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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작성일 2009-11-03
  • 조회수 582

11월이 돼버렸습니다.


글을 써야할텐데.. 하면서 머리 속으로만 문장들을 나열하다가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_^;


저번에 책 선물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아날로그로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디지털로 올리고 싶었는데요.. 이런 계획을 품은 채 ㅋ 이런 저런 감사 문장을 꿈꾸며 혼자 행복해하다가


보니 추석도 지나고 이제 한겨울 직전입니다. (오늘 점심 경에 눈 온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아무튼 어제는 엄청나게 추웠습니다. 문장 식구분들은 다들 잘 살아남으셨는지요..? -ㅜ



처음에 전화를 받았을 때, 9월 무렵, 사무실 이사하던 중이었습니다. 짐 풀고 책상 정리하다가 에구.. 힘들어.. 하는데 전화를 받았습니다. 문장이라고 하셔서, 선물 주신다고 하셔서..


어머, 해드린 것도 없는데.. 저는 문장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선물은 황송해서 안 주셔도 되어요.. 제발 문장 방송 오래만 해주세요.. 라는 긴 문장을 말씀드리지도 못하고 버벅대는데, 갑자기..


아, 혹시 책선물인 것이 아닐까.. 해서 여쭤보니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림까지 그려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박스 테이프 북북 소리나는 사무실로 돌아가서 어찌나 행복해했던지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끙끙 행복해했습니다!



그런데 기다리던 책이 한동안 오지 않는 것 같아서 살짝 걱정했었습니다. 전화 받을 때 불손했던 것일까, 처음에 선물 안 주셔도 된다고 버벅대서 불쾌하셨던 것일까.. 더 공손히 받을걸 후회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짧았던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하고 온 어느 날, 집에 와보니 갈색 종이 우편물이 화장대 위에 얌전히 놓여있었습니다.


밤 늦게 집에 온 날이었는데, 모든 피곤과 힘듦이 다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방은 형광등불로 조촐하게 하얗고, 창밖은 검은 색이었는데, 가위로 봉투 끝을 얌전히 잘라서 책을 데리고나와 창가 쪽으로 갔던 기억이 납니다. 첫장을 펴서 문장들을 보는데, 첫 문장부터 꼭 저를 향해 쓴 편지글처럼 여겨졌습니다.



(물론, 이런 착각 현상은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순간은 그렇게 느껴졌답니다. 저 자신도 의아해하면서, 서명이 된 책이, 선물하는 책이 이런 감동을 줄 수 있구나.. 놀라워했지요..)



최고로 적절한 순간에, 제어할 수 없는 미소와 큰 기쁨을 주신 문장에 감사드립니다.



혁DJ님, 조연호 피디님, 박상 소설가님, 미지님, 그리고 낭랑한 목소리로 전화해주신 관리자분과


문장 가족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니까, 심호흡을 잠깐 해야할 것 같습니다... 모두 겨울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요! 


앞으로도 문장 방송 열심히 잘 듣겠습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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