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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공개인터뷰 <나는 왜> 10월에는 손미 시인과의 데이트!

  • 작성일 2014-10-01
  • 조회수 766

 


《문장웹진》 연중기획 인터뷰 프로젝트 [나는 왜?] 10월 행사 안내


 








‘자, 이제 하나씩 진실을 이야기할 시간’

 

손미와의 “양파 공동체”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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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10월 8일 수요일 오후 7시


 


장소 : 대학로 아르코 미술관 1층 스페이스 필룩스


 


진행 및 참여 : 이영주 시인과 10인의 열혈독자 여러분


 


*** 아래 댓글로 참여 신청해주시면 추첨을 통해 알려드립니다.


 


 


 


● 행사 소개


 


    웹진 문장이 새롭게 선보이는 코너 [나는 왜?] 프로젝트는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문학을 주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시인 혹은 작가를 매달 한 분씩 모시고, 행사에 참여할 “열혈독자” 10분을 선정, 매월 둘째 주 수요일에 만나 생생한 현장 토크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꾸며집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뒤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작가님과 친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회비 1만원). 다수의 독자 사이에서 멀리 거리 두고 앉는 낭독회나 강연회가 아닌, 내밀한 대화의 자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3월 박준 시인, 4월 오은 시인, 5월 최민석 소설가, 6월 이재웅 소설가, 7월 조혜은 시인, 9월 조해진 소설가에 이어 모시게 된 10월의 초대 손님은 손미 시인입니다. “한 번도 들어가 본 적 없는 내 집”을 향해 가는 개성적인 시세계로 2013년 제32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한 손미 시인. “문 열면 무수한 미로들”로 가득한 그녀와의 “양파 공동체” 데이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손미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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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9년 『문학사상』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양파 공동체』로 제 32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다.


 


 


 


● 시인 손미를 말하다


 


    조용하고 깨끗한 풍경 속에서 사물이 영혼이 되어 흐르는 이야기, 그 영혼의 이야기를 전개하는 또 다른 이야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시적 언술을 증발시키는 방법이 남달랐다. 시들에 깃든 영혼의 말을 들으면 이상하게도 조용하고 고독한 육체의 흐릿한 행동 하나가 눈앞에 고요히 떠올랐다. 거꾸로 그 흐릿한 몸짓 하나를 따라가면 문을 지나 숲, 숲을 지나 시냇물, 시냇물을 지나 사라지는 미로 속의 영혼이 하나 열리는 경험이 있었다. 욕심 없이 가는 선으로 그은 묘사가 머나먼 은유를 불러와 사물의 공간을 드넓게 만들었다.


― 김혜순(시인), [김수영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앙파 하나가 쪼개지는 사건 속에서 우주를 보여 주는 시인이다. 세상과 인간의 마음을 통과하는 무시무시한 동요(動搖)가 유리의 실금과도 같은 식물의 결 속에서 섬세하게 그려진다. 구체적인 사물들이 우리의 넋을 떠맡은 채 녹거나 무너지거나 세상의 어떤 알 수 없는 날카로운 조각들에 찔리는 모습을 훌륭하게 포착하는 것이 손미의 시 세계이다.


― 서동욱(시인, 문학평론가), [김수영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체스판의 규칙이나 달력의 한 칸 한 칸처럼 정해진 방향으로 언제나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밀려가는 와중이었는데, 예상할 수 없었다. 그가 ‘양파’를 한 겹 벗길 때, 우리의 ‘무의식’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 나와 타인들이 어떻게 비밀의 공동체를 이루는지. 그가 다시 ‘양파’의 흰 살을 벗기려고 하고 익히려고 한다. 나는 예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시를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무한 ‘양파 공동체’에서는 당신의 살점도 뜯기고 당신의 살코기도 함께 익고 있다.


― 김행숙(시인), [김수영문학상] 심사평 중에서


 


    음수(陰數)의 존재론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있음’(plus)과 ‘없음’(zero)을 상상할 수는 있지만 ‘다르게, 가짜로, 반대로, 이상하게 있음’(minus)을 상상할 수는 없다. 우리가 그것을 상상할 때마다 그것은 ‘무’(nothing)로 편입되어 버릴 뿐이다. 우리가 관찰하거나 도달할 수 없을 뿐, 그곳은 이곳과 다르게, 가짜로, 반대로, 이상하게, 있다. 저 마이너스 존재론, 음수로 이루어진 우주를 상상할 수 있을까? 그런 우주에 사는 존재자들이란 어떤 모습일까? 손미의 시가 형상화하는 기묘하고 무섭고 아름다운 세계가 바로 그런 마이너스 우주의 세계인 것처럼 보인다. 손미가 우리에게 소개한 마이너스 존재론은 기묘하고(저 세계는 불가지의 영역에 있기 때문이다.) 무섭고(귀신과 시체의 존재론이기 때문이다.) 아름답다.(간절함이 얻어 낸 형상이기 때문이다.) 없는 자들마저 우리를 이토록 사랑하고 있다.


― 권혁웅 (시인, 문학평론가), 시집 『양파공동체』 해설 중에서


 


 


 


손미 시인의 시((문장웹진 수록)


▷시

- 2013년 3월호 : 「회」 외 1편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6675

- 2013년 11월호 : 「컵의 회화」 외 1편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9153


▷문학 집배원의 문장배달 : 손미, 「양파 공동체」

http://webzine.munjang.or.kr/archives/186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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