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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속 민초 아이스크림 집의 창을 닦으며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4-03-13
  • 조회수 366

내 집을 소개할게요

죽어서도 똑같이 사는 곳이에요


숲 속의 바람이 들지 않는

땅의 민초 아이스크림에 살고 있어요


우리 집에서 나는

민초냄새는 흙과 풀의 믹서기 가는 냄새에요


창문은 단 하나가 있어

내 보금자리는 치약 향이 스며들어 있어요


진한 박하사탕이

내 몸에 가시처럼 박혀있어요


옅밤의 달빛이라는 또다른 해가

수직으로 우리 집을 비춰요


내 친구는 그 뿐이다


내 옆에는 아무도 없어요

지나가는 바람도 

덮고 있는 벽돌의 곰팡이 냄새에 

얼굴을 미역의 구부짐으로 바꾸어 지나가네요


나는 조용한 하루가 너무 춤이나요

아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고

그저 늦밤의 해를 바라볼 수만 있으니까


창문에 손을 내밀어요

그러면서 그들을 잘 볼 수 있게

유리를 세탁기에 돌린 것처럼 깨끗하게 씻겨요


그럼

바람도 해도 달도

날 지켜보겠죠?


그 시선은 나의 사진 같아서

모습과 현실이 다르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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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5-14
붕어빵과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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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찬
  • 2024-01-03
누구나 올 수 있는 병 정신질환{드라마: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글에 들어가기 전 질문을 던지겠다. 정신질환, 정신과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그대들은 정신질환자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정신질환자를 이해하는 사회인가? 이 세 질문을 마음에 품고 이 글을 읽기 바란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차별의 시대다. 특히 일반인들과 다른 사람들은 이 차별에 노출 되기 쉽다. 텔레비전이나 개인 방송을 보면 차별을 이용하여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다른 이들을 죽이는 그런 영상이나 댓글들이 많다. 나 또한 이 차별을 보고 웃고 떠들었다. 차별 받는 내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나는 지속 되는 기침이 작년 10월부터 지속 되어 중3에 올라온 지금 정신과에서는 기침 틱으로 판정이 되었다. 난 너무 창피 했다. 하지만 어쩌겄냐 이게 나의 팔자인 것을 그래서 할 수 없이 이기침 틱을 인정했다. 그렇게 기침을 인정하고 살던 2023년 11월 23일 개인 방송에 올라온 틱을 조롱하는 영상과 댓글을 보게 되었다. 난 너무 슬펐다. 틱이 죽을 때 까지 맞으면 해결 되는 일도 아니고 틱이 장난감도 아니고 왜 이 것 가지고 놀리는 것일까? 사람을 왜 마음 깊숙히 죽이는 것인가? 난 좌절하여 시험이 끝났지만 몇일간 충견에 빠져 글이 손에 잡히지 않았었다. 그렇게 난 다시 우울에 빠질번 했지만 우연히 개인방송을 넘기다 보게된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보고 이 우울에서 다시 한번 일어날 수 있었다. 나는 이 날 문화에는 사람을 죽이는 힘 뿐 아니라 사람을 살릴 수 있는 힘 또한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다은의 이야기}이 드라마는 실수가 많은 3년차 내과 간호사 다은이 정신건강의학과로 가게 되서 일어난 일들을 주로 담고 있다.다은은 조울증,피해 망상,가성 치매 환자등을 만나 성장해 갔지만 퇴원한 환자 김서완의 자살로 해리성 기억상실과 우울증에 걸려 결국 다은은 다른 정신병동에 입원하게 되었다. 입원한 다은은 많이 힘들어 했다. 정신과 약을 먹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질환을 부정했다. 하지만 이런 다은도 주변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정신병동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지금부터 시작이었다. 엣날 다은의 병동에서 입원했던 김성식을 다은이 입원한 병원에서 만났으며 얼마 뒤 다시 엣날에 다은이 있었던 병동으로 이동한다고 했다. 문제는 다은이 퇴원하고 다시 정신병동에서 일 하는 것을 이 김성식의 형이 알게 되었고 결국 정신병동의 보호자들 또한 이 일을 알게되어 다은과 병원에 "아픈 사람이 이렇게 일을 하는 것은 이기적인 것 아니냐."라는 등의 말로 해고를 요구했다. 그 때 수 간호사인 효신이 가족인 환자들이 모두 사회에 나가면 모두 똑같은 말을 들어야 한다고 말을 했다. 이런 효신의 말과 정신병동 사람들과 항문외과 교수 고윤의 노력으로 다은은 다시 기 죽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그외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주인공 다은 뿐 아니라 다은의 주변인물들의 서사도 이 드라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먼저 수 간호사인 효신은 조현병 동생을 챙기며 살았으며 항문외과 교수 고윤은 강박이

  • 송희찬
  • 2023-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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