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전국청소년문학축제 기념콘서트 참여팀 선정 심사평
- 작성일 201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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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국청소년문학축제 기념콘서트 참여팀 선정 심사평
“문학은 아직, 꽤 힘이 세다!!”
2013청소년문학축제(http://omrak.munjang.or.kr)에 참여한 전국의 청소년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솜씨를 선보인 문학 UCC는 총 374편이었다. 그 중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50건이 본심 대상이었고 10편의 참가작품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본심위원들로서는 총 50건 중에서 10개의 콘서트 참가작을 최종 선정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는데 한편으로 심사를 하는 동안 감탄과 웃음,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열띤 토론을 나눠야 했다. 그만큼 본심에 오른 청소년들의 작품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개성이 넘쳤고 우수했고 참신했던 탓이다. 또 청소년들이 문학작품을 깊이 읽고 UCC를 제작했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어려울 것만 같은 문학작품을 ‘네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쉽게 읽어주는 힘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더욱이 본심위원들은 요즘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읽고 있는 작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새삼 문학은 아직, 꽤, 힘이 세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학 UCC의 원작은 우리의 고전부터 국내·외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었고 청소년들은 문학작품을 드라마, 연극,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라디오 뉴스, 그림, 패러디, 광고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대체로 시 UCC는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 청소년 문제를 다룬 작품이 주를 이뤘고 소설 UCC는 소설 속 이야기 전개에 충실했다. 시가 현실을 반영하듯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UCC 시나리오의 밑그림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칫 시의 내용보다 사회적 이슈에 치우쳐 억지스럽게 보일 수 있다. 몇몇 소설 UCC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소설 UCC의 경우 드라마 형식이 주를 이뤘고 연기력, 영상촬영과 편집 등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비슷비슷하고 익숙한 표현방식이나 과도한 설정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본심위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문학 UCC는 청소년들이 모처럼 문학에 빠져 신나고 즐겁게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원래 본심에서 문학 UCC 수상작 10편을 선정하기로 했으나 뛰어난 수준의 작품이 워낙 많아 긴 논의 끝에 1편을 더 추가 선정하자는데 모두가 의견을 모았다. 또한 수상작 11편에 속하지 못했지만 너무도 아까운 작품 10편을 더 추천했다. 기념콘서트 현장에서 11편의 수상작 이외에 아깝게 떨어진 작품들도 소개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과 뛰어난 솜씨는 우리의 내일이 밝다는 증거일 것이다. 또 우리 청소년들이 선보인 문학 UCC는 우리시대의 문학을 단순히 ‘읽는다는 것’에서 독자가 스스로 ‘표현한다는 것’으로 형식을 확장시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표현방식에 어른들이 경쟁과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어찌보면 어불성설 아닐까?^^. 모쪼록 앞으로 청소년문학축제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기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문학축제에 멋진 문학 UCC를 보내준 청소년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2013.12.7 심의위원 일동 (대표작성 윤석정)
김미월(소설가),윤석정(시인, 시노래그룹 트루베르 연출가),김민정(희곡작가),김태희(사계절출판사청소년문학팀장),왕지윤(경인여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심의위원 개별 심사평] 1. 김태희 (사계절출판사 청소년문학팀장)
2. 왕지윤 (경인여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3. 김미월 (소설가)
4. 김민정 (극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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