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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의 풍선

  • 작성자 정형준
  • 작성일 2024-04-24
  • 조회수 145

광활한 붉은  모래 

뜨거워지는 공기에 내가 팽창할 

아지랑이  끝에 보이는 초록 무언가

꿈틀꿈틀 거리며  유혹한다.


관능적인 초록색


다가가고 날라갑니다.


그녀는 사막 속의 소나무요

그년은 사막 속의 상놈이요

진부하게도 그년은 선인장이다.


 바늘에 찔리게나  욕했다.

그러나 상놈은  곁을 벗어났고

다시  멀리에서 꿈틀대고 있다.


 그년의 과육이 필요했다.

그럼 다시 다가가고 날라갈까?


아니, 꿈틀댄건 그년이 아니다.

그냥 아지랑이다.


아니, 간다면 다칠 것이다. 

 이제 구멍난 삐라 풍선이다.

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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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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