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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32회 마로니에백일장 심사결과 발표

  • 작성일 2014-10-25
  • 조회수 1,154









 



2014년 제32회 마로니에백일장 심사결과 발표




 


   지난 10월 15일(수),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린 '제32회 마로니에전국여성백일장'에 참여해주신 모든 응모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우수작품 심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 작품은 11월 1일 이후 사이버문학광장 창작e북(http://egs.munjang.or.kr/)에서 감상하실 수 있으며, 부문별 심사평은 내일(10/22, 수) 오후까지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선정결과


















































































































































시상내역



부문



작품명



수상자명



장원





슴베(글제 : 고목)



김수화



산문



유산(글제 : 유산)



이수빈



아동문학



[동화]주인 없는 도토리(글제 : 고목)



민향기



우수





귀뚜라미 전화(글제 : 고목)



지관순



산문



고목(글제 : 고목)



배성주



아동문학



[동시]아빠버스(글제 : 좌석버스)



김현주



장려





기념일(글제 : 기념일)



김미선



노송, 우듬지에서 돋아난 것은(글제 : 고목)



안나라



어항(글제 : 유산)



김정순



산문



아버지가 남긴 유산(글제 : 유산)



윤영순



어떤 기념일(글제 : 기념일)



임지희



유산(글제 : 유산)



김혜정



아동문학



[동화]버스는 달린다(글제 : 좌석버스)



김은선



[동시]아빠의 유산(글제 : 유산)



유병분



[동시]유산(글제 : 유산)



김경련



입선





유산(글제 : 유산)



박정옥



느림보버스(글제 : 좌석버스)



이숙희



아버지의 걸작(글제 : 고목)



송옥선



고목(글제 : 고목)



김인숙



고목(글제 : 고목)



박은영



산문



좌석버스(글제 : 좌석버스)



김수정



마지막 노래(글제 : 유산)



김은연



나비 봄조목(글제 : 고목)



이성화



기념일(글제 : 기념일)



유덕희



손톱깎이(글제 : 유산)



김난영



아동문학



[동화]유산(글제 : 유산)



노은희



[동화]기념일 전쟁(글제 : 기념일)



양진숙



[동화]처음 돈 번 날(글제 : 기념일)



이봉희



[동시]나(글제 : 유산)



김정미



[동시]기념일(글제 : 기념일)



황현아




 


 



■ 분야별 심사평


 ▶ 시 부문


    응모된 작품은 약 516여 편이었다. 심사위원들은 백일장의 특성을 감안하여 전체적인 완성도와 함께, 기성의 작품들에 볼 수 있는 조형성을 가졌거나 비슷비슷한 시들보다는 신선한 시들에게 점수를 준다는 심사규준을 정하고 심사에 임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에도 불구하고 약 20여 편의 작품들의 경우 그 시적 형상화는 놀라웠다. 여러 명의 심사위원들이 돌려보며 의견을 모으고 절충하며 심사를 진행한 결과, 「유산」(박정옥), 「느림보버스」(이숙희), 「아버지의 걸작」(송옥선), 「고목」(김인숙), 「고목」(박은영), 「슴베」(김수화), 「귀뚜라미전화」(지관순), 「기념일」(김미선), 「노송우듬지에서 생긴 일」(안나라), 「어항-유산」(김정순)의 작품이 남았고 그때부터 심사위원들의 숙고가 시작되었다. 「유산」(박정옥), 「느림보버스」(이숙희), 「아버지의 걸작」(송옥선), 「고목」(김인숙), 「고목」(박은영)은 마지막의 시적 갈무리가 아쉬웠다. 시작은 좋았으나 결과를 맺는 방식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지적되었다. 최종적으로 남은 「슴베」(김수화), 「귀뚜라미전화」(지관순), 「기념일」(김미선), 「노송우듬지에서 생긴 일」(안나라), 「어항-유산」(김정순) 중 「슴베」로 장원을 결정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시어를 고르고 배열하는 솜씨가 적절했고 주제를 관통해내는 시적 역량도 심사위원의 의견을 모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가령 ‘떫은 맛과 단만을 알게 했던 단감나무뿌리는 오래 흔들린 듯 갈래가 어지럽다’ 같은 구절이나 ‘젖은 연기가 슴베처럼 하늘자리에 박히곤 했다’와 같은 구절은 삶에 대한 귀한 통찰을 담고 있어 신뢰감을 주었다. 「귀뚜라미전화」(지관순)는 빼어난 상상력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시적 구심이 약해 보인다는 지적이 있었다. 「기념일」(김미선)은 서사가 잘 녹아든 시이지만 시적 분위기가 아쉬운 점이 지적되었다. 모두에게 정진과 축하를 건넨다.



심사위원 -

김경미, 김경주, 오태환, 안희연, 이정록, 정끝별


 


 ▶ 산문 부문


    올해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산문 부문에 응모한 작품들은 주로 일상생활에 뿌리를 둔 진솔한 글들이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미학적인 아름다움이 결여되었는가 하면 그렇지 않았습니다. 장원의 영예를 안은 이수빈 씨의 「유산」을 비롯해 우수작으로 뽑힌 배성주 씨의 「고목」, 장려상으로 뽑힌 윤영순 씨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 임지희 씨의 「어떤 기념일」, 김혜정 씨의 「유산」 등 이번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 산문 부문에 입선한 모든 작품들은 일상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정제된 언어로 미학적 아름다움까지 성취하여 삶의 성찰을 이끌어내었습니다.


 


    특히 장원의 영예를 안은 이수빈 씨의 「유산」은 시어머니가 유산으로 내놓은 땅이 DMZ 내에 있는 땅이기에 팔아서 돈으로 만들 수도 없는 상황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돈 때문에 DMZ 내에 있는 땅에 관심을 갖게 된 한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해 나중에는 분단 상황이라는 역사적·시대적 아픔으로까지 이야기를 확장시켜 나가는 솜씨가 탁월하였습니다. 우수작으로 뽑힌 배성주 씨의 「고목」은 아파서 병상에 누운 검버섯 핀 엄마의 몸을 고목에 비유하여 자식들에게 생을, 영혼을 몽땅 짜내어 주고 이제 링거라는 가짜 수액으로 연명하게 된 우리네 어머니의 삶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었습니다.

 

모든 수상자들께는 축하의 말씀을, 수상하지 못한 참가자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심사위원 -

구경미, 권지예 이명랑(이상 소설가), 정진희(수필가), 최정화(소설가), 하응백(문학평론가)


 


 ▶ 아동문학 부문


    아동문학은 동시와 동화 두 장르로 나누어 예심을 통해 5편씩 골라냈다.

    동시 부문에서 최종까지 남은 작품은 「아빠 버스」, 「아빠의 유산」, 「유산」, 「나」, 「기념일」 등 다섯 편이었다. 다섯 편 모두 주어진 시제를 자기 나름의 경험과 이야기로 엮어냈으나 뚜렷한 인상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동시는 이러저러한 것이라는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대상에 대한 자기만의 목소리, 표현, 관점을 확보하기 위한 안간힘을 보여주는 작품이 없어 아쉬웠다. 2000년대 들어 눈부시게 변화 발전하는 우리 동시의 성과물을 충분히 흡수하여 자기만의 개성적인 세계를 다져 나가야 할 것이다.


 


    동화도 전체적으로 좋은 작품이 드물고 주어진 제목에 안주해서 뻔한 상상력으로 느슨하게 풀어 간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자신만의 개성이나 치열한 근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등장인물이나 상황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비슷비슷해서 심사위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렇다 할지라도 동화적 상상력과 참신한 이야기가 필요하다. 또한 아이들이 읽는 동화라고 쉽고 편하게 쓴다는 생각을 갖고 출발한 것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다. 아동문학도 문학이다. 이야기와 문장 모두 허술하지 않게 끌고 가는 정성이 필요하다. 또한 자신만의 개성이나 세계관에 대한 탐구도 필요하다. 또한 동화와 수필의 차이를 고민한 흔적이 적은 것이 안타까웠다. 주어진 제목에 따라 아이들이 읽을 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동화가 아니다. 이야기성과 이야기의 구조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동화 부문에서 예심을 통과한 작품은 「처음 돈 번 날」, 「버스는 달린다」, 「유산」, 「기념일 전쟁」, 「주인 없는 도토리」 등 다섯 편이었다.


 


    동시와 동화를 통틀어 장원은 한 작품에 주어지기 때문에 열 편의 작품을 놓고 다섯 명의 심사위원들은 다시 정독하며 작품 하나하나의 장단점을 정리해 나갔다.

    예심 통과작 열 편 중 심사위원 전체의 고른 평가를 얻어낸 작품은 동화 「주인 없는 도토리」였다. 이 작품은 엄마를 잃은 아기 다람쥐가 겨울 먹이를 구하러 길을 나섰다가 엄마 다람쥐가 남겨 놓은 유산인 도토리를 발견하는 이야기다.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이제 엄마 없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 다람쥐가 스스로 세상을 향해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아기자기하게 풀어내고 있다. 또한 다람쥐가 도토리를 옮겨 오며 길가에 한 개의 도토리를 떨어뜨림으로써 앞으로 작은 도토리가 큰 나무로 자라는 상징을 보여주고 있는데, 비록 험난한 과정을 겪더라도 언젠가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될 길가에 버려진 도토리를 통해 다람쥐에게 펼쳐질 운명에 용기와 힘을 실어 주어 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따뜻하고 섬세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심사위원 -

송미경, 송재찬, 이경혜(이상 동화작가), 이안, 전병호(이상 동시인), 조우리(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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