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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아이(임병상-자전 소설)

  • 작성일 2010-04-14
  • 조회수 1,583

한비

<책 소개>


 


저자 : 임병상


출판사 : 한비


페이지 : 350


값 : 15,000


*전국 교보문고, 영풍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판매


 


 


<출판사 서평>


 



6·25사변 이후 60년, 전쟁에 버려진 아이가 당하였던 유괴, 성추행과 학대 그리고 유기, 거기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저자가 60년 동안 자신의 가슴 속에 묻어두었다가 밝히는 충격적인 이야기는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아이들이면서도 보호받지 못하고, 전쟁의 이야기에서 빠져 있었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그 동안 많은 책이 전쟁의 참혹함과 비참함 그리고 전쟁에 휩쓸린 사람들의 궁핍한 생활과 어려운 환경을 통하여 전쟁의 부당성과 평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해 왔지만, 전쟁 속에 내던져진 아이들이 당한 육체적 고통과 심적인 고통에 대하여서는 잘 다루지 않았다.


『그때 그 아이는』저자 임병상씨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신이 직접 겪은 유괴와 성추행 그리고 학대와 유기의 기억을 간직하고 성장하면서 자신에게 미친 영향과 그리고 인해 겪게 되는 성장 후의 여러 가지 정신과 육체에 나타나는 현상을 통하여 전쟁의 부당성과 전쟁의 최고 피해자는 어린이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저자 소개>


1944년 강원도 출생 현 서울 거주 시인, 수필가이며, 한 때는 광고모델로도 활동하였다. 어릴적 당한 상처로 대장암에 걸렸으나 수술 후 불편한 몸이지만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자의 말>


 



동족상잔의 6?25사변, ?그때 그 아이? 60년간 가슴속 깊이 묻어 두었든 이야기 유괴납치 감금되어, 매질에 못 견딘, 6살 꼬마 그 아이가, 음독자살을 기도(企圖)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믿을 수 있을까? 그러나, 사실입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실화, 글로 표현하려 해도 과연 그 모든 사실, 숨김없이 여기에 담을 수 있을까? 글 쓰는 지금, 그때 그 아이, 촉촉해지는  눈망울, 누구를 원망하는 마음, 억울한 감정 때문이 아니다. 이렇게 살아있는 것이, 감사하여 벅찬 마음이고,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살아난 모진 운명이라 현실 속에, 그때 그 아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마음이지만, 그때 그 아이의 불쌍한 순간들에 동요(動搖) 되어, 잠시 슬퍼져서 일 것이다. 


그때 그 아이, 어머니에게도, 당시 겪은 모든 이야기 다 하지 못했다. 어머니 너무나 마음 아파하실까 봐 그래서 못다 한말, 가슴에 담고 살아온 세월 따라 그때 그 아이는, 六 旬을 넘긴 지금에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때 그 아이, 글로 옮기려 하지만, 당시 겪은 모든 사실, 과연 진솔하게, 공개할 수 있을까? 아니다. 나만 알자! 아니다. 모든 사실 가운데, 10퍼센트만  말하자! 사실대로 털어놓으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고, 그러므로, 읽는 사람에게 외설적이라는 말을, 듣지 않는 범위에서 쓰려고 노력한다. 이 글의 목적이라면, 당연한 말이지만, 전쟁은 인권 유린(蹂躪)보다, 생명을 유린하는 현장이다.


이 세상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나의 큰 외침이다. 생명유린, 어린이 유괴는, 더욱 없어야 한다. 나이 들어가고 세상을 알면서, 더욱 입 열기조차 치욕스러움, 이 글, 읽어주시는 여러 사람 앞에 그때 그 아이, 지금 벌거벗은 알몸을 드러내 보이는 느낌에, 부끄럽기만 한 것은,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가 너무도 깊고,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이, 참혹한 전쟁, 어린이 유괴 납치범의 실상을 이 세상에, 한 줄기 작은 빛으로나마 잘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目次 )



1 부


6?25 事變 그때 그 아이  



1. 전쟁 유괴 감금 폭행 2. 비누 먹고 自殺기도


3. 이웃 여자 물어뜯는 포악 4. 그 기 내 새끼가? 지 끼 미


5. 성 폭력 범죄 6. 사고사 위장 실패


7. 경찰대 찾아서 8. 나는 똥파리였다.


9. 그 아이 구해주신 대장 10. 성냥팔이 앵벌이


11. 아버지 뺨에 뜨거운 눈물 12. 10 대의 반항심리


13. 성 폭력 당한 누나가 14. 싸움의 기술


15. 6?25 참전參戰유공 자有功 者 16. 가칠봉에 걸터앉아


17. 고 향 꿈(참전용사) 吳 昌 根


18. 후기 19. 6?25전쟁(戰爭)알기



2 부  


굵은 다리여자


사랑한 그 아이  


1. 서문 2. 다리만 굵으면 돼요


3. 우윳빛 굵은 다리 4. 풋사랑이 싹트고


5. 10년 기다린, 현대판 춘향 6. 의처증 습관성 폭력


7. 그들은 이혼하고 8. 굵은 다리 험담


9. 굵은 다리 禮讚 10. 뒤돌아본 追憶 11 후기


 


 


 


3 부


詩 한 수  


1 저 詩人이 부럽다. 2 방 림(芳林). 3 형제 바 우.


4 각시 바 우.


5 마당 바 우. 6 감자 바 우.7 詩 한 수. 8 다래끼


9 그가 있어. 10 벗 위해. 11 그대 물 매화. 12 가파른 비탈길


13 落照를 아는 가. 14 꼴찌로 남게 . 15 수평선 메아리


16 백옥 같은 속살. 17 지난 밤. 18 노을선 타고 19 볼 수는 없어도. 20 눈 쌓이면 우리는 철부지. 21 배밀이 걸음


22 너 보내고 살아온 십 수 년. 23 긴긴 가을 밤 이면.  


24 핑크빛 바람타고. 25 내가 떠날 때. 26 물처럼 살다 가야지.


27 死別 없는 天 常에서. 28 생일 없는 몸은.  29. 버섯 봉.


30 三 山 亭. 31 슬픈 나비. 32 그날. 33 잠든 그리움.


34 각시 바 우 형제 바 우. 35 하얀 조 팝 꽃.


36 천근 바 위. 37 이런 친구. 38 삼산 모랭 이 길.


39 그 산에 가면. 40 그리움 하나. 41 왜?


42 백두산 괴물. 43 모든 것에 고마워 할 때.


44 인라인을 타자. 45 내 부러움은. 46 나를 삼킨 바다.


47 피파는 사람. 48 슬픈 날개. 49 다시 가는 여행.


50 억새의 삶. {다시 읽은詩} 詩人:김 영 태/-내 슬픔은-



 



4부


사는 이야기



1 그녀와 침대에서. 2 이런 사람도 웃고 산다. 3 썩은 사과 이야기.


4 쭉정이만 남은 어머니. 5 삶 이. 6 내가 못하는 세 가지.


7 成功한 人生. 8 세상을 다 준다 해도. 9 속 깊은 소.


10 아름다운 人生. 11 댁은 딸이 없나요? 12 讀者의 소리.


13 천 번을 부른 노래. 14 생명의 은인 (강 민 모)박사.


15 생명의 義人(김 평 식)친구. 16 김 영 태 시인님 글


 


 



<본문 중>


 


 



그녀는 바로 그 순간부터 악마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 그녀에게 이끌려 들어간 작은방, 들어서면서 급변하는 여자의 불 뿜는 것 같은, 눈빛만으로도 그때 그 아이는 숨죽여, 무서움에 사시나무 떨듯이 질려 있다.


아무런 이유 없이 한마디로 폭력이다. 때린다. 매질하는 것이 아니라, 두들겨 팬다. 이유는 없다. 아마도, 죽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리라, 장난감으로 써먹으려고도 했으리라, 화풀이 감, 상대였을 것이다. 전쟁 와중에 아이 하나 죽여 버리는 것, 벌레 한 마리 죽이는 정도, 그 이상은 아니다. 


어떻게 때리느냐? 때리는 방법, 우선 귀를 잡고 들어 올린다, 그 아이 발끝이, 방바닥에 닿을 듯 말 듯하게, 그래야 꼼짝 못하고 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머리만 때린다. 왜? 머리만 때리느냐? 다른 곳은 멍든 표가 나기  때문이다. 손에든 것은 무엇인가? 


여러분! 이 소리 이 소리를 아시나요? 똑 딱! 똑 딱! 똑 딱! 딱 딱딱 똑딱! 바로 빨래 방망이 다듬이소리 들어 보셨을까요? 박달나무 빨간색 방망이, 그 방망이만 보면, 나는 지금도 진저리 치는 꿈속에서, 악몽에 시달린다. 견딜 수 있다고 생각 하나요? 그때 그 아이는, 그때부터, 그녀의 몸 일부분이 돼버렸다.


어린, 그때 그 아이는, 사람이 아니다. 그 아이는 그녀의 어느 한 쪽 살덩이, 필요는 없는 살덩이에 불과 한 존재가 되었다. 


왜 때리느냐 구요? 이유는 없다. 화가 풀어져야 한다. 화풀이 존재, 그리고 난 후 그녀는 집 밖 외출 시에는 오줌 누는 탄피 통[요강]을 하나 두고, 밖으로 문을 잠그고 나가서, 온종일, 저녁 무렵 돌아옵니다. 탈출? 그 어린 나이에? 오들오들 공포 속에 그런 생각은 할 수도 없고, 돌아온 그녀에게 두들겨 맞고, 그러다 그녀가 제힘에 지치면 한잠 자다가, 잠깨어 눈을 뜨면, 차마 말하기도 어렵다. 내 입으로는 도저히, 그때 그 아이는, 무서운 공포, 여자가 죽였다 살리는 놀이기구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행위였는가? 그냥 상상으로 생각하십시오. 세상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 그보다는 더 흉측하고 더럽고 끔찍한 짓이다. 


(성폭력) 최소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더 엄청난, 마치 동물 같은 행위였다. 그런데 밥은 주느냐? 무엇을 먹였느냐? 그것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광경입니다. 주지요! 먹이는 건 무엇이냐? 풀 베어다가 보리쌀 한 옴큼 넣어서 끓여주는 죽, 강아지 주어도 냄새만 맡고 못 먹고 돌아서고, 안 먹는다. 절대 ~,  지금 이 글 쓰는 그때 그 아이, 얼굴 경련, 그리고 눈가에서 물기 번지는 것은, 나 아닌, 그 아이가 불쌍한 느낌일 것이다.  그녀는 언제나, 밖에서 밥을 먹고 들어온다. 함께 먹는 일은 없다. 그날도 역시 여자는, 쉬하는 탄피 통을 방에 들여놓고, 꼼짝하면 죽여 ~ 으름장 놓고 밖으로 자물쇠 잠그고, 외출했는데, 감금 된, 그때 그 아이, 온 종일 방 안에 꼼짝 못하고, 갇혀 있다.


자다가 뒹굴다가 오후쯤  배는 고프고, 방 한 쪽진 곳에 보리쌀 담아놓은 작은 항아리 뚜껑을 열었다. 보리쌀이 담겨 있다. 악녀의 얼굴이 떠올라, 덜덜 떨리지만, 당장 배고픈 것이 더 고통이다. 보리쌀 한주먹 움켜쥐고, 꼭꼭 씹어 먹어 보니, 어찌나 달고 고신지, 조금만 더 집어먹고, 표시 나지 않게, 손바닥으로 평평히 골고루 잘 손질해 놓았는데, 저녁때 그녀가 도착했다. 


늦은 저녁, 깜깜해진 방으로 들어와, 어디에서 뜯어온 풀, 죽을 쑤려고, 보리쌀 항아리를 열어본 그녀는, 일그러진 얼굴로, 그때 그 아이 한참 노려보다가, 물어본다. 너 여기 보리쌀 먹었냐? 무서운 눈빛이 번쩍거린다. 무섭다. 그때 그 아이는, 엉겁결에 먹지 않았다고, 머리를 좌우로 흔들자, 철석~ 뺨 한대, 후려갈기고, 이놈아! 이 썩을 놈, 내가 글씨로 표시해놓고 갔는데, 어디서 거짓말이 다냐? 그 아이는, 사시나무 떨듯 새파랗게 질려 있는데, 그녀는 더 흥분, 드디어 박달나무 빨랫방망이가 손에 들려지고, 매타작이 시작된다. 


몸이 근질근질 한 김에, 마침 잘 걸렸다는 표정인지, 표독한 눈빛이 번쩍하는가 싶더니, 역시 또 귀를 잡고 천장을 향해 들어 올린다.  발끝이 방바닥에서 떨어질라 말랑하게, 아무리 아파도 입 밖으로 아프다 소리 내면, 더 무서운 고통이 돌아온다. 악녀의 손바닥이 그 아이 입을 꼭 틀어막고 숨이 멎어 죽기 전까지, 고통을 주다가, 그때 그 아이 기절하고 다시 살아나면, 엄살 부렸다고, 다시 방망이가 머리통을 두드린다. 아프다고 울지도 못한다. 울면 다시 입을 틀어막아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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