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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북적 + 조수경 소설집 '모두가 부서진'

  • 작성일 2017-10-30
  • 조회수 178

문학 재밌수다 활동 보고서(북적북적)

1. <모두가 부서진> 中 「사슬」의 내용 분석 및 제목의 의미, 주제, 작가의 의도 파악 등 작품의 전반적인 심화 분석
2. <모두가 부서진> 中 「사슬」의 교육적 요소 파악 및 교수학습 방법 토론

 

1. 「사슬」 작품 심화 분석

1) 내용 파악

- ‘사슬’의 무대인 지하실에는 사나운 개와 세 인간이 같이 있는데 상식과 달리 이들 사이 위계질서에서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인간이 아닌 개다. 또한, 짐승과 인간의 지위가 뒤바뀐 이 끔찍한 공간을 창조하고 지배하는 존재가 지하실 바깥의 먹이 사슬에서 최하위 피식자에 해당하는 무력한 인간이다.

2) 제목의 의미 : 개, 돼지, 노인, 소녀와 그들을 모두 가둔 남자 이들 사이의 ‘먹이 사슬’을 의미하는 것

3) 주제

-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 : 그로테스크적이며 우울하고 암울한 분위기, 불안하고 초조한 느낌

- 먹이 사슬의 관계를 통해 포식자와 피식자, 지배와 복종의 관계가 절대적이지 않고 서로가 물고 물리며 끝없는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인간 사회 전체에 대한 알레고리적 깨달음으로 이어진다.

4) 작가의 의도

- “육체적 폭력은 오히려 하위의 폭력이고, 더 큰 폭력은 사회적 폭력”이라고 작가는 말했는데, <모두가 부서진>의 바탕에는 바로 그런 인식이 깔려 있다.

- 작가의 말 : “저는 사람들이 들여다보기 두려워하는 내면의 지하실 같은 곳에 시선이 머물러요. 고통스럽기는 저도 마찬가지지만, 꼭 그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는 집요함이 있어요. ‘사슬’은 자연에서의 먹이 사슬과 완연히 다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되는, 그래서 무서운 인간사회의 먹이사슬을 주목했어요. 더 무서운 건 이 먹이사슬이 무한 연쇄로 이어져 있다는 거죠.”

2. 「사슬」 교수학습 방법

- 작가의 말 : “세상에 부서지지 않은 사람은 없을 거예요. 어쩌면 저는 이 인물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안부를 묻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신은 괜찮으냐고. ‘사는 게 재앙’같은 날들도 많지만, 몸이든 마음이든 부서진 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생을 꽉 붙잡았으면 좋겠어요.”를 바탕으로 따뜻한 분위기 속 위로와 격려의 말로 소설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암울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해 소설을 구성했을 때의 효과가 무엇이 있을까에 대한 수업이 가능 (+ 주제 분석 및 작가의 의도 파악하는 학습 활동도 이에 포함 가능)

- 먹이 사슬이라는 사회적 현실이 지옥보다 악몽보다 참담하고 끔찍한 것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학습자) 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이 있을지 토론하는 토론수업 방법으로 적절

- 개, 돼지, 노인, 소녀와 그들을 가둔 남자와의 인물 관계 및 남자와 아버지, P 사이의 인물 관계 파악을 통한 인물 분석

 

3. 학습성찰

난해하고 어려운 내용의 작품으로 작품에 대한 심화 분석이 활동의 주가 되었고, 작품을 분석하면서 다양한 의견이 나와 이를 공유함으로써 작품을 다층면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사회적 문제에 관한 철학적, 정치적 등 다양한 관점으로 얘기를 나누는 토론까지 이어져 심화된 이야기로 확장되었다.

어려운 작품이기 때문에 내용파악과 교육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있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어려운 작품이기에 더 깊은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다. 앞으로도 작품에 관련된 것에서만 그치지 않고 나아가 그 작품에 관련된 사회적 이슈 및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면 더 풍부하고 뜻깊은 활동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