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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국청소년문학축제 기념콘서트 참여팀 선정 심사평

  • 작성일 2013-12-12
  • 조회수 498

 


 


2013 전국청소년문학축제 기념콘서트 참여팀 선정 심사평


 


“문학은 아직, 꽤 힘이 세다!!”


 


 


 


 


    2013청소년문학축제(http://omrak.munjang.or.kr)에 참여한 전국의 청소년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솜씨를 선보인 문학 UCC는 총 374편이었다. 그 중에서 1차 예심을 통과한 50건이 본심 대상이었고 10편의 참가작품을 선정할 예정이었다. 본심위원들로서는 총 50건 중에서 10개의 콘서트 참가작을 최종 선정하는 게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었는데 한편으로 심사를 하는 동안 감탄과 웃음,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열띤 토론을 나눠야 했다. 그만큼 본심에 오른 청소년들의 작품들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만큼 개성이 넘쳤고 우수했고 참신했던 탓이다. 또 청소년들이 문학작품을 깊이 읽고 UCC를 제작했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졌고 어려울 것만 같은 문학작품을 ‘네 멋대로, 맛대로, 맘대로’ 쉽게 읽어주는 힘에 감탄이 터져 나왔다. 더욱이 본심위원들은 요즘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읽고 있는 작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했다. 새삼 문학은 아직, 꽤, 힘이 세다는 것을 깨달았다.


 


    문학 UCC의 원작은 우리의 고전부터 국내·외 문학작품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었고 청소년들은 문학작품을 드라마, 연극,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라디오 뉴스, 그림, 패러디, 광고 등으로 다채롭게 표현했다. 대체로 시 UCC는 학교폭력, 왕따, 자살 등 청소년 문제를 다룬 작품이 주를 이뤘고 소설 UCC는 소설 속 이야기 전개에 충실했다. 시가 현실을 반영하듯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이 UCC 시나리오의 밑그림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자칫 시의 내용보다 사회적 이슈에 치우쳐 억지스럽게 보일 수 있다. 몇몇 소설 UCC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소설 UCC의 경우 드라마 형식이 주를 이뤘고 연기력, 영상촬영과 편집 등에서 뛰어난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비슷비슷하고 익숙한 표현방식이나 과도한 설정은 공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본심위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문학 UCC는 청소년들이 모처럼 문학에 빠져 신나고 즐겁게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작품들이었다. 원래 본심에서 문학 UCC 수상작 10편을 선정하기로 했으나 뛰어난 수준의 작품이 워낙 많아 긴 논의 끝에 1편을 더 추가 선정하자는데 모두가 의견을 모았다. 또한 수상작 11편에 속하지 못했지만 너무도 아까운 작품 10편을 더 추천했다. 기념콘서트 현장에서 11편의 수상작 이외에 아깝게 떨어진 작품들도 소개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의 활기찬 모습과 뛰어난 솜씨는 우리의 내일이 밝다는 증거일 것이다. 또 우리 청소년들이 선보인 문학 UCC는 우리시대의 문학을 단순히 ‘읽는다는 것’에서 독자가 스스로 ‘표현한다는 것’으로 형식을 확장시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표현방식에 어른들이 경쟁과 평가의 잣대를 들이대는 일은 어찌보면 어불성설 아닐까?^^. 모쪼록 앞으로 청소년문학축제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기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문학축제에 멋진 문학 UCC를 보내준 청소년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2013.12.7 심의위원 일동 (대표작성 윤석정)


 


 


    김미월(소설가),윤석정(시인, 시노래그룹 트루베르 연출가),김민정(희곡작가),김태희(사계절출판사청소년문학팀장),왕지윤(경인여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심의위원 개별 심사평]


1. 김태희 (사계절출판사 청소년문학팀장)

 

    “획일적 교육을 받고 자라나는 지금의 청소년들이 과연 기발한 생각을 해낼 수 있을까, 하고 별 기대 없이 심사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다양한 문학 텍스트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해내고, 그것을 기발하고 독창적인 UCC로 완성해냈다. 세련된 연출과 편집, 명배우를 능가하는 연기, 색깔 있는 노래 등 큰 비용 들이지 않고도 자신만의 열정과 창의력으로 큰 감동과 웃음을 준 청소년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이들이 어떤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잃지 않고 제 빛으로 빛날 수 있기를 바란다.”


 


 


2. 왕지윤 (경인여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문학작품이 아이들의 삶에 일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축제에 응모한 작품을 보면서 UCC를 만드는 학생들이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으며

친구의 새로운 모습에 유쾌해하고 있다는 것을 화면너머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정과 웃음, 응모한 모든 아이들의 마음에서 발견한 감동의 다른 이름입니다.

참여한 학생들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3. 김미월 (소설가)

 

    “청소년들이 문학 작품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고 그 작품들의 스펙트럼 또한 이렇게 넓다는 것이 놀라웠다.

청소년들 특유의 참신한 발상이 돋보이는 소품들, 기발한 상상력으로 무장한 스토리텔링 덕분에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익숙한 작품이 낯설고 새로운 것으로 다시 태어났다.“


 


 


4. 김민정 (극작가)

 

    “문학작품을 어떻게 재해석해서 다른 매체에 담아냈는가. 짧은 시간 안에 구성과 메시지를 잘 담아냈는가에 중점을 두고 심사했습니다. 참신한 시도를 한 개인 작업과 여럿의 재능을 모아 함께 만든 공동작업 결과물 몇몇응 아주 수준급이었습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ucc로 재탄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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