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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 작성일 2017-05-12
  • 조회수 1,158

[서울국제문학포럼 2017]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대교류의 장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르 클레지오, 누르딘 파라,
로버트 하스, 아미타브 고시, 앙투완 콩파뇽, 위화 등 해외 문호 13명
고은, 김우창, 정현종, 황석영, 유종호, 현기영, 최원식, 은희경, 김혜순, 김애란 등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 참여
문학의 밤, 낭독회, 강연회 등 풍성한 부대행사도



**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5.23(화)∼5.25(목) 3일간 행사 기간 매일
문학포럼의 기조세션(10:30∼12:30)을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의 문호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문학 담론을 향해 서로의 사유와 문학을 논의하고 교류하는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이 개최된다.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는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Literature and Its Readership in the Changing World)"를 대주제로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The Seoul International Forum for Literature 2017)>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교보컨벤션홀 및 세미나룸(광화문 교보빌딩 23층)에서 개최한다.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SIFL, Seoul International Forum for Literature)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산문화재단
일시 : 2017년 5월 23일(화) ~ 5월 25일(목)
장소 : 교보컨벤션홀, 세미나룸(광화문 교보빌딩 23층)
주제 :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Literature and Its Readership in the Changing World"
홈페이지 : www.seoulforum.org/2017/
포럼 신청하기 : 바로가기



 

<포럼의 의의>

    서울국제문학포럼은 세계문학의 중심에 있는 문호들과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함께 모여 오늘날 문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서로의 사유와 문학 등을 교류하며 21세기 문학담론을 모색하는 다국가․다문화․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공론의 장이자 국제 문학축제이다. 이번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에서는 급격히 변화하고 다원화하는 문화 환경 속에서 문학과 독자가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논의할 예정이다.
    세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화와 신기술의 도래를 바탕으로 인류역사상 전례 없는 변화를 겪어왔다. 세계 시장이 등장하고 문화의 경계가 해체되었으며,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대중문화가 확산되는 이러한 변화는, 정신문화의 정수로 인식되어 온 문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인터넷과 디지털문명의 발전으로 매체 환경을 비롯한 문화 환경의 급속한 변화는 활자 매체에 의존해 오던 문학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도전일 수도, 문학의 영역을 확장하는 기회일 수도 있다. 어느 쪽으로든 문학의 창작과 수용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세계 환경의 변화는 문학의 의미와 기능, 그리고 문학의 미래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우리와 타자(Perceiving "Us" and "Them" ▲다매체 시대의 문학(Literature in the Age of Multimedia), ▲세계화 시대의 문학(Literature in the Globalizing World: New Overlapping Territories of Literature, and of Culture), ▲작가와 시장(Writers and the Market) 등 4개의 부문별 주제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 지난 2000년, 2005년, 2011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 동안 광화문 교보빌딩 23층 교보컨벤션홀과 세미나룸 두 곳에서 “새로운 환경 속의 문학과 독자”를 대주제로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리는 기조세션은 ▲첫째 날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고은, 김우창 ▲둘째 날 앙투완 콩파뇽, 김승희, 정현종, 황석영셋째 날 장-마리 구스타브, 르 클레지오, 유종호, 현기영 등의 작가들과 학자들이 맡았다. 오후에는 30명의 작가와 학자들이 ▲우리와 타자 ▲세계화 시대의 문학 ▲다매체 시대의 문학 ▲작가와 시장 등 4개의 부문별 주제로 나뉘어 발제와 토론을 벌인다. 포럼은 주제별로 참가하는 외국문인들과 한국문인들이 각각 발제하고 상호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진다. 영어와 한국어를 기본으로 언어별 동시통역으로 진행된다.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으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전에 포럼 홈페이지(http://www.seoulforum.org/2017)를 통해 신청하여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좌석 신청은 5월부터 접수 받을 예정이다.
그밖에 문학의 밤, 작가별 행사와 낭독회, 문화답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이 끝난 후에는 발표된 원고들을 묶어 국문판과 외국어판 2종으로 논문집을 발간, 일반에 보급한다.

 

- <서울국제문학포럼 2017> 일정표

시간
5.22(월)
5.23(화)
5.24(수)
5.25(목)
오전
10:00∼12:00
기조강연
(교보컨벤션홀)
10:00∼12:00
기조강연
(교보컨벤션홀)
10:00∼12:00
기조강연
(교보컨벤션홀)
※ <2017 서울국제문학포럼> 5.23(화)∼5.25(목) 3일간 행사 기간
매일 문학포럼의 기조세션(10:30∼12:30)을 네이버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후 초청작가
입국완료
13:30∼18:00
메인포럼
(교보컨벤션홀 및 세미나룸)
13:30∼18:00
메인포럼
(교보컨벤션홀 및 세미나룸)
13:30∼18:00
메인포럼
(교보컨벤션홀)
저녁 19:00
개막리셉션
19:30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19:30
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19:00
환송만찬

 

<국내외 참가자>

- 포럼에 참가하는 외국 문인 및 학자는 노벨문학상 또는 세계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였거나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거론되는 거장들, 그리고 각 부문에서 문학적 성취를 이루고 있는 작가들로 10개국에서 15명이 방한한다.
먼저 ▲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은 다성적 작품을 써온 공로로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프랑스 문단의 살아있는 신화로 불리는 르 클레지오가 기조강연자로 참석한다.
또한 ▲ 아프리카 탈식민주의 문학의 거장으로서 꾸준히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누르딘 파라 ▲ 아프리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평가 받으며 부커상을 수상한 벤 오크리 ▲ 계관시인으로 두 차례 추대된 미국 대표 시인 로버트 하스 ▲중국의 3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위화 ▲ 철저한 현지 조사와 고증을 바탕으로 국가와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인도의 대표 작가 아미타브 고시 ▲ 롤랑 바르트의 계승자로 21세기를 대표하는 유럽의 지성 앙투완 콩파뇽 ▲ 체 게바라의 아들이자 번역가, 음악가, 불교 승려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쿠바 시인 오마르 페레즈 ▲ 하이퍼픽션 및 전자문학의 대가인 미국 소설가 겸 이론가 스튜어트 몰스롭 ▲ 현대 독일문학이 발견한 가장 경이로운 작가로 불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추리소설 작가 얀 코스틴 바그너 ▲ 소설 『종군위안부』로 성노예로서의 한국여성의 상처와 정체성을 알려 큰 주목을 받은 한국계 미국 여성작가 노라 옥자 켈러 ▲ 해박한 지식과 화려한 문체로 미시마 유키오의 재현이라는 주목을 받는 일본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 등이 발제를 맡았다.
한국 문인들도 기조강연에 고은, 김우창, 유종호, 정현종, 현기영, 황석영을 비롯하여 김경욱, 김사인, 김성곤, 김숨, 김애란, 김연수, 김혜순, 방현석, 백민석, 이승우, 이인성, 임철우, 장강명, 정과리, 진은영, 황선미 등 24명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곽효환, 김기택, 박재우, 오정희, 오형엽, 윤상인, 윤혜준, 은희경, 최원식, 최윤영, 홍정선 등 11명이 섹션별 좌장 및 질의자로 참여한다.
또한 문학의 밤(동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교류의 밤), 낭독회 등에 해외작가들과 김광규, 김수복, 도종환, 신달자, 이시영, 장철문 등 20여 명의 한국작가들이 함께 한다.

 

<지난 포럼>

- ▲ 2000 서울국제문학포럼은 “경계를 넘어 글쓰기: 다문화 세계 속에서의 문학”을 주제로 급속도로 다원화되어가고 있는 세계 속에서의 문학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논의하였다. 월레 소잉카, 피에르 부르디외, 마거릿 드래블, 개리 스나이더, 가라타니 고진, 이스마일 카다레 등 해외 저명작가 20여 명이 참가하여 2000년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열렸다.
   ▲ 2005 포럼은 “평화를 위한 글쓰기”를 주제로 현재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과 전쟁의 원인을 분석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문학이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후 참가 작가들이 뜻을 모아 인류의 평화와 평등을 촉구하는 ‘서울평화선언’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오에 겐자부로, 장 보드리야르, 르 클레지오, 오르한 파묵, 베이다오, 모옌 등 해외 문호 19명이 참가해 2005년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었다. 이 포럼 이후 오르한 파묵, 르 클레지오, 모옌 등이 순차적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1 포럼은 “세계화 속의 삶과 글쓰기”를 주제로 지역과 국가 간의 경계가 급속도로 무너지며 갈등과 화합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세계화 시대에 문학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성찰하였다. 가오싱젠, 앤드루 모션, 르 클레지오, 아미야 데브, 요코 다와다, 잉고 슐체 등 14명의 해외 저명작가가 참가해 2011년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었다.
   앞선 세 차례의 서울국제문학포럼은 매회 70여명의 국내외 작가가 일주일 동안 한 목소리로 그 시대에 걸맞은 문학담론을 생산하고 서로 교류한 문학 축제였다. 세계적인 작가들이 서울에 모여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과 작가들의 역할을 진지하게 논의했다는 점에서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이 공동의 담론을 생산한 자리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적 역량을 한 단계 높여준 행사였다. 또한 포럼에 참여했던 외국작가들이 돌아가 한국을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하거나 신문잡지 등에 한국에 관한 글을 쓰는 등 지속적으로 후속 활동을 펼쳐 한국과 한국문학을 알리는 일에 일조하기도 했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지난 포럼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올해 네 번째 서울국제문학포럼을 개최함으로써 급변하는 정치, 경제, 국제관계, 분리, 미디어 환경 속에서 세계의 작가들이 오늘날 문학의 위상과 책임을 논의하고 모든 나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진정한 21세기의 문화비전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서울국제문학포럼이 한국에서 정례적으로 개최되는 세계적인 문학 포럼으로서 이미 “문화올림픽”이라 비유된 바 있듯이, 2018년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문화적 이미지 제고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8년 예정된 한‧중‧일 동아시아문학포럼과의 연속선상에서 최근 경색된 동아시아의 갈등을 극복하고 문화 한국의 이미지와 소프트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참가작가 소개>

o 기조강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Svetlana Alexievich

기자, 논픽션 작가. 1948년 우크라이나 출생.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목소리의 콜라주를 복원하여 전후 소련의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다성(多聲)적 작품세계, 이 시대의 고통과 용기를 담은 기념비적인 글쓰기”를 성취해냈으며 이에 201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독일 평화상, 메디치 에세이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У ВОЙНЫ НЕ ЖЕНСКОЕ ЛИЦО』(1985), 『체르노빌의 목소리 ЦИНКОВЫЕ МАЛЬЧИКИ』(1997), 『마지막 목격자들 ПОСЛЕДНИЕ СВИДЕТЕЛИ』(2013) 등이 있다.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J.M.G. Le Clézio

소설가. 1940년 프랑스 출생. “새로운 시작과 시적인 모험 및 감각적인 황홀경을 표현하며 지배하는 문명 안팎을 넘어 인류애를 탐험하는 작가”로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고, 프랑스 문학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르도노상, 폴모랑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첫 소설 『조서 Le Procès-verbal』(1963)를 비롯하여 『황금 물고기 Poisson d'or』(1997), 『우연 Hasard, suivi de Angoli Mala』(1999), 『폭풍 Tempête』(2014) 등이 있다.


o 발제

앙투완 콩파뇽 Antoine Compagnon

평론가. 인문학자. 1950년 벨기에 출생. 영국, 튀니지, 미국에서 자랐다. 파리4대학 소르본, 미국, 영국 등에서 가르쳤고 2006년부터는 콜레주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 현대 문학,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프랑스 문학 및 비교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롤랑 바르트를 잇는 21세기 대표적인 프랑스 문학비평가로 꼽히는 그는 몽테뉴, 보들레르, 프루스트 등에 관한 문학 이론, 비평사뿐 아니라 문화사, 교육학 등에 대해 많은 저서를 썼다. 주요 저서로 『양 세기 사이의 프루스트 Proust entre deux siècles』(1989),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Les Cinq Paradoxes de la modernité』(1990), 『반현대주의자들, 조제프 드 메스트르에서 롤랑 바르트까지 Les Antimodernes, de Joseph de Maistre à Roland Barthes』(2005), 『문자의 시대 L’Âge des lettres』(2015) 등이 있다.



누르딘 파라 Nuruddin Farah

소설가, 극작가. 1945년 소말리아 출생. 참신한 어법과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복합적이고 찾기 어려운 진실을 좇는 현대의 위대한 작가로 손꼽힌다. 짐바브웨 최고소설상과 노이슈타트 국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구부러진 갈비뼈에서 From a Crooked Rib』(1970), 『지도 Maps』(1986), 『선물 Gifts』(1993), 『비밀 Secrets』(1998), 『연결 Links』(2004), 『매듭 Knots』(2008), 『해적 Crossbones』(2011), 『등잔 밑이 어둡다 Hiding in Plain Sight』(2015) 등이 있다.


아미타브 고시 Amitav Ghosh

소설가, 수필가. 1956년 인도 출생. 인류학적이고 역사적인 복잡한 서사 전략을 사용하여 국가적 · 개인적 정체성의 본질을 탐구한다. 1990년 첫 소설 데뷔작인 『이성의 동그라미 The Circle of Reason』(1986)로 프랑스의 저명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작품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 사히티야 아카데미상과 댄데이비드 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유리궁전 The Glass Palace』(2000), 『양귀비의 바다 The Sea of Poppies』(2008), 『수필 대공황 : 기후 변화와 상상도 못할 것들 The Great Derangement: Climate Change and the Unthinkable』(2016) 등이 있다.


로버트 하스 Robert Hass

시인. 1941년 미국 출생. 현대 미국시사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목소리를 가진 시인이다. 표현의 명료함과 자기의식 그리고 상상력이 돋보이는 것이 그의 시의 특징이다. 전미도서상과 퓰리처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미국 계관시인으로 2년간 활동하였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석좌교수이다. 주요 시집으로 『인간의 소망 Human Wishes』(1989), 『나무 아래 태양 Sun Under Wood』(1996) 등과 주요 저서로 『형식에 관한 작은 책 : 시의 형식적 상상력으로의 탐험 A Little Book on Form: An Exploration Into the Formal Imagination of Poetry』(2017) 등이 있다.


히라노 게이치로 Hirano Keiichirō 平野啓一郎

소설가. 1975년 일본 출생. 1998년 등단 한 다음 해인 23세에 『일식』으로 아쿠타가와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면서 일본 문학계에 자리매김한다. 유려하고 고전적인 언어와 문장, 유럽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미시마 유키오의 재래’라는 문단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예술선장 문부과학대신 신인상과 분카쿠라 두마고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일식 日蝕』(1998) 『DAWN ドーン』(2009), 『마티네의 끝에서 マチネの終わりに』(2016) 등이 있다.


노라 옥자 켈러 Nora Okja Keller

한국계 미국 소설가, 학자. 1965년 한국 출생. 혜성처럼 등장한 켈러의 소설 『종군 위안부』는 성노예였던 한국여성의 삶이 야기한 세대적 트라우마와 민족 정체성을 그녀만의 서정적인 소설들로 풀어내어 전미도서상과 엘리엇 케이즈상을 휩쓸었다. 2003년 하와이 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종군위안부 Comfort Woman』(1997)와 『여우 소녀 Fox Girl』(2002) 등이 있다.


오마르 페레즈 Omar Pérez López

시인, 음악가, 번역가. 1964년 쿠바 출생. 시적 경험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언어, 선(禅), 정치적 문화적 초월을 탐구하는 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니콜라스 기옌 문학상, 쿠바비평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시집으로 『신성한 어떤 것 Algo de lo Sagrado』(1996), 『칸시온과 레타니아 Canciones y letanías』(2002), 『링구아 프랑카 Lingua Franca』(2009) 등이 있다.


스튜어트 몰스롭 Stuart Moulthrop

전자소설 작가, 이론가. 1957년 미국 출생. 하이퍼텍스트 소설 『빅토리 가든 Victory Garden』은 전자 소설의 황금기를 장식하는 대표적 소설로 꼽힌다. 계산기계협회에서 최고 논문에 수여하는 더글라스 엥겔바트상과 시우타트 비나로스 전자시와 전자내러티브상 등 다수의 문학상 및 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헤지라스코프 Hegirascope』(1995), 『레이건 도서관 Reagan Library』(1999), 『하얀 지하철의 마지막 End of the White Subway』(2017) 등과 주요 저서로 『횡단하기: 전자문학 보존의 용도 Traversals: The Use of Preservation for Electronic Literature』(2017) 등이 있다.


벤 오크리 Ben Okri

나이지리아 출신 영국 소설가, 시인. 1959년 나이지리아 출생. 나이지리아 대표작가로 아프리카의 사회 정치적 상황에 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목소리로 꼽힌다. 1991년 『굶주린 길 The Famished Road』로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이 외에도 아가칸상, 프레미오 팔미상 등 다수의 문학상과 영국 훈장을 수여받았다. 주요 작품으로 『위험한 사랑 Dangerous Love』(1996), 『별의 책 Starbook』(2007), 『마법의 시대 The Age of Magic』(2014) 등이 있다.


얀 코스틴 바그너 Jan Costin Wagner

추리소설가. 1972년 독일 출생. 현대 독일문학이 발견한 가장 경이로운 젊은 작가로 불린다. 2002년 그의 첫 소설 『야간 여행 Nachtfahrt』은 마를로베 최고 추리소설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출간한 『마지막 침묵 Das Schweigen』은 2010년 영화로도 옮겨져 다수의 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차가운 달 Eismond』(2003), 『사자의 겨울 Im Winter der Löwen』(2009), 『어두운 집 안의 불빛 Das Licht in einem dunklen Haus』(2013) 등이 있다.


위화 Yu Hua 余華

소설가. 1960년 중국 출생.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임스조이스 상, 그린차네 카보우르상, 프랑스국제상 등 다수의 국제 문학상과 프랑스 문학예술훈장을 수상하였다. 주요 작품으로 『인생 活着』(1992), 『허삼관 매혈기 许三观卖血记』(1995), 『형제 兄弟』(2005), 『제7일 第七天』(2013) 등이 있다.


 

- 구성 : 강보경(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교류부)

 

 

 

 

 

   《문장웹진 2017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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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2024-05-01
도깨비 이야기

[에세이] 도깨비 이야기 한정현 최근 친구의 부탁으로 점집에 동행한 적이 있었다. 사실 무속에 대해선 알면 알수록 이건 민속 문화의 하나이지, 미래를 알려주는 예언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서 무속 때문에 큰 피해를 본 경우도 있어서 나같은 경우는 사실 이제 거의 점괘를 안 믿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친구가 갓 신내림 받은 애동이라기에 나 또한 어디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에 따라가겠다고 했다. 문화로서의 무속은 여전히 관심거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옆에서 들어보니 그 영검하다던 무속인의 점사는 무척 일반적인 내용이었다. ‘어깨가 아프지 않느냐’ ‘밤에 늦게 자지 않느냐’ ‘두통이 가끔 오지 않느냐’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친구의 직업상 대부분 추측 가능한 증상이었다. 게다가 친구는 불면증도 없고 두통도 없다는 거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순간 친구는 자신이 혹시 두통이 있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마치 도깨비에 홀린 것처럼 그 말에 순간 따라가고 있더란다. 하긴 나도 그 당사자가 되면 순간 나도 모르게 내가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할 것 같다. 말 그대로 이런 걸 보고 도깨비에 홀린다고 하나 보다. 다행히 친구는 도깨비에 홀려 도깨비가 되기 전에 그곳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이후 나는 왜인지 내내 도깨비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살면서 도깨비 만나기 사실 어렵지 않군, 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말이다. 사실 어릴 땐 도깨비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아무래도 큰 산을 끼고 있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자연스레 온갖 민간 신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인 것 같다. 흔히 도깨비와 저승사자는 이길 수 없고 오로지 속일 수만 있다고들 한다. 그들이 그만큼 무서운 존재라는 것인데 특히 도깨비에 대해서는······. 얼마 전 영화 〈파묘〉에서도 나왔지만, 도깨비들은 주로 안 쓰는 물건에 혼이 깃들어 만들어지는 귀신이다. 이후엔 도깨비가 그 사물을 대신하여 그 자체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일반적인 혼령하고는 아주 다른 무시무시한 존재가 되어버린다고 한다. 한데 찾아보니 이 험상궂은 도깨비는 사실 일제강점기 이후 도입된 ‘일본식 도깨비’ 이야기가 일부 섞여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혹부리 영감이 그러한데, 우리가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에서는 영감이 부러 도깨비를 속여 혹을 떼지만 이것은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원래 한국 전래동화에서는 도깨비가 그리 나쁜 존재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영감과 같이 어울려 놀던 도깨비들이 서로의 교감을 통해 친밀해진 후 먼저 나서서 영감의 혹을 떼준다는 이야기라고 한다. 생각해 보면 혼령이 물건에 깃들어 만들어진 것이 도깨비라고 한다면 무슨 혼령이냐에 따라 좋은 도깨비가 될 수도 있고 나쁜 도깨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내가 이십 년 가까이 이고지고 다니

  • 관리자
  • 2024-05-01
어떤 기준

[에세이] 어떤 기준 전석순 “그래도 꽃은 잊지도 않고 제때제때 피네.” 예년보다 개화가 늦어지던 해였다. 어머니는 작년 봄 집 근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을 살펴보며 분명 이번 주쯤에는 피었어야 했다고 중얼거렸다. 이어서 괜히 달력을 들춰 보며 오늘 날짜를 확인했다. 사진 속 날짜와 일치했지만 어째선지 올해는 아직 봉오리조차 불거지지 않았다. 왠지 노크라도 해봐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뭐 잊은 거 없냐고. 어디선가 계절을 알려주는 나무는 계절관측목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개나리, 진달래, 매화, 벚꽃 같은. 이 기준에 따르면 아직 봄이 오지 않은 셈이었다. 옆에서 발톱을 깎던 아버지는 아마 까먹은 거 같다고 말하며 히죽였다. 사람도 깜빡깜빡하는데 꽃이라고 다를 게 있겠냐면서. 심드렁하게 이어지는 목소리에 어머니는 아버지를 슬쩍 흘겨봤다. 안 그래도 요새 외출하고 집에 들어올 때 수선 맡긴 바지를 찾아와야 한다거나 식초와 긴장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더러 잊었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어머니는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닌 눈치였다. 몇 번쯤 길을 걷다가도 순간순간 또 뭔갈 잊고 지나쳐 버린 건 없는지 따져 보는 것 같았다. 한참 골몰하다가 겨우 친목회 회비 날짜를 기억해 낼 때도 있었다. 그때부터 사소한 거라도 핸드폰에 따로 메모를 해두고 수시로 빠뜨린 건 없는지 살펴봤다. 요가 교실 수업 신청 날짜나 관리비 납부 마감일과 함께 수리기사 방문 일정까지. 고개를 들다 어머니와 눈이 마주친 아버지는 돌아앉으며 우물댔다. “한 해쯤 그냥 지나가면 뭐 어때서.” 아버지의 생각과는 달리 뉴스에서는 연일 전국 봄꽃 개화 예상 일정을 내보내며 전문가까지 나와 늦어진 원인을 분석했다. 동네 사람들은 환경오염을 들먹이며 사나워진 날씨 탓에 종잡을 수 없는 계절 때문일 거라고 입을 모았다. 꽃도 계절을 헷갈리는 거라고. 개중에는 진짜 꽃이 피지도 않고 봄이 지나가는 게 아닐지 염려하는 이도 많았다. 어머니도 그중 하나였다. 나중에는 꽃을 향해 잊을 것 같으면 알람을 맞춰 두거나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라고 조언해 줄 기세였다. 어머니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앞산을 내다보고 매일 지나다니던 화단과 공원을 천천히 돌아봤다. 더러 까치발까지 하고선 주변을 휘둘러보기도 했다. 혹시 진즉 만개한 꽃을 놓친 게 아닌가 싶은 듯했다. 처음에는 조금 서운한 기색이더니 나중에는 아예 울상이 되었다. 어느새 나도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꽃이 필 기미가 보이는지 기웃거렸다. 언뜻 봉오리라도 보이면 사진을 찍어 바로 보내드리려 했지만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바람까지 서늘하니 날짜와는 상관없이 정말 봄이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이러다가 봄을 건너뛰고 곧바로 여름이 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 그즈음 제법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리더니 하루 사이에 기온이 크게 올랐다. 곧 지천으로 사방이 꽃이었다. 지난해 유난히 다닥다닥 모여 있

  • 관리자
  • 202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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