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시나리오와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2. 입상 소감은?
저에게 다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4~5년 된 것 같은데 처음 받아보는 평가와 상이라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입상이 앞으로 계속 글을 써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11월에 응모한 ‘육체의 기술’의 소설가가 말한 것처럼 문학이 직접적으로 ‘현실적인 보상’을 해 준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따름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무언가를 먼지 쌓인 다락방에서 발견한 기분이랄까요. 1~2년 전에 써 놓은 것이지만 입상작인 ‘기억의 속삭임’은 생애 처음 쓴 소설이라 더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님이 가능성에 점수를 주신 것 같습니다.^^ 글은 평생 써야 한다는 것이 두려운 것 같습니다. 또한, 인터넷에 대해 기본적인 신뢰가 없는 제게 기대를 갖게 하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3. 문장 사이트를 알게 된 경위, 또 작품 응모 계기는?
온라인 작가 사이트를 찾다 우연한 기회에 발견하게 됐고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응모한 세 편 모두 1~2년 전에 써 놓은 것들인데 아무에게도 보여지지 못한 채 노트북 어딘가에 쳐 박혀 있었던 글들이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가 응모 계기라면 계기인 것 같습니다.
4. 평소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딱히 꼬집어 말하긴 어렵네요. 최근 김영하 소설을 다시 읽고 있는데 작가분 말대로 ‘그랜드슬럼’을 달성하신 분이라 새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5.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문학작품과 그 이유는?
모든 문학작품을 읽을 때면 놀랍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작품을 써 낸 작가들에 대해 경이로울 정도의 존경심이 들어서. 저는 도저히 이르지 못할 단계인 것 같기도 하고.
6. 입상작품을 쓸 대 어떤 문제의식이 있었는지, 그래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문학작품에 항상 문제의식이 있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기억이라는 대상을 손에 잡힐 수 있을 만큼 구체화시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 정도인 것 같습니다. 사실, 한 순간에 떠올라 쓰게 된 거라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처음부터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라 기억처럼 막연한 느낌을 갖고 완성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문제의식보다 개인의 내면의식과 정서에 대한 탐구가 제게 맞는 것 같습니다.
7. 앞으로 문장에 바라는 점이나 사이트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현재 월 단위로 입상작을 정하는 것은 지망생분들에게 지속적으로 글을 쓰게 하는 좋은 동기가 될 수 있겠지만(저 또한 수혜자의 한 사람으로 현재 시스템도 좋은 것 같습니다^^) 향후, ‘문장’이 공신력 있는 신춘문예의 중심으로 발전되길 바랍니다. 응모작이 모두 오픈 된다는 것이 기존 신춘문예와 큰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편뿐만 아니라 중편, 장편 응모도 이루어 졌으며 합니다.
8. 읽다가 재미없는 책은 어떻게 하십니까?
일단 놔뒀다가 나중에 다시 읽습니다. 그러면 같은 글이라도 전혀 다른 생각과 느낌을 주더군요.
9. 자신이 생각하는 내 글의 장, 단점은?
글이라는 것이 배울 수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지만 제 글을 장점, 단점으로 평가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장점이 많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 앞으로 다루고 싶은 소재가 있다면?
소재보다는 인간의 내면의식을 통해 진실에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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