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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글 공모> "내생에 가장 기분좋았던 나눔은 ?"

  • 작성일 2009-04-01
  • 조회수 6,162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화나눔추진단 문학나눔사무국에 인세로 나눔 후원을 실천하는 도서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일_Y브릭로드] 출간을 기념, 인터넷문학도시 문장(www.munjang.or.kr) 회원 여러분들을 대상으로 열리는 특별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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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7건

  • 익명

    제가 가진 모든것을 나누면서 살고 싶습니다.<br/><P>어차피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세상입니다.</P><P>괜히 욕심부리고 자기것이라고 나눌줄 모르고 소유하다 보면 화를 입기 마련입니다.</P><P>우리가 나눌수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P><P>굳이 돈이 없다면 시간이라도 나눌수 있습니다.</P><P>아낌없이 나누면서 한평생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P><P>비록 제가 가진것이 없어서 이웃들과 많이 나누지는 못하지만 콩한쪽도 나눠먹으며서 정을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으렵니다.</P><P>세상에서 가장 기분좋은 일은 일류메이커명품을 몸에 걸치는것이 아니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봉사활동을 하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P><P> </P><P> </P><P> </P><P> </P>

    • 2009-04-02 19:38:45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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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주유소와 바퀴벌레<br/><P>작년 겨울 심장이 얼어붙을 것 같은 밤이었습니다. 저는 전동 휠체어를 타고 한 시간 남짓한 거리를 출 퇴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일년정도 바퀴벌레를 사용하다 보니,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이 잦아 길 한복판에서 멈춰서는 일이 허구한 날이었습니다. 바퀴벌레를 달래 가며 가다 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한 끝에 주유소 하나가 보였습니다. 그 주유소는 제가 출근할 때마다 지나가는 주유소였습니다. </P><P> </P><P>너무 다급한 나머지 저는 무작정 사장님께 </P><P>"아저씨 제 휠체어가 앵꼬가 나서 그러는데요. 안에 콘센트가 있으면</P><P>잠시 충전 좀 하고 가도 될까요?" </P><P>아저씨는 기다렸다는 듯이,  제 온 몸을 감싸고 있던 냉기를 다 녹이는 미소로 저를 주유소 한 쪽에 위치한 사무실로 안내하셨습니다.</P><P> </P><P>따뜻한 커피를 손수 타 주시며 얼마나 추웠냐는 말씀과 함께 차갑다 못해 꽁꽁 얼어 빨갛게 들뜬 손을 보시곤, 장갑을 챙겨 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P><P>충전이 되는 한 시간 넘게 아저씨와 두런두런 즐거운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저씨는 "또 앵꼬나면 들러요"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저를 배웅하셨습니다.</P><P> </P><P>캄캄한 밤, 길 한복판에 제 바퀴벌레가 서 버리는 날이면, 사람이 제일 간절하고, 사람이 제</P><P>일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그날은 무섭기는커녕 맘이 따뜻해서 몸이 추운 줄도 몰랐습</P><P>니다. </P><P> </P><P>저는 이렇게 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P><P>그런데 이번엔 제가 도움이 되고 싶어 장기기증 등록을 하였습니다. 제가 많은 도움들에게 받았던 따뜻함이 살고 싶은 그 분들에게도 오롯이 전해지길 바랍니다.</P><P> </P><P>저는 제 몸을 앞으로 더욱 사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P><P> </P><P> </P><P> </P><P> </P>

    • 2009-04-03 10:29:37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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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그 소녀의 시<br/><BLOCKQUOTE dir=ltr style="MARGIN-RIGHT: 0px"><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 size=3></FONT> </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아주 오래전 어떤 시인을 만났어요.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는 이름이 상당히 알려진 분인데</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책에 소개될 때마다 선그라스를 낀 사진이어서</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눈빛을 볼 수가 없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아마 저는 그의 시 한줄에 마음이 심하게 흔들렸던 것 같아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겨우 내 또래인 사람이 어떻게 그토록 달관한 세상으로 들어가고 말았을까.</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것은 정직한 세계일까.</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똑같은 하늘을 이고 비슷한 세월을 살아왔는데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이 사람은 어떻게 이토록 마음이 한가할까 싶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를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무엇보다 전 그의 눈빛을 보고 싶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냥 마주 앉아 잠시 그의 눈을 마주보다 돌아오면 그만이라고 생각했지요.</FONT></P><P><FONT face=wooriSaebom><FONT color=#702e01>어느날 기어이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어</FONT> <FONT color=#8d3901>만</FONT><FONT color=#702e01>나러 갔지요.</FONT></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북한산 중턱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는 실내로 들어서자 선그라스를 벗었고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나는 그의 눈을 들여다 보았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쏘는 듯 다이아몬드의 휘광성이 느껴지는 그 눈빛을</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바라보자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나는 두 아이의 엄마 였지만 겨우 서른 다섯이었고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결혼 후 낯선 남자와 단 둘이 식사를 해보는 것이 처음이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는 아마도 내가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듯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어제는" 하고 말문을 열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난 어제 이러이러한 일이 있었어, 하는 투였던 거지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맑고 향기롭게'라는 단체에서 교통 봉사 활동을 한다더군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한 달에 한 번 정도 장애우를 돕는 거랍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FONT color=#702e01>갈 데가 있는데 </FONT><FONT color=#702e01>형편이 여의치 않은 장애우에게 자동차를 몰고가서</FONT></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봉사를 하는 거예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병원이라면 집에서 병원까지 데려다 주고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진료를 받도록 휠체어를 밀어주고</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진료가 끝나면 다시 집까지 데려다 주는 거지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대개는 꼬박 하루를 바쳐야 한다더군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는  선그라스를 끼고 모자를 뒤집어 쓴 채 활동을 하기 때문에 대개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대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FONT> </P><P><FONT face=wooriSaebom><FONT color=#702e01>그런데 어느 날 부천에서 한양대 병원까지 한 소녀를 태우고 가던 중에 </FONT><FONT color=#702e01>소녀가 시인을 알아챘어요.</FONT></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소녀는 발음이 명확하지 않았고 온 몸이 뒤틀린 중증의 지체부자유자였는데</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소녀의 손에 시인의 시집이 들려 있었어요.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가는 내내 차 안에서 소녀는 그에게 시를 읽어주었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처음에는 발음이 명확하지 않아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자기가 쓴 시이니 다 외울 것 아닙니까.</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소녀가 읽는 시를 따라 그가 함께 읊었고 그러자 소녀는 그가 바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그 시인임을 알아본 것이지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소녀는 시인을 알아보자마자</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발작을 일으키 듯 몸을 뒤틀며 괴성을 질러댔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이키키킥으히히힉프푸푸풉파!!!"</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손짓 발짓 몸짓을 아끼지 않고 좋아하는 감정을</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드러내기 위해 버둥거렸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시인은 제게 말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전 아직까지 그보다 더 아름다운 언어를 찾아내지 못했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보다 더 아름다운 시를 본 적이 없습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소녀의 몸짓 그것이 가장 정직한 자기 표현이고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내면에서 저절로 우러난 노래 아니겠어요?"</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FONT> </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벌써 십 수년이 흘렀지만 나는 시인의 목소리가 어제처럼 생생합니다.</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그리고 그 소녀는, 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존경을 표현하기 위해 온몸을 뒤틀며 소리를 질러대는 그 소녀는, 아직 내 안에도 꿈틀대고 있답니다. 그 소녀처럼 정직하게 드러내지 못해 오히려 숨막혀 하며 그 소녀를 그리워합니다.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 </FONT></P><P><FONT face=wooriSaebom color=#702e01> </FONT></P></BLOCKQUOTE><!-- end clix_content -->

    • 2009-04-04 15:55:08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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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길위에서<br/><P>고등학교때부터 무슨맘이 불었는지 인도가 너무너무가고 싶었어요.</P><P>아마 그때 유시화 시인의 하늘호수로 떠난 여행 때문에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어요. 전 홍역에 앓는 아이처럼 공부는 그닥흥미가 떨어지고 연습장에 내내 글과 그림으로 도배를 해놨을때여서 어떻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P><P> </P><P>다만 대학교를 들어가자 마자 제일 먼저 한일은 오렌지색의 상큼한 머리와 다달이 아르바이트로 인도배낭여행 비용을 마련하는 길이었습니다. 1학년때는 아무래도 쉽지가 않아 결국은 2학년 여름 무작정 여행책과 그동안의 인터넷속 잡다한 이야기 보따리를 머리속에 넣고 부푼맘으로 출발 했습니다. </P><P> </P><P>인도 어땠냐고요???</P><P>뭄바이 공항으로 비행기가 착륙하는데 보이는 판자집들 지붕이 덜그렁 거리다 날아갈듯 하고, 내리자마자 풍기는 더운 내음 그리고 좀처럼 웃지않는 인도사람들에 기가 탁막혔습니다. 책에서 읽은 내용에 이런내용은 못봤습니다. 그래도 뭄바이라는 도시에서 시작한 인도는 극과 극이 였습니다. 그 더운 나라에서 정말 잘 차려입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그리고 대조적으로 팔다리를 잃고 구걸을 하는 사람들까지 </P><P>그때까지는 그냥 여행이었습니다. 인도의 계급사회인 카스트 중에서 외국인은 [수드라]천민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여행자들끼리 만나면 웃고 떠들었습니다. 중간중간 멋진 아잔타 동굴도 보고 아그라에 타지마할도 그리고 사막에도 다녀오고 여행자들을 만나고 또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 새로운것들을 보다가 바라나시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캘커타가 가고싶어지는 거에요;;; 마더 테레사 그리고 캘커타 . 제게는 아무것도 없고 가방하나 뿐이었기에 무작정 마더테레사 미션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무엇에 이끌렸는지 다음날부터 간단한 교육을 받고 어린애들 대소변가려주는 일과 밥주는 일을 했습니다. 미션은 오전에만 봉사활동자를 받고 오후는 다 내보내는 곳이어서 오전에 늘 아이들에게 가서 밥먹고 같이 놀아주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주일되었는데 제표정이 그어느 곳에서 보다 너그러워진것을 느꼈어요. 처음보는 것들 그리고 신기한 일들 사이로 인도에서 마음을 놓지 못하고 팍팍하게 인도인을 대하던 모습은 어디가고 너그럽고 다른사람을 이해하는 모습들에 신기했습니다. </P><P>하지만 전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한국 학생 이제 남은 기간은 일주일. 다람살라를 포기하고 남은 기간도 캘커타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기로 한 그날. 저는 저에게 감동했습니다. 누구에게도 남아있어라, 너가 필요하다고 한것이 아니었고 제 생각으로 제의지로 남아서 누군가를 위해 있고 싶다고 한 날. 여기까지 이끌어 주신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P><P>남은 일주일 아이들과 더 즐겁게 놀다가 저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대학생활 중에 전공을 살려 보육원에 교사로 나가게 되었구요. </P><P> </P><P>인도. 그래서 저는 인도를 생각하면 인도에서의 제가 생각납니다. 노프라브럼을 외치는 인도인사이에서 강박관념 느끼고 빨리빨리를 외치던 류사랑에서, 아이들과 같이 눈마주치고 즐겁게 놀면서 마음의 너그러움을 찾은 류사랑으로</P><P> </P><P>인도를 생각하면 그때 사이다라고 이름지어준 눈안보이는 딸이 생각납니다. 팔찌에 새겨둔 사랑이엄마가라는 글을 눈도 안보이고 점자도 모르기에 당연히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아서 사이다에게 각막 이식수술을 시켜주겠다고 신에게 맹세했던 딸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더열심히 살아야겠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P><P> </P><P>그래서 지금 월드비젼에 소소한 정성을 보냅니다. 직장을 다닌다고 삶이 팍팍하다고 시간 내지 못하는 핑계속에 뭍혀서 살지만 매달 부산에서 4학년 꼬마에게 받는 편지와 말은 통하지 않는 콩고 어린이의 사진이 편지로 올때면 하루 직장의 스트레스로 찌뿌린 이마주름이 보톡스를 맞은것 처럼 쭉 펴집니다. 그리고는 시원하게 웃습니다. ^^</P><P> </P><P>처음엔 도와주는 것이라 느꼈지만 도와주면 도와줄수록 나를 구원하는 일이라는 것을 봉사와 나눔을 통해 배웁니다. 철없는 인도배낭여행 길에서 느꼈지만 이 나눔과 봉사의 마음을 평생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P>

    • 2009-04-07 16:43:53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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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

    안녕하세요,나는 0322입니다.<br/><P>안녕하세요. </P><P>문장의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며 좋은 글에 매번 감탄을 연발하는 20대 청년입니다.</P><P>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간절하지만 두터운 손에서 쏟아지는 자판 속 진부한 어휘들이 저를 부끄럽게 하는군요..ㅠㅠ아무쪼록 부족한 글, 허술한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세요^^</P><P> </P><P> '나눔'이라는 주제를 처음 접하고,  저의 머릿속을 강타한 기억들이라곤 고작 음료수 한 캔을 나눠먹었던, 과자 한 봉지를 나눠먹었던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의 먹을 것을 남과 나눈다는 것이 그렇게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었기에 솔직한 글이 나올 순 없겠단 생각이 들더군요.(ㅋㅋ) '이렇게나 내가 인색한 사람이었나'하는 한탄에 젖어 있을 때 즈음, 불현듯 책장 속 먼지덮인 앨범을 꺼내듯 조금씩, 그리고 점차 선명하게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소중하고 따뜻했던.. 그 날의 푸른빛깔 아름다웠던 '나눔'말이죠.</P><P> </P><P> 그 당시 제겐 조금은 독특한(혹은 굉장히 활동적인) 친구가 있었습니다. 뭐, 좀처럼 남들이  하지 않는 일들을 하는 그런 친구였죠^^ 어느날 그 친구가 저에게 매달 만원씩 함께 한 국제 아동 센터에 정기 모금을 하지 않겠냐고 물어왔습니다. 당시 제 한달 용돈은 고작 5만원. 한달 수입이 고작 5만원인 '일개'고등학생에게 만원은 상상을 초월하는 가치를 지닌 금액이지만 결국 약간의 선의와 우쭐함, 그리고 조금의 경쟁심으로 내겠노라 당당히 선언했죠. 저와 그 친구, 둘이 합해 고작 2만원. 저는 적어도 백단위, 천단위가 들어가야 기부니 모금이니 할 수 있지 않겠냐 투덜거렸지만, 그 친구의 믿음직스러운 면을 알고 있었기에 큰 불만없이 계속해서 정기 모금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P><P> </P><P>  한 학기가 지나고, 정기 모금이 서서히 세금고지서마냥 귀찮아지던 그해 여름, 저희들에게 작은 소포 하나가 도착했었습니다. 해외에서 온 소포라! 키는 훌쩍 크고 입술 주변에는 잔털이 수북히 났던 18살의 우리였지만 산타클로스에게 받은 예쁜 포장의 선물마냥 신나고 또 설레였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먼나라 방글라데시에서 도착한 그 소포에는, 4장의 편지와 2장의 그림, 그리고  맑은 웃음이 너무도 예쁜 한 소녀의 사진과 메마른 풀잎(어쩌면 꽃잎이 달려 있었을)팔찌 하나가 담겨 있었죠. 급한 마음에 해독가능한 한글 편지들 중 소녀가 직접 적은 삐뚤빼뚤한 편지를 한글로 번역한 글을 얼른 꺼내 읽어 보았었습니다.</P><P> </P><P>'안녕하세요, 0322아버지. (0322란 3반이었던 저희 둘이 매달 2만원씩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기부자명에 적었던 숫자입니다) 저는 **에요. 0322아버지가 보내주신 돈으로 저는 학교에 다니고 있구요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홍수가 나서 저희 집은 물에 잠겼지만 0322아버지가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P><P> </P><P>편지에 담긴 내용들은 대충 이런 내용이었는데요. 편지를 읽고 난 뒤 우리 둘은 아무말 없이 양 입가엔 함박미소를 한껏 물고, 그저 물끄러미 소녀의 그림과 사진을 바라보았습니다. 아! 그날의 벅찬 감동을 글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요? 나의 작디 작은 정성으로 먼 나라, 방글라데시의 까만 피부의 한 소녀는 학교를 다니고 점심을 먹고 이렇게 예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하면 할 수록 벅차오르는 나눔의 기쁨이 저를 가득채웠고, 범람하는 파도와 같은 감동이 흐르고 불어오는 미풍과 같은 따뜻함이 저를 감싼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의 작은 정성으로 먼 나라의 한 소녀는 밝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저희 둘은 그 이상의 나눔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입니다.</P><P> </P><P> 그 이후로도 그 소녀에 대한 정기모금은 계속되었구요 지금은 그 친구가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는 다른 기부단체를 통해 매달 일정 금액씩 나눔을 실천하고 있구요^^. 많은 사람들이 나눔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처럼 나눔은 우리 주변에서 작은 실천으로 이룰 수 있는일 같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나, 무엇을 하던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하고싶다는 작은 마음만 가진다면 나눔이 좀 더 쉬워지고 세상은 더 많이 따뜻해지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작은 나눔^^!! 함께해요~~~ </P>

    • 2009-04-09 09:44:10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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