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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순원과 함께하는 ‘커피 무한상상 글쓰기 이벤트’

  • 작성일 2008-06-24
  • 조회수 14,541

<19세>, <은비령>, <그 여름의 꽃게>, <수색, 그 물빛 무늬>의 소설가 이순원과 함께하는 ‘커피 무한상상 글쓰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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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커......피.."<br/><P> '호호' "이제 안 춥지? 조금만 있으면 따뜻해질꺼야. 누나가 커피가루를 구해왔어. 조금만 기다려."<BR> 미래 도시, 많은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 누가 보더라도 완벽한 세상이 열렸다. 하지만 조금만 주위를 돌아보면 그 이면에는 아직도 굶주림에 헐벗은 사람들로 넘실거린다. 그저 대를 위하여 소를 희생한다는 명목하에 어쩌면 더 많을지도 모르는 거리의 부랑자들을 하수도 한켠으로 밀어내고, 얼굴에 미소를 띄운 사람들은 희희낙락거리며 살아간다. 커피가 귀해진 이 시기에도 그들은 하루에 한 잔, 커피를 마시며 기분 전환을 한다. 그들이 마시는 커피 한 잔으로 부랑자 한 사람은 열 달을, 셋이면 100일씩을 식량 걱정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 만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P><P> </P><P> 그리고 여기, 한 소녀와 소년이 있다. 어쩌면 세상은 그들이 있다는 것을 모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하루하루 치열한 사투를 벌이며,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저주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P><P> </P><P> 늘 밖에서 돌아다니는 남매는, 여름이면 벌레에 온 몸이 물어뜯기고, 겨울이면 동상에 서로를 부둥켜 안고 봄날을 기다린다. 제발 오지 말았으면 했던 겨울이 또다시 찾아왔고, 수 십년간 진행되었던 지구의 기상변화로 인해서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추우며, 사계절이 뚜렷했던 이 대한민국에서 조차 봄, 가을을 찾기 힘들어졌다. 그저 겨울이 가면 봄이겠거니 하며, 그 날을 기약하는 것이다. </P><P> </P><P>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이들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고 있다. 한파가 연일 이어지면서 어린 누나의 손과 발은 이미 굳을 대로 굳어버렸고, 그 어린 누나의 더 어린 동생은 이미 내뱉는 숨조차 차가워서 입김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P><P> </P><P> "도.. 도와주세요. 제 동생이 너무 아파요."<BR> "퉷! 어디 천한 년이 여기와서 동냥질이야! 어서 썩 나가지 못해!"<BR> 누나는 동생을 살려보기 위해 세상으로 나가 구걸을 했다. 하지만 그토록 웃기만 하던 세상은 이 아이를 향해 욕을 하고 침을 뱉을 뿐이었다.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그래서 눈물도 나지 않으면서 그렇게 빌고, 또 빌었다.</P><P> </P><P> 항상 빈손으로 돌아오는 누나는, 그래도 자신은 그 따뜻한 거리에 나가보았다는 것만으로도, 그럼에도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는 것때문에 동생에게 큰 죄책감을 느끼며 발걸음을 쉽게 떼지 못한다. 하지만, 세상에 피붙이라고는 자신과 동생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살기위해 다시 동생에게로 간다. 간호를 한다.</P><P> </P><P> 그리고 겨울이 끝나갈 무렵, 이번 겨울이 마지막이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동생은 누나에게 제대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한 마디를 내뱉는다. "커......피.."<BR> 세상은 아무런 생각없이 마셨을 커피 한 잔. 바깥 날씨는 상관도 하지 않을 채, 뜨겁다며 얼음 몇 개를 동동 띄어먹었을 커피 한 잔. 이렇게 누군가에게는 간절한 소망이었다.</P><P> </P><P> 누나. 어린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은 그 무엇보다 컸지만, 금덩이보다 비싼 이 커피 한 잔을, 며칠 동안 겨우 끼니 하나밖에 못 때우는 처지에 구해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누나는 이 겨울의 매서웠던 한파도 다 보내고, 세상이 말하는 봄을 맞이했다. 겨울을 넘기지 못할 것 같던 동생의 질긴 목숨은 아직도 붙어있었고, 그렇게 또다시 무더운 여름을 맞이하고, 겨울로 넘어가는 가을을 맞이하고, 다시 겨울을 맞이했다.</P><P> </P><P> 하루하루를 사는게 경험해보지 못한 지옥을 사는 것보다 힘들 것이라 믿는 이 남매에게 희망의 빛은 점점 꺼져만 가고 있었다. 그래서 누나는 큰 결심을 하고 커피 가게로 향했다.</P><P> </P><P> "아줌마."<BR>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매질이 시작되었다. 무얼 달라는 말도, 무얼 하겠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주인 아주머니를 불렀을 뿐이다. 그게 전부였고, 그것만으로 맞아도 지나가는 그 누구도, 심어지 경찰까지도 그저 아이에게 손가락질을 할 뿐, 말리거나 아주머니를 탓하지 않았다. <BR> 원없이 두들겨 맞은 누나는, 피흘리는 와중에도 손에 묻은 피에 커피가루를 조금 묻혀 달아났다. 그걸로 좋았다. 누나는 행복감에 빠져들었다. 떨어진, 빗자루로 쓸어버리면 그저 쓰레기통에, 다시 하수구에 흘러들어와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 커피가루. 물에 타보아도 누나가 흘린 피맛밖에는 나지 않을 커피가루 조금. 그걸 손에 묻혀가던 어린 소녀의 얼굴에는 세상 모든 것을 가진듯한 행복감이 묻어있었다. 세상이 웃던 가식적인 웃음이 아니라, 진실로 기쁨에 넘치는 그런 웃음이었다. 그런 미소였다.</P><P> </P><P> '호호' "이제 안 춥지? 조금만 있으면 따뜻해질꺼야. 누나가 커피가루를 구해왔어. 조금만 기다려."</P><P> <BR> 불을 붙일 수 있는 성냥 하나 없고, 불을 켜도 계속 보존할 종이도 없었으며, 깨끗한 물 한방울 없었지만, 누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자신을 지켜주던 그 얇디 얇은 옷을 찢어서 종이를 대신했고, 지난 여름 받아두었던, 고여있어 어쩌면 썪었을지도 모르는 그 빗물에 손을 넣었다. 그리고 돌을 부딪혀 있는 힘껏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있는 힘껏이라고 해도 고작 돌멩이를 드는게 전부였음으로 불을 피울 수는 없었다. 그런데 어느새 어린 소녀의 주변에는 같은 부랑자 몇이 몰려들어있었다. 선뜻 불을 붙여주겠다는 한 남자. 금세 불이 타오르고 물이 끓기 시작했다. 금세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동생에게 떠먹이기 위해 준비한다. 실눈을 뜨고 커피인지, 어쩌면 독약일지도 모르는 그 연기를 보며 작은 미소를 입가에 띄운다. 물이 다 끓고, 무엇인지, 정말 커피가루가 들어가기는 한건지 의문이 드는 이 물 앞에서, 모여들었던 부랑자들은 서로 먹기 위해 아우성이다. 소녀와 소년은 이미 그들의 눈에도 보이지 않았다.</P><P> </P><P> 그리고 잠시 후, 커피 가게 주인 아주머니가 경찰을 데리고 소녀에게로 온다. 죄명은 절도. 커피를 훔쳐갔다는 것이다. 소녀는 아니라고 발버둥쳐보지만, 소녀에게 남아있는 힘은 아무것도 없었다. 소녀의 옷가지로 피웠던 불마져 꺼져버리고, 다시 한파가 찾아온 그들의 유일한 보금자리에서, 소년은 서서히 눈을 감고 자신들이 그토록 저주했던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을지 모르는 그곳을 향해 먼 길을 떠났다.</P><P> </P><P> 커피가 귀한 세상, 누군가는 복잡한 생각을 지우기 위해서 아무런 생각없이 한 잔을 마시고, 누군가는 모락모락 피어나는 연기를 보며 어떤 신기루를 보고 웃음 짓는다. <BR> 바깥보다 오히려 더 따뜻한 감옥의 쇠창살 앞에서, 차라리 동생과 더 일찍 죄를 짓고 이곳에 왔더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하는 누나.</P><P> </P><P> 과연, 이게 먼 미래의 일일까? 소년은 무얼보고 미소 지었을까..?</P>

    • 2008-09-15 16:49:59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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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낮의 갈등.<br/><P> </P><P>내가 이런 갈등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P><P> </P><P>백화점에 예약을 하고 선납금을 입금해야지만이 가질수 있는 커피..</P><P>아무리 커피때문에 지구 저너머에서 전쟁중이고 유엔의 권고를 무시한 미국이 막강한 군사력으로 커피원산지의 장악을 위해 작전중이라지만, 자판기 커피를 기억하는 나에게는</P><P>이건 분명 미친짖이다..</P><P>세상 사람들은 이제 커피대신 커피향이 나는 가짜 커피를 먹고 있지만 </P><P>이 가짜 커피의 뒷면을 유심히 보면 커피 함유량이 0.001% 란다...참...아무리 궁해도 이러면 안되는데...그래서 기억이 무섭다.</P><P>맛의 기억이 가장 오래 남는다고 하지 않는가?</P><P>커피가 저렴했던 시절을 보지 못한 요즘 신세대는 우리들을 망령난,  기성세대로 취급하고 </P><P>있지만, 그런 눈초리와 상관없이 이미 커피는 새로운 재원이 되고 국가 자원이 되어있다.</P><P>커피맛을 본지가 어언 몇년째인데 입맛이 여전히 씁쓸한 이유이다</P><P>병원에서는 커피맛의 기억을 지워주는 약을 처방하고 있고</P><P>한방에서는 커피맛을 보고 싶은 욕구를 잠재우는 침을 개발했다고 하며 광고를 하고 있고</P><P>심지어 요즈음의 사태에서는 최면술로 커피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것도 유행이다..</P><P>아무래도 나도 수술을 받던 최면술을 받던 결정을 해야할 순간에 온 것 같다..</P><P> </P><P>나는 지금 백화점 수입식품코너에 서있다.</P><P>바로 며칠전, 중국에서 가짜 커피를 만드는데에 석유추출물을 넣어 수많은 사람들이 </P><P>급성 간염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난 지금 바로 그 커피를 들고 고민하고 있다..</P><P>( 맛이 커피와 거의 흡사하다는데...아주 조금만 먹어볼까? 아주 조금만? )</P><P>몽롱한 정신속에 욕망만을 쫓으면서 애써 안된다는 내 안의 현명한 목소리를 뿌리치고</P><P>합리화만을 찻고 있는 나는 과연 제정신인가?</P><P> </P><P>미친짓이다..모두가 미쳐가고 있다..</P><P>검증되지 않은 가치이다..지금 커피는 실재의 가치보다도 과장된 평가로 이뤄져 있다..</P><P>마치 시멘트 뭉치로 지어진 집에 수십억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P><P>세계 대학순위 40위권 밖에 있는 서울대에 가기 위해 유치원부터 사교육에 매달리는 것과 같다..</P><P>지금의 커피는 분명 과대하게 포장되어 있다..</P><P>군중심리가 이토록 무서운것인가? 포플리즘도 이 정도면  누군가 나서야 하는것 아닌가?</P><P>혼자서 불만어린 생각들이 뇌리를 파고든다...</P><P> </P><P>" 사시겠어요? 혹시..뉴스에 나온 가짜 커피 파동때문이라면 걱정안하셔도 됩니다..</P><P>중국의 나온 그 회사는 사실, 지금 손님이 손에 있는 커피회사의 카피본을 불법으로 만든 회사니까요.. 이 회사는 한번도 석유추출물로 석유를 만든적이 없습니다.</P><P>천연 한방재료로 커피맛을 만드는 라이센스 커피맛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기술력이 앞선 </P><P>회사입니다.."</P><P>" 아니..그게 아니고요..머리가 좀 어지러워서요..잠시만....잠시만 있다 오겠습니다 "</P><P> </P><P>나를 누추한 커피 추종자로 보았는지 돌아서는 등 뒤가 따갑다..</P><P>아무래도 머리를 좀 식혀야 겠다..</P><P>백화점을 나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P><P>이제 세계 보건기구가 담배에 이어 커피를 유해한 마약류에 포함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다</P><P>내가 격는 이 느낌은 분명 중독의 고통일 것이다..</P><P> </P><P>사람들은 이제 커피 자판기가 아닌 쌀로 만든 식혜자판기에 줄을 서고 있다..</P><P>식혜가 각광받고 커피의 빈자리를 채울것이라고 난리이지만, 사실 그리 믿음이 가지는 않는다..</P><P>예쁜 초록의 리본을 단 난화분을 가지고 지나가는 사람이 보였다..</P><P>( 어디 선물하는 건가 보군...난은 키우기가 힘들다는데....)</P><P>순간, 번쩍하는 기억 하나가 내 머리에 떠올랐다..</P><P>법정스님의 무소유에 나온 이야기..</P><P>난을 좋아하고 난을 사랑하게 된 스님이 길을 떠나면서 난을 실내에 들여놓지 않은 것이 </P><P>자꾸 마음에 걸려 길게 걸어온 길을 다시 되돌아 갔다가 그 모든게 집착이고 인연의 연속이란 생각에 과감히 그 난을 키우는 취미를 포기하셨다는 이야기...</P><P> </P><P>그래..집착이다..집착일 뿐이다.</P><P>혀를 없앨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육체와 정신의 기억속에서 집착할 뿐이다..</P><P>할수만 있다면 내 혀 안의 커피맛을 느끼는 촉감을 모두 없애고 싶다..</P><P>그러나 그렇다고 내가 커피를 생각하지 않을수 있을까?</P><P> </P><P>아무래도 내일은 커피를 잊는 최면이라도 받으러 가야 겠다..</P><P>오늘의 갈등은 그 결정으로 마무리 짖는 편이 좋겠다..</P><P> </P><P>커피여...안녕...</P><P>사랑했었다..진정으로 나는 너를 사랑했었다...</P><P>안녕....</P><P>나의 연인 </P><P>아메리카노</P><P>카프치노</P><P>그리고 프리믹스...... </P>

    • 2008-09-15 17:06:4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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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굴 (a coffee den)<br/><P><BR>정말 오래간만에 찾아온 겨울다운 날씨다. </P><P>여기저기 흉측하게 녹아가는 눈을 피해걸으며 P 싸늘해진 손가락에 마른 입김을 훅 하고 불어 넣는다. 여지껏 가느다란 펜대만 잡아왔던 그의 손끝이 여전히 시리다. </P><P>이럴때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이 손가락 끝에 걸려 있었더라면..</P><P> </P><P>환경론자들이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다. 지구가 기어코 더워진 것이다. 곳곳에서 일어나는 자연재해들과 몇몇 가라앉은 섬도 생겨났다. </P><P>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하얀 김을 내품으며 끓어 오르던 커피는 더워진 지구에서는 용납받을 수 없었던 것일까? 커피가 사라지고야 말았다. 물론 현상학적인 종의 멸종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이 대학, 저 대학을 오가며 근근히 생활하는 시간강사 P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눈 앞에서 자취를 감추었을 뿐이지만, 그것은 어떤이들에게는 전부였고, 완전한 소멸이었다. </P><P>바짝마른 손가락을 주머니에 쑤셔넣으며, 부질없는 생각을 한 자신을 자책하듯 걸음 속도를 올리는 P 였다.</P><P> </P><P> </P><P><BR>문을 열고 들어 선 은 강의실 안이 커피 향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던 '그 녀석'의 존재를 알리는 야속한 커피 향이었다.</P><P>주로 강의실 맨 뒷편에서 삐딱한 자세로 앉아있는 '그 녀석들'의 특징은 종종 자신에게 주어진 축복을 자랑이라도 하듯 수업시간에 커피를 들고 들어오는 것으로 설명된다. 비싼 자동차를 끌고 캠퍼스를 누비거나 각종 명품들로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한다. 그런 녀석중 한 놈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이용해 지금 이 강의실을 흐려놓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의 욕망을 쏘삭이고 있는 것이다.</P><P>P는 오늘 강의할 자료들을 나눠주며 맨 뒷편에 앉아있는 '그 녀석'을 노려보았다. </P><P><BR>가진자는 주위 사람들의 박탈감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이 탐욕스러운 입술로 빨아들이는 것은 커피 뿐만이 아님을 모르고 있다. 애써 태연한척 하고있는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자세와 삶에 맞서는 여유도 모두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가 진보적 정치학을 공부하는 학자여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일지도 모른다.</P><P>그러나 적어도 P는 이렇게 생각했다. 커피가 사라지고 나서 사람들이 잃은 것중에 가장 큰 것은 '여유'라고. 지구는 더워졌다지만, 어디론가 온기가 빨려나간듯 사람들의 마음은 차가워 졌다고.</P><P><BR> "나가서 마시고 오도록하세요"<BR> "왜 그래야 합니까? 이건 기호식품 인데요"<BR>P는 짧고 단호하게 명령했다. </P><P>그러나 '그 녀석'들은 언제나 당당하다. 남의 말에 순순히 응하는 법도 없다.<BR> "그럼 내가 수업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셔도 괜찮겠나?"<BR> "초콜릿을 드시는건 괜찮겠지요 "<BR> "......"<BR></P><P>P의 표정이 굳는다. 과연 자신이 예로 든 담배나 술의 속성이 커피와 얼마나 닮아있을까? 커피는 전혀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기호식품이었다. 오히려 삶을 풍요롭게 해주고 만족을 주는 초콜릿과 닮아있었다. </P><P>커피가 모두에게 돌아갈 수없는 것이 되었다고 해서, 그토록 사랑해 마지않는 커피를 매도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P><P>그 녀석은 또 한 모금, 보란듯이 커피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P의 마른 입술이 혀끝에서 느껴졌다. 물러 설 수는 없다는 초조함이 밀려 온다.</P><P> </P><P> "수업의 룰은 내가 정하네. 싫다면 다른 수업을 찾아보게"<BR>최후 통첩이었다.<BR>느릿하게 일어난 그 녀석은 일부러 먹다 남은 커피를 강의실 뒷편 쓰레기통에 던져넣고 유유하게 사라져 버렸다. </P><P>커피향은 여전히 교실에 남이있었다. </P><P>P는 패했다.</P><P> </P><P> </P><P> </P><P>P의 형편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때문에 타인을 시기하거나 미워할 정도로 옹졸한 사람이 아니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었던 터라 마음이 씁쓸했다. 커피는 그에게 여유를 빼앗아 갔고, 오늘 자존심마져 빼앗아 갔다. 힘이 빠져나간다.</P><P> </P><P>20년 전만해도 캠퍼스 곳곳에서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는 풍경을 쉽사리 볼 수있었다.커피가 사람과 사람사이를 이어주고 있던 시대였다. 술이니, 오락이니 하는 여러 유흥거리도 있었지만, 그것은 자기발산에 불과하다. 진정한 소통은 없었다.</P><P>사람과 사람사이가 커피로 이어지고, 여기저기 이야기 꽃이 피어있을 시절에는 심호흡만 한번 크게 해도, 공기중에 섞여있던 커피향이 전해지곤 했다. </P><P>오늘은 온통 겨울 냄새 뿐이다. </P><P> </P><P>"확실히 그건 악마지..내가 공부할때만 해도 그렇게 흔하던 물건이..이게 다 망할놈의 선진국들 때문이야. 자기들만 생각하고 그렇게 이산화 탄소를 품어대니.."</P><P>친구 M을 앞에 두고, P의 하소연은 술자리로 이어졌다. 한껏 취기가 오른 사람들의 대화, 그것은 이미 이해를 바라지 않고 있다. 그저 격해진 감정을 표출하는 소리일 뿐이다.</P><P>교토 의정서에서부터 시작해서 강대국의 배타적인 환경정책 까지..커피 품귀현상의 책임자를 찾는 P의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P><P> </P><P> "커피의 중독성 때문이라면, 카페인이 들어간 다른 음료도 많지 않은가?"</P><P> "커피가 악마라는건 카페인때문만은 아니야"</P><P> "그럼, 자네는 커피의 어떤점이 그리운건가?"</P><P> "여유지. "</P><P> "여유라..오늘 이렇게 친구와 함께 술한잔 하는것도 여유가 아닌가? "</P><P> "향기. 향기가 여유를 부르는 거야. 인공향이 있지만 그건 조잡한 화학물에 지나지 않아"</P><P>언뜻 들으면 별로 관련없어 보이는 말들을 횡설수설 내쏟고 있다. </P><P>가만히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M이 그를 일으켜 세웠다.</P><P> "향기라면 내가 되찾아 주지.."</P><P>결정적인 한마디였다.</P><P>P는 그날 이후, 커피 향을 되찾은 것이다.</P><P> </P><P> </P><P> </P><P>커피굴이라고 불리는 그곳은 한적한 공장지대의 낡은 건물 지하에 자리잡고 있었다.</P><P>일반적인 강의실 크기의 횡한 공간. 벽지도 발라지지 않은 시멘트 벽에 어두침침한 조명 몇개와 제각각의 의자들이 널부러져 있었다.</P><P>"이곳이 어디지?"</P><P>"커피굴이네"</P><P>M이 웃으며 버튼을 누르자 유리문이 열렸다. 흡연실을 지나칠때면 느껴지는 바람의 막-에어커튼-을 지나자 폐속으로 확 밀려드는 진한 향기. 커피향이었다.</P><P> </P><P>술기운이 달아났다.</P><P>P는 마라톤을 마친것처럼 숨을 격하게 몰아쉬었지만, 이 방안에 있는 공기에 균일하게 커피향 분자가 섞여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이내 호흡을 가라앉혔다.</P><P>M의 설명에 의하면, 이 건물은 커피 로스팅이 이루어지고 있는 공장이며 환풍기를 통해 그곳의 공기가 새어들어오게 하는 장치가 되어있다는 것이다.</P><P>아편에 중독되었던 아편쟁이들이 숨쉬던 공간처럼, 커피향을 잊지 못하는 극 소수의 사람들만이 알고있는 곳, 바로 커피굴인 것이다.</P><P> </P><P>"한달쯤 전에 이곳을 발견했어. 현재 이 지하실은 나와 내 친구의 공동소유로 되어있네"</P><P>"흠..."</P><P>"보시다시피 이곳은 아편굴보다 더 한 곳이야. "</P><P>M은 다소 실망스러운 표정으로 방안을 둘러보았다.</P><P>잠들어 있는 듯한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저 숨만 쉬고있었다. 평소보다 거친 숨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마치 죽어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했다.</P><P>"자네가 말한 여유가 바로 이런거였나?"</P><P>M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P를 바라보았다.</P><P> </P><P> </P><P>신기한 일이다.</P><P>커피굴의 상황은 '그 녀석'이 만들어놓은 강의실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다. 한 방울의 커피도 없이 그저 향기만 가득한 상태였지만, 사람들은 무한한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P><P>"내가 자네를 이곳으로 부른 것은, 자네는 답을 알고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P><P>"답이라니..?"</P><P>"사람들이 왜 커피를 그리워 하는가에 대해서..그건 단순한 중독이 아니었어"</P><P>"그렇군"</P><P>"자네와 내가 힘을 합친다면, 이 곳을 생산적인 공간으로 바꿀 수있을거야"</P><P>P는 방 안을 둘러보았다. </P><P>사람들은 그저 만족한 상태였다. 하나같이 행복해 보이는 얼굴로 공기중에 충만한 커피향을 호흡하고 있을 뿐이었다. 여유가 팽배해서 무력상태에 빠져버린 것이다. P가 이야기 하던 커피 한잔의 여유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P><P> </P><P> </P><P> </P><P>P는 시간이 되는대로 이곳에 들르기 시작했다. </P><P>커피향을 되찾았으나 무언가 허전하다. 커피 향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를 찾아내야만 했다. </P><P>이곳에 들어서면 기분이 몽롱해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상태에 빠지기도 했지만, 가끔은 주체할 수 없는 활동력으로 논문을 단숨에 분석하거나 연구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이상은 없었다.</P><P> </P><P>M은 테이블을 꾸미고, 전등을 밝은 것으로 바꿔 달았다. 함께 읽고 싶은 책을 가져다 두기도 하다보니, 어두컴컴한 불빛 속에 가려있던 사람들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밝은 전구가 사람들의 얼굴 윤곽을 뚜렷하게 들어내고, 흩어져 있던 의자들이 한데 모이기 시작하자 비로소 사람들은 커피굴에 모여있는, 자신과 비슷한 타인을 발견하게 되었다.</P><P> </P><P>정기적으로 이곳을 출입하는 사람들은 대략 15명 내외. 제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P><P> 모든 사람이 P와 같이 커피를 가진자의 전유물로 여기는 것은 아니었다.</P><P>꽃집을 운영하는 A씨는 해바라기를 좋아했다. 까만 씨앗이 영글어 갈때면 그게 커피가 되어 후두둑 떨어졌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곤 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사내였다.</P><P>트럭 운전을 하는 B씨는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운송업에 뛰어들었다. 자주 밤을 새며 마셨던 50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그리워 했다.</P><P>브라질에서 살던 이민 2세대 C씨는 커피 유통업을 하다, 커피값이 오르는 바람에 노숙자로 전락했지만 유난히 손이 많이가는 그 붉은 작물을 사랑했다.</P><P>D씨는 커피전문접에서 일하던 소년과 위험한 사랑에 빠질뻔 했던 아찔함으로 커피를 기억하고 있었다.</P><P> </P><P> "커피는 토양과 기후에 따라서 수 많은 맛과 향을 지니지만, 사람들의 둔한 미각으로는 극히 일부의 맛만 느낄 수있지요. 어쩌면 사람과 비슷한지도 모르겠어요"</P><P>따끈하게 데운 맹물을 마시며, 누군가가 말했다. </P><P>커피굴에는 한 방울의 커피도 존재하지 않지만, 커피향과 이야기가 충분했다. 지하방은 이제 말과 말이 모여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과 사람이 모여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곳이 되었다. 타인의 감정과 생각을 덩어리째 받아들이고 함께 곱씹기도 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통로가 생긴 것이다.</P><P> </P><P>세상사람들이 모두 커피를 그리워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도, 각자에게 커피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도 배워나갔다. </P><P>어떤 이 에게는 밤을 지세며 매달렸던 열정이 스며있는 액체였고, 어떤 사람에게는 여유를 불러오는 향기였으며, 어떤 이에게는 그리움이자 사랑이었다. 자신만이 가진 커피는 각각 색도, 맛도, 향기도 달랐지만,  자신의 인생을 타인과 함께 나눌때에는 늘 함께하던 물건이었음을 기억해 냈다.</P><P> </P><P>그 옛날 커피숍에 따뜻한 커피 한잔을 앞에두고 구구절절 사연을 늘어놓던 시절처럼, 커피굴은 물 한잔을 앞에 놓고라도 그저 푸지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해 주었던 것이다. </P><P> </P><P> </P><P> </P><P>이제 커피의 시대는 끝이 났다. </P><P>커피의 속성으로 볼 때 어쩌면 예정된 결과였는지도 모르겠다.</P><P>이 매력적인 작물을 수확하여 손이 갈수록 그 수명이 짧아진다. 로스팅을 막 끝냈을때는 길어야 수 개월, 분쇄기를 빠져나오면 일주일, 그리고 에스프레소 추출기를 통과하면 고작 며 시간에 불과하다.</P><P>사람들은 이러한 과정을 알고있기에, 압착기로 쥐어짜낸 시간속에 자기 자신의 인생을 담아 마셨던 것은 아닐까?  </P><P> </P><P>P는 언제나 처럼 공장터 1층 커피굴로 향한다. 커피가 없는 겨울도 이제는 더 이상 춥지 않다. 일주일에 두 번, 마치 다른 직장이라도 되는듯 벌써 10년째 계속되온 일이다.</P><P>커피가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이제 몇년이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커피를 잊어 갈 것이라는 보고가 나왔고, 커피굴 위에서 열심히 돌고있던 로스팅 기계도 멈춰진지 수 년이 지났다.</P><P>하지만 10여년 전 커피가 없는 커피굴이 존재했듯이, 커피 향이 없는 커피굴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커피에 대한 맹목적 향수나 집착이 사라지고, 타인에 대한 발견과 공유가 남은 공간이었다. </P><P>커피열매라는 식물은 사라졌지만, 커피가 가져다준 모든것을, 이들은 오늘도 사람 속에서 채워나가고 있다. </P><P> </P><P>테이블을 정리하며 자리에 앉았을때, 누군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P><P>꽃향기가 나는 것을 보니, A일 것이다.</P><P> </P><P>-----------------------------------------------------------------------</P><P>몇자 끄적인 이의 한 마디 :</P><P> </P><P>까칠하고 불만 투성이인 P씨는 저를 닮아있습니다 ^^; </P><P>커피를 생각하면 감미로운 향기와, 느긋한 분위기의 카페, 그리고 그곳에서 함께하는 인간사이의 훈훈함이 떠오릅니다. 감수성을 조금 버려보면 치열하게 공부하던 시험기간이 생각나기도 했구요.</P><P>커피를 대신할 수있는 것은 사람이고, 그 길을 찾는 것은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P><P>전반부에는 P를 통해 생활속에서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했던 것을 잃음으로써, 모든것을 상실했다고 생각하는 사회를 그려보았습니다. 커피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매체라는 점에 착안해서,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커피굴이라는 장소를 통해서 그리고 싶었습니다. </P>

    • 2008-09-15 17:09:55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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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진한 커피향<br/><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2014년 비가 많이 내리던 7월의 장마기간이었다.</SPAN> </FONT><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어휴~ 무슨 비가 이리도 많이 내려! 예보에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에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가 거래하는 커피숍에 들어서며 동수는 중얼거렸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사장님, 배달왔어요. 장부에 사인 부탁합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커피재료를 배송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비싼 커피를 배송하는 직업은 이시대의 최고로 각광받는 직업이었다. 그런데 동수의 시선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바로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그의 눈에 들어왔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그 아가씨를 넋이 나간상태로 쳐다보고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동수씨, 저 아가씨 이쁘지?”</SPAN></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SPAN></FONT><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아.. 예..”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우리 가게에 가끔 오는 아가씨야. 근처 학원 강사라고 하더라고”</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동수는 그 아가씨에게 한 눈에 반해버렸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어떤 남자가 보더라도 한눈에 반 할 것 같은, 긴 생머리에 쌍꺼풀이 살짝 들어간 눈과 하얀 피부는 모든 남자의 가슴을 흔들리게 할 정도였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누군가 보고 있음을 느꼈던지, 아가씨는 일어나서 계산을 하고 밖으로 나갔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계산대 옆에 서 있던 동수는 그녀가 나갈 때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녀가 나갈 때 그녀에게 나는 헤이즐넛의 향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늘 커피재료를 배송하면서 맡아왔던 냄새와는 전혀 질이 다른 냄새였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렇게 넋을 놓고 있는 동수에게</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동수씨, 정신 차리고 다른 곳도 배달해줘야지.”</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커피숍 김사장은 동수를 놀리듯 이야기하고, 동수도 그런 자신이 창피했던지. 배송을 마치고 얼른 밖으로 나갔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비가 그치고 저녁 퇴근 시간에 동수가 김사장의 커피숍을 다시 찾아왔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어머? 동수씨 뭐 놓고 간 것 있어? ”</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아. 아뇨. 저 일이 있어서요.”</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일은 무슨, 그 아가씨 때문에 왔구나?”</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눈치 빠른 김사장은 동수에게 이야기 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그 아가씨가 바로 요앞 어학원의 강사라 하더라구. 아까 동수씨가 나간 다음에 내가 한번 살짝 물어봤거든. 중국어를 배우려 한다고 말이야.”</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저기.. 꼭 그 아가씨 때문에 여기 온 것은 아니구요...”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아니긴, 얼굴에 다 써있구만. 호호호”</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그런데 사장님 저기 보이는 어학원이 그 어학원이죠?”</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어 맞아. 동수씨가 한번 찾아가봐, 행운을 빌어.”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사장님 고마워요. 잘 되면 밥한끼 살께요”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어학원을 확인하고는 차마 그 앞으로 가지를 못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숫기가 없어서 서른이 다 되도록 제대로 된 여자친구 하나 없는 동수였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마을 버스를 타고, 집 앞 정류장에 내렸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오빠, 오랜만이네. 방가 방가”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네에서 어릴적부터 함께 커온 김지숙이었던 것이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오랜만은, 어제도 봤잖아! 야, 넌 28살이나 먹었는데 연애도 안하냐? 얼른 시집가야지”</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오빠는 별 소리를 다하네. 근데 왜 죽을 상이야? 일하다 사고 쳤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사고는 무슨. 근데 지숙아, 뭐 물어볼게 있는데 오빠 좀 도와줄래?”</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뭔데, 말해봐. 이 누나가 다 해결해 줄게. 호호호”</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까불긴, 있잖아. 내가 어떤 아가씨를 봤는데 머릿속에서 그녀의 헤이즐넛 향기가 지워지지를 않아. 그래서 지금 일도 제대로 안되고 미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좋냐”</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아이구, 드디어 오빠가 장가 갈때가 되긴 되었나보다. 하긴 서른이면 장가가야지. 근데 내가 뭘 도와주면 되는데?”</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오빠가 연애경험이 별로 없잖아.”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별로 없기는 아예 없으면서”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야! 어릴 적에 뭐 몇 번은 있었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아이 그래서 뭐? 어떻게 도와줘?”</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너 근데 요즘 시간 괜찮니?”</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나야 요즘에 회사 이직하느라고 시간이 좀 남지~ 오빠! 내가 오빠 따라다니면서 코치 해주면 좋겠지?”</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야, 그러면 나야 무지무지 좋지... 근데 미안해서..”</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음... 미안하면 오빠 코치하는데 일주일에 10만원씩만 줘. 그리고 식비, 차량비, 음료비는 별도야. 친한 오빠니까 껌 값에 해주는 거야. 할거면 콜, 아니면 바이바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아 알았어. 콜 콜. 짜식 치사하게”</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치사하긴, 오빠 오우케이! 내일 내가 오빠네 회사로 퇴근 시간 맞춰서 찾아갈게. 낼 봐”</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어릴적부터 함께 자란 동네친구 지숙에게 도움을 청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다음날 지숙은 동수의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리고 두 사람은 함께 어학원 근처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오빠, 저 언니야? 와우~ 얼굴이며 몸매며 너무 힘든 상대를 고른 것 같아. 옛말에 그런 말이 있지. 올라가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고”</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왜? 내가 그렇게 못났어? 나는 안될거 같아?”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아니, 오빠도 나름대로 잘 생기구, 몸도 좋지만. 저 언니는 진짜 퀸카 중의 퀸카잖아. 오빠 괜히 상처받을까봐 내가 걱정이 돼서. 오늘은 이만 돌아가자. 그리고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해! 그러면 90%는 성공할꺼야. 난 연애질의 프로잖아. 호호호”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렇게 2주일이 흘렀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 시간 동안 지숙은 동수에게 작업을 거는 방법을 알려주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첫째, 자주 마주쳐라. 그래야 안면이 있어서 나중에 작업하기가 편해진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둘째, 그녀의 강의 시간을 확인하고, 그녀가 잘 가는 곳에서 먼저 가서 분위기 있게 있어라.</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셋째, 음.. 그건 내가 생각나면 얘기해 줄게. 오빠 파이팅‘</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지숙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남들도 다 아는 이야기를 종이로 써서 동수에게 줬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동수는 지숙이 말해준대로, 어학원 앞에서, 커피숍에서 여러 번 부딪힐 수 있었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이번에도 동수는 커피숍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내가 지숙이 이 녀석을 믿은 게 실수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그녀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또 넋을 잃고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역시 아무리 많이 바라봐도 질리지 않는 예쁜 얼굴이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녀는 동수 옆을 지나서 다른 자리에 앉아서 헤이즐넛을 주문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리고는 그녀는 동수가 앉은 자리에 와서 그 앞에 턱하니 앉는 것이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의 가슴은 미친 듯이 요동치고, 정신은 혼미해지고, 그녀에게서 나는 헤이즐넛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지고 있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녀가 나에게 관심이 있는 걸까? 이게 꿈은 아닐까’ 하고 생각을 하는데</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를 가만히 쳐다보던 그녀가 이야기를 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야, 너 뭔데 내 앞에서 자꾸만 알짱거려 재수 없는 놈. 다시는 눈에 띄지 마!”</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렇게 말하고는 그녀는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는 것이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얼굴이 화끈거리고, 창피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그냥 그렇게 얼마를 앉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그녀가 커피를 다 마셨는지 동수 옆을 지나 나가는 것이었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런데 그녀에게서 더 이상 헤이즐넛의 향기가 나지 않는 것이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그녀가 나간 후 동수도 계산을 하고 나왔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어떻게 된 일이냐는 커피숍 김사장이 질문도 듣지 못하고 천천히 터벅터벅 걸어서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는 힘든 몸으로 버스에 올랐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다시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집으로 가고 있는데, 지숙이가 버스에 올랐다.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어머, 오빠! 잘 되가지? 내 말대로 하니까 잘 될꺼야.”</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수는 지숙이를 한번 휙 쳐다보고 그냥 멍하니 앞을 바라보았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몇 번을 불러도 반응이 없자. 지숙이도 그런 동수를 보며 뭐라 말하지 못하고 그냥 버스에서 내릴 때만 기다렸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동네에 다 와서 둘은 버스에서 내리고, 지숙은 동수를 붙잡았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오빠, 오빠, 오빠 오빠 오빠, 야 이동수!”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그제서야 지숙을 휙 쳐다본 동수는 </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다 끝났어. 너랑 계약도 끝이다. 계산은 내일 하자.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지숙은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는 집으로 가려는 동수의 팔을 붙잡아 근처 놀이터의 벤치에 강제로 앉혔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오빠, 일이 잘 안 되었나봐. 그래도 남자가 이렇게 축 늘어진 고양이처럼 있으면 안되지.”</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지숙은 동수의 어깨에 손을 턱하니 올리더니 동수에게 머리를 갔다대고는</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오빠야, 내가 더 이쁜 애 소개시켜줄게. 오빠는 잘생겨서 금방 여자 친구 생길거니까. 그만 힘들어해라. 오빠야~ 내가 힘나게 노래두 해주고, 시간 날 때마다 노래방도 같이 가서 놀아주고, 오빠 애인 생길동안 내가 애인해줄게. 오빠야~”</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지숙의 갖은 애교에 동수도 피식 하고 웃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어, 오빠 웃었어, 웃었다고, 그러니 이제 그만 힘들어 하기다. 오우케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고맙다. 지숙아. 나 이제 안 힘들어. 잠깐 꿈을 꾼 거라고 생각할게.”</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그럼, 오빠는 이런 모습이 좋아. 오빠 집에 잘 들어가고 내일은 나 쉬니까, 내가 회사 앞으로 갈게. 우리 밥 먹고 노래방가자. 내가 쏜다. 오우케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그래. 오우케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 “그럼, 내일 봐. 바이바이”</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BR><FONT face=돋움체></FONT></SPAN></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그렇게 지숙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는 동수의 가슴은 다시 뛰기 시작했다.</SPAN> </FONT></P><P style="FONT-SIZE: 10pt;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160%;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FONT face=돋움체><SPAN style="FONT-SIZE: 10pt;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LETTER-SPACING: 0px; TEXT-ALIGN: justify">바로 지숙에게서 진한 커피향이 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SPAN> </FONT></P>

    • 2008-09-15 1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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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동화]야옹이와 멍멍이<br/>  <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훗날 훗날에 커피의 재배면적이 자꾸 줄어들어 이제는 커피 값이 금값보다도 오히려 더 비싸졌던 때의 이야기랍니다. 그 때 어떤 왕국의 한 성에는 귀여운 야옹이 두 마리가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야옹이는 덩치가 작은 야옹이었고, 또 다른 야옹이는 덩치가 큰 야옹이었답니다. 그런데 큰 야옹이는 날이면 날마다 작은 야옹이를 못살게 굴곤 했어요. 무슨 일인가 하면요. 작은 야옹이가 맛있고 귀한 커피를 몰래 훔쳐 와서는 후루룩 하고 마시고 있으면, 꼭 큰 야옹이가 그 자리에 나타나서는 날름 하고 빼앗아 먹는 거였지요. 그럴 때 마다 작은 야옹이는 약이 올라서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답니다.</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얘! 왜 자꾸 내 커피를 빼앗는 거니?"</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까불지 말아. 나는 힘이 센 큰 야옹이란 말이야. 저리로 가."</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싫어, 내 커피 내 놓으란 말이야!"</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뭐야! 이게 건방지게!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야옹! 야옹!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작은 야옹이는 큰 야옹이에게 날마다 그렇게 시달려가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무섭게 생긴 멍멍이 한 마리가 성벽아래 멍멍이 구멍을 통하여 안으로 어슬렁거리며 들어오다가 마침 한 쪽 구석에서 훌쩍거리고 있는 작은 야옹이를 발견하게 되었답니다.</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귀여운 야옹아! 너는 왜 거기서 울고 있는 거니?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야옹!”</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작은 야옹이는 무서운 멍멍이를 보고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아무것도 아니에요 멍멍이님, 제발 용서 해 주세요.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그래 알았다. 너는 귀엽게 생긴 야옹이니까 용서 해 주지. 그 대신 왜 울고 있었는지 내게 말을 해 주렴.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멍멍이가 매우 친절한 목소리로 작은 야옹이에게 재촉을 하자, 비로소 작은 야옹이는 용기를 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일을 멍멍이에게 고백했어요.</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 큰 야옹이 녀석이 자꾸만 제 소중한 커피를 빼앗아 마시곤 한답니다. 자꾸 그러지 말라고 하면 심지어 할퀴어 대기까지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제나 무섭고 슬픈 거에요. "</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작은 야옹이의 구구절절한 하소연을 다 듣고 난 멍멍이가 당장 큰 야옹이에게로 뛰어가서는 무섭게 으르릉 대며 물었습니다.</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으르릉, 니가 작은 야옹이의 커피를 빼앗아 먹었다며?"</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그러자 큰 야옹이가 머리를 긁적거리며 이렇게 대꾸를 하는 것이었어요. </SPAN></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죄 죄송해요 야옹! 사실은 제가 보 보신탕을 먹기만 하면 후식으로 꼭 커피가 마시고 싶어져서요. 야옹!"</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깨갱!"</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 꽁지가 빠져라 도망치고 있는 멍멍이의 모습이 저 멀리 멍멍이 구멍 쪽으로 작아지고 있었답니다.</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 13px; COLOR: #000000;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끝></SPAN> </P><P style="FONT-SIZE: 13px; MARGIN: 0px; COLOR: #000000; TEXT-INDENT: 0px; LINE-HEIGHT: 21px; FONT-FAMILY: '바탕'; TEXT-ALIGN: justify"></P>

    • 2008-09-15 18: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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