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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2008년 9월호 《문장 웹진》이 발간되었습니다

  • 작성자 웹관리자
  • 작성일 2008-09-01
  • 조회수 397

 

지금 말할 수 있는 단어는 ‘가을’밖에 없는 것 같군요. 버즘나무 선 밖이 선선합니다. 저 잎들은 연대하지 않습니다. 잎들은 조직하지 않고 구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잎들은 같은 모양으로 바람에 펄럭이며, 같은 빛깔로 비를 맞습니다. 일제히 피어나서 일제히 집니다. 그러므로 잎들의 배후는 빛이고 물이고 바람이며, 잎들의 전략은 자연입니다. 매해 똑같은 모양으로 피어나지만 같은 잎으로 피지 않고, 같은 높이에 피어나되 같은 허공을 점령하지 않는 것. 가을입니다. 그렇게 또 한 발!

늘 새로운 길을 가야 하는 문학은 그래서 축복이자 천형이겠지요. 그리하여 역주행의 어지럼증을 해소해 줄 작품들, 박상우, 표명희, 김이정, 윤고은의 소설은 이번호를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만듭니다. 저마다의 진지함과 발랄함으로 관계로 빚은 일상의 안과 밖을 오갑니다. 김사이, 김성규, 유용주, 이수익, 정군칠, 조은, 주영국, 최종천의 시도 마음의 징검다리가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작가와 작가>란엔 좀체 모시기 힘든 분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소설가 박상륭의 문학 세계를 소설가 한창훈과의 훈담으로 풀어놓습니다. 얼핏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분이 실은 각별했다니! <문학의 사생활>은 소설가 김이은이 동료 박형서의 ‘거침없이 떠남’을 폭로합니다. 환경 영화로 소외 지역 어린이들을 찾아가는 <맑은지구> 사업을 소개한 김석범의 <문화의 창>도 많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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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익명

    우아!!!!!!!!1111 최고다 감사히 읽겠습니다

    • 2008-09-01 16:21:21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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