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끝나지 않는 노래」 중에서
- 작성일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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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영, 「끝나지 않는 노래」 중에서
●작가_ 최진영 - 1981년 태어나 2006년 실천문학신인상으로 등단. 2010년 장편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 수상. 장편소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끝나지 않는 노래』등.
●낭독_ 황혜영 - 배우. 연극 〈타이피스트〉, 〈죽기살기〉 등과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 〈하모니〉 등에 출연.
* 배달하며
이제 저도 조금 나이 들어 후배들이 생기고, 더러는 한 작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문학상 공모 당선자에게 소식 전하는 일은 대부분 문예지 편집자나 문학담당 기자가 맡지요. 흐뭇한 풍경입니다. 때로 그 신비로운 전화기가 심사자에게도 들려집니다. 최진영은 제게 그런 기쁨과 영광을 안긴 작가입니다. 짧은 통화였지만, 읍내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저무는 농로로 귀가하는 처녀의 모습이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아마 이 인상은 십중팔구 제멋대로일 테지요. 이후 그는 뚜벅뚜벅 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가 세상에 내놓은 두 편의 장편소설은 세상을 향해 가시 세운 인물들이 웅크려 안은 독한 생의 내력과 처연한 언어들에 바쳐져 있습니다. 이 작가야말로 세상의 바닥을 제대로 아는 자라는 생각이 들지요. 저 벋나가는 언어의 절박함을 보세요. 끊어질 듯 당겨지는 시위 같지 않나요?
문학집배원 전성태
●출전_ 『끝나지 않는 노래』(한겨레출판)
●Digital Juice - BackTraxx
●애니메이션_ 박지영
●프로듀서_ 김태형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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