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많은 작가중에서 한강씨가 생각이 나네요. 몇십년전의 문인들 중에서 휼륭한 분들이 많지만 젊은 작가중에는 한강씨에게 드리고 싶어요. 어둠을 밝게 만드는 그녀의 작품, 생을 질기게 그려나가고 그 속에서 환함을 찾는 그녀에게 주고 싶습니다.
2008-09-12 23:56:50
익명
박경리씨는 타계하기 직전 신작시 <옛날의 그 집(현대문학 4월호)>을 발표하면서 생의 말년에 얻은 무욕(無欲)과 달관의 철학을 홀가분하게 노래했고. 시 <옛날의 그 집>은 1994년 8월 15일 박씨가 대하소설 <토지>를 탈고한 강원도 원주의 단구동 집(현재 토지 문학공원)을 가리킵니다. * 옛날의 그 집 -박경리-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이 세상의 끝으로 온 것 같이무섭기도 했지만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나를 지탱해 주었고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 이제 님은 떠났지만 님이 남긴 발자취는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어 어둠을 밝게 비치리라!
2008-09-12 23:52:07
익명
여주인공 최서희가 광복을 맞는 순간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 소설의 제5부 '끝'자는 공교롭게도 1994년 8월 15일 새벽 2시에 나왔읍니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사슬인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쓴 작가 역시 오랜 집필의 굴레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토지> 집필 초기에 작가는 유방암 판정을 받아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 밤새워 원고지를 메웠고. 작가의 한 맺힌 삶이 그처럼 독하게 글을 쓰게 밀어붙였다. "내가 행복했더라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데뷔 직후 밝혔던 박경리씨는 "아이 데리고 부모 모시고 혼자 벌어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불행에서 탈출하려는 소망 때문에 글을 썼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읍니다
2008-09-12 23:51:12
익명
1969년 월간 현대문학 9월호에 연재를 시작해 무려 25년 동안 여러 매체로 연재 지면을 옮기면서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걸쳐 한국문학사의 큰 산맥으로 남을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했다. '1897년의 한가위, 까치들이 울타리 안 감나무에 와서 아침 인사도 하기 전에----'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경남 하동군 평사리에서 출발해 한반도와 만주 간도까지 펼쳐진 광활한 무대를 오가면서 8.15 광복을 맞기까지 격변기를 헤쳐나간 한민족의 생명력을 형상화하였습니다.
2008-09-12 23:50:59
익명
저는 박경리선생님을 꼽고 싶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은 사위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고를 치르는 동안 딸의 가족 뒷바라지를 하면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읍니다. 1955년 김동리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씨는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등의 장편 소설과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단편 <불신 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했고, 마침내 박씨의 문학 세계는 대하 소설 <토지>라는 거대한 강물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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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많은 작가중에서 한강씨가 생각이 나네요. 몇십년전의 문인들 중에서 휼륭한 분들이 많지만 젊은 작가중에는 한강씨에게 드리고 싶어요. 어둠을 밝게 만드는 그녀의 작품, 생을 질기게 그려나가고 그 속에서 환함을 찾는 그녀에게 주고 싶습니다.
박경리씨는 타계하기 직전 신작시 <옛날의 그 집(현대문학 4월호)>을 발표하면서 생의 말년에 얻은 무욕(無欲)과 달관의 철학을 홀가분하게 노래했고. 시 <옛날의 그 집>은 1994년 8월 15일 박씨가 대하소설 <토지>를 탈고한 강원도 원주의 단구동 집(현재 토지 문학공원)을 가리킵니다. * 옛날의 그 집 -박경리-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이 세상의 끝으로 온 것 같이무섭기도 했지만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나를 지탱해 주었고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 이제 님은 떠났지만 님이 남긴 발자취는 민족의 가슴에 영원히 빛나는 별이 되어 어둠을 밝게 비치리라!
여주인공 최서희가 광복을 맞는 순간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 소설의 제5부 '끝'자는 공교롭게도 1994년 8월 15일 새벽 2시에 나왔읍니다. '그 순간 서희는 자신을 휘감은 사슬인 요란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쓴 작가 역시 오랜 집필의 굴레에서 벗어난 순간이었다고 합니다. <토지> 집필 초기에 작가는 유방암 판정을 받아 가슴에 붕대를 감은 채 밤새워 원고지를 메웠고. 작가의 한 맺힌 삶이 그처럼 독하게 글을 쓰게 밀어붙였다. "내가 행복했더라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데뷔 직후 밝혔던 박경리씨는 "아이 데리고 부모 모시고 혼자 벌어먹고 살아야 했습니다. 불행에서 탈출하려는 소망 때문에 글을 썼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읍니다
1969년 월간 현대문학 9월호에 연재를 시작해 무려 25년 동안 여러 매체로 연재 지면을 옮기면서 200자 원고지 4만여 장에 걸쳐 한국문학사의 큰 산맥으로 남을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했다. '1897년의 한가위, 까치들이 울타리 안 감나무에 와서 아침 인사도 하기 전에----'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경남 하동군 평사리에서 출발해 한반도와 만주 간도까지 펼쳐진 광활한 무대를 오가면서 8.15 광복을 맞기까지 격변기를 헤쳐나간 한민족의 생명력을 형상화하였습니다.
저는 박경리선생님을 꼽고 싶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은 사위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구속돼 고를 치르는 동안 딸의 가족 뒷바라지를 하면서 집필을 멈추지 않았읍니다. 1955년 김동리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한 박씨는 <김약국의 딸들(1962)> <시장과 전장(1964)> 등의 장편 소설과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단편 <불신 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했고, 마침내 박씨의 문학 세계는 대하 소설 <토지>라는 거대한 강물에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