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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랑

  • 작성일 2011-08-12
  • 조회수 641

엔블록

너무 사랑해 서로 눈길만 주고받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사랑
십대의 가슴 떨리는 첫사랑
 
첫사랑을 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연애 안내서
이런 남자, 이런 여자 어디 없나요?
 
 
<인간의 사랑>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법한 인물들과 극히 평범한 고등학생들을 함께 등장시켜, 알콩달콩한 십대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남녀고등학생용 연애 지침서처럼 남녀의 심리나, 이성을 사로잡는 법, 연애할 때 구체적인 기술 등에 대해서도 리얼하게 묘사돼 있다. 연애 경험이 풍부한 재호 뒷자리의 영주는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재호에게 수시로 연애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연애 컨설팅을 전담한다. 그리고 경수는 재호처럼 연애 한 번 못해봤지만, 재호가 짜릿하고 행복한 연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 세 친구들은 서로 누가 서로 연애를 성공적으로 하나 경쟁을 하기도 하고, 재호가 윤영과 손발이 오그라드는 닭살 연애를 하는 것을 보고 질투도 하지만, 우정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래서 요즘 십대들만의 재치와 유머, 아기자기한 풍경, 돌발 상황 등은 한 편의 리얼한 만화 같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랑이 쉽지 않은 것처럼, 이들의 사랑도 쉽지는 않다. ‘비인간’이란 존재 때문이다.
 
?비인간에 대해
소설에 등장하는 비인간들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하는 세상에 대한 비유처럼 보인다. 그에 대한 대가인 것처럼 이들과 사랑에 빠진 인간들은 대부분 극심한 고통을 받기 마련이다. 소설 속에서 ‘사람’은 척추동물이며 영장목에 속하는 포유류, 두 발로 걸으며 도구 사용에 능숙하며, 언어를 사용하며 불을 다룰 줄 아는 동물로 정의된다. 그리고 ‘인간’은 평범한 사람. ‘눈간’은 눈이 특히 큰 사람. ‘코간’은 코가 특히 큰 사람. ‘팔간’은 팔이 특히 큰 사람. ‘손간’은 손이 특히 큰 사람. ‘다리간’은 다리가 특히 큰 사람. ‘발간’은 발이 특히 큰 사람. ‘엉간’은 엉덩이가 푸짐히 큰 사람. ‘성간’은 상상에 맡기겠다. 그리고 기타 등등의 부각된 신체 부위와 그에 맞는 능력을 갖춘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주인공들의 사랑에 대해
주인공인 고등학생 재호는 어른들이 좇는 물질주의 연애관을 어쩔 수 없이 좇아가고 있었지만, 이타적이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고 물욕과 소유욕이 없는 윤영을 통해 돈이나 물질만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그리고 사랑의 소중함과 숭고한 가치를 깨닫는다. 이 두 커플은 데이트 비용을 내는 데 있어서도 서로 돈을 못내 미안해하고, 자신의 돈을 쓰지 못한 점 때문에 싸우고 귀엽게 화해한다. 사탕 하나도 서로 양보하려 애쓰고, 상대방의 맘이 다칠까봐 걱정하며, 진정으로 타인을 위한다. 기브 앤드 테이크 식의 이해타산적인 사랑은 이 둘 사이에 성립하지 않으며 비집고 들어올 수 없다. 재호는 윤영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몸도 희생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윤영은 재호가 물질적인 선물을 하지 못해도 전혀 개의치 않고 재호 그 자체로서 진심으로 사랑한다. 그래서 재호는 예쁘지는 않지만 윤영이 이 세상 최고의 여자임을 확신하고 있다.
하나의 거래 같으며, 사랑하는 대상보다는 자기 실속을 먼저 챙기는 이 시대의 사랑을 보면 씁쓸한데, 이 두 커플의 사랑은 한 잔의 청량제와도 같다. 눈꽃처럼 지고지순한 사랑을 엿보는 듯하다고나 할까.
?이런 남자가 현재 여자친구가 없다면 그것은 넌센스다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아기자기하고, 위트와 유머가 넘치며, 순진한 듯하면서도 돌발적 폭소를 선사하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성을 매순간 즐겁게 해주려 노력하고, 은근히 미소를 자아내게 하는 매력적이고 성실한 남자 주인공을 등장시킨 작가가 현재 글로써만 남을 웃기고 있거나, 웃겨줄 여자친구가 없다면 그것도 넌센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상관은 없다. 맛깔스런 글발과 독특한 화법의 글로써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지 않은가. 한 사람만 웃겨주기엔 아까운 글발이라면, 만인을 웃겨주면 어떠랴. 그래서 독자들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날려주는 이 젊은 작가는 진정한 ‘박애주의자’가 아닐까?
 
 
?줄거리
재호는 고2가 되도록 연애 한 번 못해봤다. 사랑이란 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직업을 얻은 후에나 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윤영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그녀와 사귀고 싶은 재호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한다. 마침내 윤영과 재호는 연인이 된다. 하지만 윤영은 집이나 가족 관계, 출생 등에 대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환상 같은 여자애이다.
어느 날 윤영이 재호를 데리고 간 곳은 비인간들의 지하 모임 장소. 이곳에서 재호는 여러 비인간들과 흥미로운 대결을 통해 그들의 특별한 능력, 인간과 다른 면모들을 체험하게 된다. 재호는 그곳 비인간 공동체의 ‘팔간’을 대단하다 여기며 윤영과의 관계에 묘한 질투심을 느끼지만, 윤영과 재호의 사랑은 여전히 친구들이 보기에 닭살이 오를 정도이다. 윤영을 놀리는 사람들로부터 재호가 피투성이가 되도록 윤영을 지켜내면서 둘의 사랑이 더욱 돈독해진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갑자기 윤영은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재호의 부모는 비인간이라는 이유로 재호가 윤영과 만나는 걸 결사코 반대한다. 그리고 윤영마저 재호에게,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헤어져달라고 선언한다. 번민 끝에 재호는 이별을 선택하지만 윤영이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 결국 그녀가 자신을 떠난 이유를 알기 위해, ‘팔간’과 비인간상담소를 찾는다. 하지만, 팔간과 비인간상담소의 뇌간은, 윤영의 비밀이나 그녀와 재회할 방법에 대해 시원히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재호는 윤영과의 사랑을 되찾으려, 식음과 학업을 전폐하다시피 하며 비인간에 관한 수많은 책들과 정보를 쌓으며 이들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재호는 비인간들의 숙명과 윤영이 처한 운명의 비밀도 알게 되고, 그녀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데...
 
?차례
1. 눈간
2. 비인간 모임
3. 보호
4. 부모님과의 만남
5. 비인간 상담소
6. 해결책
 
 
?본문
윤영은 재호의 눈으로 평범하게 보였다. 그러니 친구들의 눈에도 평범해 보일 것이다. 어째서 그런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단 말인가. 왜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그런 여자 때문에 학교생활이 힘들어졌단 말인가. 재호는 자신이 한심했지만 마음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 대신 영주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나 어떻게 하면 돼?”
영주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뭘 어떻게 해? 고백해야지.”
“뭐? 고백? 난 그런 여자하고 사귀고 싶지 않아. 난 예쁜 여자하고 사귈 거라고.”
“아무리 예뻐도 마음이 안 가면 사귀어봤자 후회뿐이야. 넌 아직 사랑을 모르는구나. 하긴, 경험을 해봤어야 알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재호를 보고 영주는 조용히 말했다.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말을 해야 한다고. 표현 안하면 여자들은 절대 몰라. 쑥스러워도 참아야 돼. 혹시 알아? 너를 좋아하지만 그래서 쌀쌀하게 대한 것일지 몰라. 내가 두 번째 사귀었던 애가 그랬지. 나는 걔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걔도 날 좋아했더라고. 아무튼 고백하고 차이더라도 평생 지켜보는 것보다는 적어도 고백해보는 게 훨씬 낫지 않겠어?”
 
*
영주에게 사탕을 받은 재호는 그것을 윤영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그녀의 손에 쥐어주었다.
“이거 먹어.”
“너는?”
“난 괜찮아. 너 먹어.”
“싫어. 너 먹어.”
“안 해. 너 먹어.”
“싫다니까 너 먹어.”
둘이 사탕 하나 때문에 싸우자 영주는 흐뭇한 기분이 들면서 자신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하고 과거를 회상했다. 반대로 경수는 사탕을 힘차게 깨물어 두 연인들의 바보짓을 질투했다. 재호와 윤영이 티격태격 하는 사이 수업종이 울렸다. 그리고 마침내 재호의 끈질긴 권유로 하나 있는 사탕은 윤영이 먹게 됐다.
 
*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정면에서 응시했다. 착각인지는 모르나 재호는 윤영의 눈동자에서 무언가 갈망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재호의 심장이 천천히 뛰기 시작했다. 아직 뽀뽀를 하지 않았지만 그의 마음속은 벌써 수십 번 윤영과 뽀뽀를 한 것처럼 달아올랐다. 온몸이 달구어진 쇠처럼 뜨거워지고 심장의 고동소리가 조금씩 커져갔다. 두근대는 심장 뛰는 소리가 귀에 다 들렸다. 심장만 뛰는 게 아니라 가슴도 뛰었다. 가슴만 뛰는 게 온몸이 다 뛰었다. 과장해서 말하면 지구 전체가 들썩이는 기분이었다. 이런 날을 꿈꾸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것이 오늘이고, 바로 지금일 줄은 몰랐다. 그가 조금만 움직이면 뽀뽀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남들에게 뽀뽀를 하면 어떤 느낌들이 오는지 들었던 기억들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갔다. 뽀뽀를 하면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온몸이 찌릿하다느니, 진한 꿀처럼 달콤하다느니, 그냥 사람 입 닿는 느낌이라 아무렇지 않다느니, 입술이 다른 사람 침에 젖기에 축축해서 불쾌하다느니 같은 느낌 말이다. 그런 느낌을 이제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재호가 그의 얼굴을 서서히 윤영 쪽으로 내밀었다. 윤영은 재호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입술을 내밀었다. 둘의 입술이 맞닿으려고 하는 순간이었다. 윤영이 내민 입술을 다물더니 재호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했다.
 
 
?글물결
고등학교 3학년이 될 때까지 아무런 꿈이 없었으나 느닷없이 1학기 중반 즈음에 소설가라는 꿈을 품기 시작. 살면서 글 잘 쓴다고 상 받은 적이 없거니와 누구한테 칭찬 받은 적도 없는데도 막연하게 언젠가는 소설가가 되고 말 것이라는, 어찌 보면 망상을 품었음. 대학교를 다니고, 군대를 전역하고, 대학을 졸업할 동안 여러 출판사에 소설을 써서 투고했으나 줄줄이 탈락. 그러나 꿈을 포기하지 않음. 하지만 먹고는 살아야 해서 회사를 다니다가 소설을 써서 드디어 소설가가 되었음.
 
*참조: interpark 서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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