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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글틴 월장원 수상작 및 심사평 발표

  • 작성일 2014-04-10
  • 조회수 812

 


 


2014년 2월 글틴 월장원 수상작 및 심사평 발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는 사이버문학광장, 청소년 대상 연중 수시 온라인 창작공모【 연중 글쓰기 대축제 】각 부문 2월 월장원 수상작품을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자 여러분께 축하드리고요.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 부문별 수상자 및 수상작


 






























구분부문작품명필명
2월 월장원불황수상작 보기홍철
이야기글지금 이 영원한 한 순간을 수상작 보기xove
생활글아직 기다리고 있어 수상작 보기L
비평&감상바늘은 욕망을 찌른다수상작 보기러블리아

 


 


▶ 심사평


 


    시부문 심사평


    이달에는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수상작을 선정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얼마 전에 대학교 제자를 만났습니다. 대학로에서 술을 마시는데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친구라 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는데 살기가 아주 힘들어 보였고 아무 것도 말해줄 수 없는 스승으로 산다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문학을 하려고 하는데 살기는 힘들고, 인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고뇌는 늘 이런 것들입니다. 인문학은 모든 사고의 바탕인데, 돈이 안 되는 것은 모든 것이 무가치하다는 천민 자본주의적 사고가 우리 시대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시를 쓰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생각해보는 한 달이었습니다.


    매주 수상작의 심사평을 모아보았습니다. 각각 다른 주제로 시에 접근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2월 첫 주 주 장원 - 「누군가의 신데렐라였을지도 모르는 동생에게」(새벽별)

인간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됩니다. 그러나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느껴보지 못하고 죽는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슬픔을 위로할, 그리고 남은 자들을 위로하는 방식으로써의 예술. 이 시는 담담하게 잘 전개했습니다. 공감이 많이 가는 시입니다. 시는 이 세계의 반영이고, 시는 언어의 마술입니다. 우리는 이 두 사이에서 길항하며 시를 씁니다. 다만 언어가 자연스러운데 좀 더 시적인 표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2월 둘째 주 주 장원 - 「열다섯 인생」(그새), 「불황」(홍철)

    「열다섯 인생」(그새)

    시에 힘이 있어서 좋습니다 구절과 구절사이에 연관성이 있으면 좋은데 구절 사이에 논리적 간극을 좀 메웠으면 좋겠습니다.

    「불황」(홍철)

    서사적인 구성이 좋고 이야기가 스케일이 크네요. 다만 산문시가 지닌 산문성, 운율에 대한 문제를 좀 고민해보세요. 시가 재미있고 읽으면서 감탄하는데 시적 본령, 압축과 운율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2월 셋째 주 주 장원 - 「그림자」(힉)

    읽고 났을 때 일단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병아리의 울음과, 나의 그림자, 할머니가 서로 연결되는데 병아리의 죽음이 모호하게 처리되었습니다. 엄마가 어깨 위에 앉아있다는 마지막 장면도 상상력이 좋습니다. 다만 소제들이 좀 안이하게 연결되는 게 아쉽습니다.

 

    2월 넷째 주 주 장원 - 「피신」(홍철)

    묵시록적이고 종말론적인 냄새가 나네요. 소설 『더 로드』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을 읽어보면 이런 느낌이 나지요. 앞부분이 조금 어색합니다. 에덴이 나오는 부분,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음울한데 마지막 부분이 주제의식이 드러나네요.

    둘째 주 주 장원 두 편의 시를 두고 고심했습니다. 두 편 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고 한편을 떨어뜨리기엔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열다섯 인생」은 진술로 시를 끌고 간 작품입니다 김광규 시인이 생각날 정도로 시에 힘이 있습니다. 마지막 두 구절이 시를 힘 있는 작품으로 만듭니다. 「불황」은 자본주의 사회의 비극성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영화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데 장전된 분노가 폭발할 것 같습니다 홍철 님의 다른 작품 「피신」도 종말론적이며 디스토피아 소설을 연상시킵니다.

    홍철님은 지금 시대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사고를 지닌, 좋은 바탕을 가졌습니다. 그것을 잘 가꾸고 작품 쓰시길 바랍니다. 이번 달 월장원은 「불황」으로 선정합니다. 선정된 분께는 축하를 선정되지 못한 분들에게는 격려의 말을 전합니다.


● 심사위원 : 김성규(시인)  ksg_ss


 


 


 


    이야기글 부문 심사평


    「지금 이 영원한 한 순간을」(xove)

    「피그말리온과 영화」(파란약)

    「맛」(어번)


 


    연장원을 선정하신 작가님들께서 말씀하셨듯이, 월장원까지만 와도 ‘모두에게 장점이 있는데, 어떤 장점을 더 높이 평가할 것인가’에 가까운 작업이 됩니다. 제가 한 작품을 선택했다고 해서 다른 분들이 ‘나도 저 작가의 장점을 가져야 하나’ 하고 고민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그건 매번 다른 문제니까요.

 

    모두 울림이 있는 작품들이었고, 파란약님의 「피그말리온과 영화」도 좋은 작품이라 많이 고민했습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안정적이었다는 점에서 xove님의 「지금 이 영원한 한 순간을」을 선택합니다.


● 심사위원 : 김보영(소설가)  kby_ss


 


 


 


    생활글 부문 심사평


    2월 1주, 2주 - 작품 없음

    2월 3주 - 「아직 기다리고 있어」(L)

    2월 4주 - 「인간의 삶이 보여주는 몸짓」(아그책)


 


    2월 월장원은 L님의 「아직 기다리고 있어」입니다.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와 영화 「그래비티」를 통해서 삶의 기다림에 대해 잘 서술했습니다. 삶은 기다림만으로도 설렘과 에너지를 주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좀 더 자기 세계에 깊이 도달할 수 있도록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심사위원 : 이계윤(국어교사)]  lgy_ss


 


 


 


    비평&감상 부문 심사평


    우선, 2월 월장원으로는, 강렬한 표현욕구가 새로운 다른 무수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러블리아 님의 「바늘은 욕망을 찌른다」를 선정합니다.


 


    [주장원 심사평 중에서]

    천운영의 초기 소설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접근하는 일이 평단에서 꽤 자주 있었지요. 그의 소설 자체가 몸, 욕망을 둘러싼 해석의 여지를 풍부하게 열어 놓았기에 그러했지만, 사실 그런 이유로 그의 소설들을 앞선 무수한 논의들과 차별을 두고 다룬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기도 할 겁니다. 지금 이 글도 그런 위험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글이지만, 평단의 논의와 겹치거나 다른 점 등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분석을 근성있게 밀어부치는 장점이 있네요.(천운영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했다는 고백?에도 불구하고요)

    사실 글의 요지나 신선함, 패기와는 별도로, 이만큼의 분량으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낸다는 것, 이만큼의 긴 호흡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이후 글을 기대하게 하네요. 물론 이를 반대로 이야기하면, 1)아직 다듬을 부분이 많고(중언부언의 기미도 좀 보이고, 의미전달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여럿 있습니다), 또한 2)분석 자체를 위한 분석에 머무르는 대목(독자가 읽고 난 후 “그래서 궁극적인 의미는? 글쓴이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 무엇일까?”를 묻게 하는 대목...)도 있으며, 3)여성성/남성성과 같은 개념틀이 엄밀하게 용례를 갖고 사용되는지(ex, 이것을 그냥 '개인의 욕망'과 바꿔 읽거나, '여성다움/남성다움’ 혹은 ‘여성의 욕망/남성의 욕망’ 등등으로 생각해도 어색하지 않거든요) 궁금하네요.


● 심사위원 : 심사위원 : 김미정(문학평론가)  kmj_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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