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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라면 이런 걸 말하는 겁니까.

  • 작성자 당근매니아
  • 작성일 2007-01-03
  • 조회수 5,055

 

 

위쪽은 제 방사진의 일부고,
아래는 배송 기다리고 있는 지름 품목의 일부입니다.
피규어 이전에 제가 즐기는 만화나 애니, 라이트노벨과 비쥬얼노벨 자체도
상당히 마이너한 장르이며, 그런 서브컬쳐 속에서
피규어 수집이라는 취미는 또다시 더 매니악한 취미라는 걸
저도 물론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쌩돈 처들여서 인형이나 사고 있는 걸로
보일 수 있는 것도 알고 이 짓을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도 저것들의 가격을 모르기에 아무 말 안하는 게 확실해 보이고요.

 

하지만 그런 매니악한 취미라고 해서
무시당하고 천시당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스너프 필름을 즐긴다든지, 강간 동영상을 보고 킬킬댄다든지 하는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되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이건 제가 다른 사람에게 그 취미를 강요하지 않더라도,
그 쪽 업계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이 또다른 피해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종류의 것들이니까요.
하지만 피규어나 가챠폰 같은 것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는 건 없습니다.
pvc를 가공하는 데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도색에 이용되는 염료의 환경오염 정도 말곤 말이죠.

'다르다'는 건 '틀리다'와 다릅니다.
다르니까 기분 나쁘다, 보다는
다르니까 뭔지 알아보기라고 하겠다, 가 더 나은 선택 아니겠습니까.


제가 서브컬쳐 쪽으로 치우쳐서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비판이라면,
받아들이고 그에 대해 얼마든지 토론할 자세가 되어있습니다.
그렇지만 피규어를 장식하는 게 건방지다,
기분 나쁘다 같은 '비난'은 그냥 받아들이기가 어렵군요.

특이한 취미는, 죄가 아닙니다.

 

 

 

ps. 감동적인 애니라면 '기동전사 건담 0080 war in the pocket' 과 '건그레이브'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후자의 경우에는 남성 한정, 이라는 느낌이 강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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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6건

  • 익명

    상업문화와 성착취 문화를 판가름하는 잣대가 당근매니아님과는 많이 다른 것 같네요. 열기도 식은 것 같으니, 이쯤에서 전 물러가겠습니다.

    • 2007-01-04 13:56:1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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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서정이 글 지운거야? 그런거야? ㅠㅠ 그런 줄 알았는데 새 글이 많이 올라와서 묻혔다는거. 음, 모두들 활발한 토론 모습 ㅇㅅㅇ 언제 관심사가 야기 되면 저도 한 번 참여 해야 겠는걸요.

    • 2007-01-04 00:59:4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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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인형 이름까지 열심히 찾아놨지만, 지금 여기서 '이런 것도 토론해보아요'라고 하면 토론이 미궁에 빠지겠죠. 저는 궁냥에서 토론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는 게 많아요.

    • 2007-01-03 22:37:0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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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다시 이야기하지만, 제 글에서는 오타쿠라는 현상을, 그저 좋아하는 것에 열광하는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 2007-01-03 17:54:4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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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오타쿠 현상 자체의 폐해가 아니라, 그 현상 이면에 사회적 배경이 물론 있겠지요. 일본과 같은 그런 심리가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면 무서운 일입니다. 여기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과 오타쿠를 같은 말로 보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런 문화를 천시하거나 하고자 하는 건 아닙니다. 개인의 자유 아닙니까. 다만 사회적으로 좋은 징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에게 있어 사회란 추상적 존재입니다. 따라서 오타쿠든 매니아든 팬이든 좋아하는 사람이든 사회가 어떻게 변해가는지와는 무관합니다.

    • 2007-01-03 17:53:2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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