶ 음악_ 최창국

▶ 애니메이션_ 강성진

▶ 프로듀서_ 김태형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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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건

  • 김정헌

    한 사람만을 언젠가 만날거란 약속없이 기다리기만 한다는 애절함에 비유 한것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누군가 이따금 소중함으로 정의 할 수 있는 사람 , 그 사람은 도대체 화자에게 어떠한 사람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시를 읽고 느껴지는 정서에 공감할 수 있기도 합니다. 누구나 저 달처럼 환한 불빛으로 감싸안기도 하고 애태우며 기다렸던 사람이 있을테니끼요 .짧은 시에 분량에도 불구 하지 않고 많은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것, 시를 읽고나서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에 아른거릴수 있다는것 그것이 이 시를 선택한 이유 인거같습니다.

    • 2018-05-31 08:48:37
    김정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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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220한기윤

    달을 높이 외로운 높이에 달려있는 등으로 비유한것이 상당히 인상깊었다.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려 본적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것이다.언제나 묵묵히 밝게 떠 있는 달은 누군가를 하염없이 기달리때 발동동거리며 팔짱끼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이 내 머리속을 스쳐갔다.이 시에서는 부재중인 한 사람이 누군지 잘 나타ㅑ나 있진 않지만 정말로 시인이 얼마나 그사람을 간절히 원하고 있는지 알수 있다.무엇보다고 내가 이시가 더 슬펐던것은 나도 이런 경험을 해보왔고 그떄를 다시 추억할수 있었기 때문이다.

    • 2018-11-05 09:17:39
    10220한기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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