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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경험의 바탕

  • 작성자 고래잠속
  • 작성일 2009-07-28
  • 조회수 627

 

음, 물론 그렇습니다. 소설은 작가가 만들어낸 이야기니까 아무래도 작가 개인의 경험이랄지 가치관, 혹은 세계관이랄지 이런 것들이 모두 밑바탕이 되는 건 맞는 말이겠지요.

 

하지만 친구와 있었던 일을 소설로 쓸 때, 그 친구의 사생활이 노출될까 걱정되는 정도라면, 음, 정말 어려운 고민인데요?ㅎ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나 작가 자신의 경험담을 쓰고 싶다고 한다면, 

그래도 소설화하려는 여러가지의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 때의 소설화란 말 그대로 소설로 꾸민다, 라는 뜻이 될 텐데요.

친구와의 경험담을 소재로 소설 안에서 나는 나, 친구는 친구, 이렇게 단도직입적으로 지시하거나 서술하지 말고, 조금 우회해 보는 거예요. 

 

나와 친구, 두 명의 관계를 바깥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또 다른 누구(화자)를 내세운다든지,

두 사람의 경험담을 현재서술로 쓰느냐, 과거형으로 쓰느냐에 따라서 이야기의 색깔은 많이 달라질 거예요. 아니면 좀 더 다른 큰 줄기의 이야기를 다시 만들어놓고, 친구와의 경험담을 에피소드 정도로 끼워넣는다든지 할 수도 있겠고요.

 

때로는 경험하지 않은 것에서 더 큰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어요. 꼭 작가가 경험한 것만을 소설에 써야 한다는 생각은 조금 미뤄두고, 더욱 다양한 이야기 만들기를 실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생각엔.ㅎ

 

사이트 점검으로 답변이 많이 늦어져 미안해요. 

부족한 답변이지만 그래도 소설 완성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요.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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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글을 구상하다가 잘 안풀리는 점이 있어서 질문을 드리는데요.

소설이 허구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전 소설이 허구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요..-_- 소설이 만들어낸 이야기이긴 해도, 진실을 토대로 만든 거잖아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만들어가듯 소설도 작가가 만드는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작가와 독자들만의 소우주랄까요.. 그런거요^^ 아, 요점은 이게 아닌데..-_-;;)

하튼 그 이야기들은 결국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되어 만들어지는 거잖아요.

경험하지 않은 것을 아무리 상상해서 쓴다고해도 분명 표현이 잘 되지 않으니까요.

약간의 그런 경험들이 밑바탕이 되어주는 거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요즘 구상하고 있는 글이 너무 노골적으로 제 경험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요.

친구와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바탕으로 쓴건데 이름만 안 밝혔다 뿐이지 거의 사생활을 드러낸거나 다름이 없거든요.. 이야기들을 새로 상상하고 수정해서 바꾸고 계속 구상해 보았지만, 근본적인 것 부터가 제 친구를 타겟으로 두고 있어서 말이죠....

특히 그 친구의 프라이버시가 노출될까봐 조마조마 합니다.-_-;;

자신의 경험을 주요 토대로 하되 너무 사생활이 노출 되지 않게 구상하는 방법 없을까요?

전 수필을 쓰고 싶은게 아닌데 말이죠..-ㅅ- 어떻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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