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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타오르는 꿈

  • 작성자 수면거부
  • 작성일 2024-04-28
  • 조회수 133

우리는 천재지변처럼 덮쳐오는 필연을 겪고, 하염없이 역사에 치이며 그렇게 살아간다. 

이유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기 위해 필사적인 탓이다.


문득 묻기를 뜨겁게 타올랐던 삶의 끝은 눈부신가? 

알다마다. 진작에 휘발되어버린 꿈을 찾아 떠나기에 나는 눈부시다. 

부디 나를 일등성이라 불러주오.


이미 초신성과 함께 사라졌을지도 모를, 그저 밤하늘에 박제되어 환상처럼 빛나는 별들이,  하나하나가 전부 나의 꿈이다. 

시리우스, 베텔게우스, 알데바란, 레굴루스. 

부디 나를 일등성이라 불러주오.


수면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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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를 거닐 때의 서늘함 같은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은 매일같이 눈부시고아침마다 들이키는 믹스커피의 양은 달라지지 않는다.하염없이 또 하루를 흘려보내고항상 반쯤 감긴 눈으로 어젯적을 되새기는 건 왤까.꿈꾸는 자의 머리맡엔 미래가 놓여있다 했는데내 머리 안엔 피로만 가득 찼나 보다.그래도 무기력증이란 녀석에게 굴복하기는 자존심이 상하니까.뜬 눈으로 밤을 새우고 곧 잊을 새로운 다짐을,나는 그저 덧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의 한숨과, 침묵과 배게 밑에 손을 넣으면 느껴지는 온기라던가, 눈꺼풀의 각도라던가 밤거리를 거닐 때의 서늘함 같은, 가을의 낙엽 같은그런 따위의 것들을 위해 또 하루를 살아가야지.

  • 수면거부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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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거부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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