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문학집배원 시배달 - 장석남 시인의 인삿말 입니다.
- 작성일 2013-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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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집배원 시배달 - 장석남 시인
시인 장석남
한 편의 아름다운 시는 그 입구의 풍경만으로도, 빛과 리듬만으로도 충만함이 있습니다. 슬픔으로도 그렇고 기쁨으로도 그렇습니다.
그리하여 이미 나는 좀 전의 내가 아닙니다.
어제의 내가 아니고, 오는 시간 속에서도 지금의 내가 아닐 겁니다.
계속하여 그럴 겁니다.
“가장 위대하고 저명하신 전하
저의 지극히 존경하올
피렌체의 군주이시며
메디치 가문의 어른 코지모님께”
오백여 년 전의 책이니 이러한 인칭 표현이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이 어투를 빌리고 싶은 맘이 생겼습니다.
“가장 위대하고 저명하신 시인 전하
저의 지극히 존경하올
정신의 군주이시며
우리말 가문의 큰 어른이신 시의 독자분들께”
시골 마을을 오가며 사는 『일포스티노』의 그 “우편 배달부”가 되어 무한한 영광을 느끼며 어줍잖은 소식일망정 기쁜 맘으로 자전거를 끌겠습니다. 따릉 따릉.......
심호흡도 한 번 크게 내쉬며,
- 2013년 4월 선하당에서 장석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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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좋은 시 배달하러 와주셔서 반갑고 감사합니다. 직접 들으러 에 찾아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