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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 작성자 체르카소프
  • 작성일 2024-05-04
  • 조회수 136

나의 하늘이

연이 기억으로 쌓인 무수한 유성우의 편린들 사이

고요한 달빛이 내리는 해안의 포말 속에서

그렇게 반짝일 수 있었던가 


네가 건넨 하얀 조개 껍질에 비치는 그곳에서는

분명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늙어 바스러진 파도의 선명한 고동 속에서는

분명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눈동자를 스치고 날아간 하늘을 

가득히 끌어안으며 생각하였다

투명히 깨어진 달의 조각이 잠자는 해안을 넘어

시간의 끝 먼 바람의 자리까지 날아가 버린 하늘을

체르카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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