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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08년 5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 작성자 웹관리자
  • 작성일 2008-05-02
  • 조회수 389

 

새삼 밥상 위가 문제되는 즈음입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과 관련해서 식량 안보 위기 논란이 한동안 있었는가 싶더니, 조류 독감 파동이 올 봄을 강타하고, 다시 지금은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에 임박하여 광우병 공포가 우리를 불안하게 합니다. 이미 먹거리 문제는 경제적·외교적 실리 타협의 문제일 뿐 아니라 극단적인 생존의 문제로까지 와 닿게 된 것 같습니다. 이 불안이 어디에서 연원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묻고 싶어지는 때입니다.

시절이 하수상하니 마음도 흉흉합니다. 그러나 문장 5월호에서 잠시 그 근심을 잊어봅니다. 이번 호에는 박강, 손세실리아, 신혜정, 이어도, 이윤학, 진수미, 차창룡, 함기석 시인께서 근작을 보내주셨습니다. 김인숙, 구경미, 박상 세 분의 소설도 소개합니다. 「산 너머 남촌에는」(김인숙)은, 삶의 긴 터널 끄트머리에서 각자 떠올리게 될 장면들은 무엇일지, 담담한 필치로 우리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공공의 적-게으름을 죽여라」(구경미)에는 말 그대로 게으름과 무위도식과 비효율이 공공의 적이 되어버린 우리 시대의 강박증을 날렵하게 풍자하고 있으며, 「연애왕 C」(박상)에는 자칭 위대한 바람둥이와 그의 여자친구 사이의 연애 게임이 재치 있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호 <작가와 작가>에서는 윤후명 작가의 근황과 작품세계를 들어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선생의 작품들이 왜 1인칭을 고수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또, <권리의 세계여행기>에서는 이과수 폭포의 서늘함을 조금 일찍 맛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 김서령 소설가가 전해주는 <문학의 사생활>, 이민하 시인의 낭송을 감상하실 수 있는 <멀티미디어 낭송시>, 이경수 평론가가 들려주는 장옥관 시인의 시세계 <작가박물지> 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문장 웹진》5월호와 함께 하수상한 시절과 마음의 근심을 잠시 잊어 두었다 해도 문학이 종국에는 우리 인간의 삶을 넘어설 수 없는 한, 다시 마음의 근심은 우리를 맴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고, 브레이크를 거는 과정에서 문학이 그 역할을 해 주리라는 것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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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익명

    김인숙님도 있다. 우와 박상님 소설 정말 일고싶었는데 소설집이 없어서... 여기서 뵙네요! 어여 봐야지

    • 2008-05-03 00:31:32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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